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에이스 김송이의 성공적 데뷔 무대. [2018 청두 여자탁구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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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에이스 김송이의 성공적 데뷔 무대.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북한 선수들은 출전하는 국제 대회가 제한적이고 횟수가 많지 않습니다. 북한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 국제 대회는 올림픽,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월드투어 등이 있는데, 월드투어는 세계 랭킹 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꾸준히 출전해야 하는 대회지만, 중국 대회 위주로 출전해 왔습니다. 이와 같이 북한 선수들은 평소 국제 대회 출전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랭킹 관리가 불가능하고, 중요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월드투어 출전 횟수가 기본이 되는 그랜드 파이널스와 반드시 아시안컵에 출전해 성적을 내야 하는 탁구 월드컵 대회는 절대 출전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청두(Chengdu) 여자 탁구 월드컵 대회에서 북한 여자 에이스 김송이가 사상 첫 출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김송이는 올해 4월 요코하마(Yokohama) 아시안 컵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출전 자격이 없지만, ITTF 와일드카드로 선정되어 북한 선수로는 드물게 탁구 월드컵에 출전했습니다. 김송이는 2016년 리우(Rio) 올림픽 여자 개인단식에서 일본의 이시카와 카스미, 대만의 첸쓰위, 싱가포르의 위멍위, 일본의 후쿠하라 아이(동메달 결정전)를 차례로 꺾고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입니다.
9월 현재 세계 63위에 올라있는 선수이지만,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보여준 활약을 감안하면 객관적 세계 랭킹은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북한 선수들은 최근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남북 평화 모드 하에서 국제 대회 출전 횟수도 크게 늘었는데, 김송이는 올해 2월에 개최된 런던(London) 팀 월드컵 대회에 이어 청두 여자 탁구 월드컵에 출전해 한 해 월드컵 대회만 2개 대회를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김송이는 이번에도 세계 랭킹으로 예측할 수 없는(?) 실력을 선보이며 전승으로 16강 겨루는 본선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김송이는 네덜란드의 리지에, 스웨덴의 마틸다 에크홀름과 1그룹에서 경기를 해 2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랐습니다. 김송이는 리지에와의 첫 경기에서 4-1(11-6, 7-11, 11-3, 11-8, 12-10)로 승리한 이후, 스웨덴의 마틸다 에크홀름을 접전 끝에 4-3(11-9, 6-11, 11-9, 7-11, 11-4, 7-11, 12-10)으로 이겼습니다. 마틸다 에크홀름과의 경기는 마지막까지 가는 대접전이었지만, 김송이가 7게임을 듀스 끝에 12-10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김송이는 조 1위로 본선에 올라 16강 첫 경기에 중국 선수를 피했습니다. 조 1위로 본선에 오른 김송이는 일본의 히라노 미우와 첫 경기를 하게 되었고, 2위로 본선에 오른 마틸다 에크홀름은 디펜딩 챔피언인 중국의 주위링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리지에는 9월 현재 세계 10위권(세계 18위)에 올라있는 선수이자, 올해 몽트뢰(Montreux) 유럽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였지만, 월드컵에서 2패의 성적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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