세상은 넓고 스타일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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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클럽에 오늘 새로운 분이 왔었죠.
평상복을 입고 오셨기에 즐탁하는 초보 동호인인가보다 얼핏 생각했죠? 그런데 클럽에서 좀 친다는 분들이 하나둘씩 나가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슬쩍 보니 싱대가 두들겨 패는데도 중후진에서 리턴이 대단합니다. 백핸드쪽은 롱커트로 포핸드쪽은 롱컷과 카운터 공격까지 하네요. 나름 클럽에서 살짝 고수에 드는 저도 한번 붙어보았습니다. 상대 스타일이 바뀌면서 정통 수비수 스타일로 가는군요.
뭐 수비수야 크게 개의치 않는데 붙어보니 좀 레벨이 다릅니다. 서브는 기본적으로 커트로 길게 밀어줍니다. 좌우로 갈라도 발이 얼마나 빠른지 기본적으로 잘 안뚫리고 롱컷이 낮고 길게 살아 들어옵니다. 백스핀 양도 상당히 많구요. 아시죠? 식은땀 나는... 구렁이 담넘듯 네트를 타고 넘어오는 그 움직임... 첨에는 생각보다 백스핀이 많아서 몇번 네트행... 영점을 맞췄는데 잠시 후 상대가 롱컷 회전량을 조절하기까지... 그런데??? 롱핌플 수비수가 회전량을 조절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군요??? 영점 다시 조절 그리고 완전 초집중모드...
첫 두게임을 11-8 11 9로 지면서 상대의 모션과 공의 움직임을 보며 조금씩 회전을 읽기 위해 노력하면서 세번째 게임부터는 어느 정도 확신 속에 드라이브가 살아나며 7-11로 따냈는데 마지막 게임에서 에지와 네트가 3-4개가 나오며 11-9로 지고 말았네요. 상대가 미안하다고 했지만 진 건 진거죠. ㅜㅜ
좋은 레벨의 수비수와 게임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물론 롱컷을 푸시로 넘기면서 조금 더 쉽게 플레이할 수 도 있었겠죠. 하지만 거의 90프로 이상 드라이브로 상대했습니다. 그래야 둘 다 재밌죠. 오늘도 많이 배웠죠. 평면 러버를 쓰는 롱컷 수비수의 특성과 롱핌플 롱컷 수비수의 비교 장단점 등등등...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면 허리케인 2....로 이렇게 플레이할 수도 있구남... 참 세상은 넓고 스타일은 다양하구나...
댓글목록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사람마다 성격도 다르고 얼굴도 다르듯이
탁구기술도 비슷하긴 하지만 개인마다 독특한 다름의 특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강청수님의 댓글
강청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은 넓고 스타일은 다양하다는 말씀이 옳습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각자 독특한 스타일을 경험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