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연속 세계 1위에 오른 아시안게임 2관왕 판젠동. [2018년 10월 남자 탁구 세계 랭킹]
페이지 정보
본문
https://blog.naver.com/woksusu/221370454595
7개월 연속 세계 1위에 오른 아시안게임 2관왕 판젠동.
올해 1월 세계 랭킹 산정(算定) 시스템이 '1년 동안 베스트 8개 대회 합산 방식'으로 바뀌면서 꾸준한 대회 출전과 최종 성적이 중요해졌습니다. 예전에는 국제 대회에 자주 출전하지 않아도 랭킹 관리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1년이 지나면 성적 자체가 소멸되기 때문에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 랭킹 하락을 피할 수 없고, 대회에 출전해 상위권 선수를 이기는 것보다 높은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변화가 지역별 대회(Continental Game)의 비중이 낮아졌습니다. 지역별 대회는 아시안 컵, 유럽탁구선수권대회와 같이 특정 지역 선수만 출전하는 대회를 말하는데, 지난해까지는 지역별 대회 역시 개별 선수들 간의 맞대결 성적이 그대로 세계 랭킹에 반영되었지만, 지금은 최종 성적만 반영되고 그것도 여러 지역별 대회 중에 최고 성적이 좋은 한 개 대회만 반영됩니다. 어떤 선수가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아시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더라도 세계 랭킹에는 두 대회 중에 한 개 대회만 반영됩니다.
10월 세계 랭킹이 발표되었지만, 상위권 선수들의 랭킹 변동이 크게 없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10월 랭킹에 반영된 자카르타-팔렘방(Jakarta-Palembang) 아시안게임과 알리칸테(Alicante) 유럽선수권 대회는 두 대회 모두 지역별 대회이기 때문에 상위권 선수들의 세계 랭킹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먼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단식 우승자인 판젠동은 지난달과 똑같은 17001점을 받아 세계 1위를 유지했고, 알리칸테 유럽선수권 남자 개인단식 우승자인 티모 볼 역시 지난달과 똑같은 15025점을 받아 한 계단이 상승한 세계 3위에 올랐습니다.
중국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영건들 위주로 대표를 선발했는데, 기존 주전들 중에는 판젠동이 유일하게 선발되었습니다. 그리고, 판젠동은 팀 최고 선수다운 안정감있는 활약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고, 최고 하이라이트인 남자 개인단식에서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판젠동은 4강에서 한국의 이상수를 4-1(11-3, 4-11, 11-4, 11-9, 11-5)로 이겼고, 마지막 결승에서 중국의 린가오위엔을 4-2(11-8, 11-5, 15-17, 4-11, 11-8, 11-6)로 이겼습니다. 이미, 아시아 무대에서 지난 4년 동안 세계 최고 선수로 성장한 판젠동을 막을 선수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판젠동 - "승리한 기분은 정말 대단하지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나는 단체전과 개인단식 경기에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보이는 만큼 쉽지 않았다. 결승전에서 나는 플레이를 잘했고, 실수가 거의 없었다. 특히 1, 2게임을 잘했다. 3게임을 패하면서 그 영향이 이어졌다. 솔직히, 4게임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린가오위엔은 승리의 기세를 계속 유지하려 했다. 올림픽과 같이 4년마다 개최되는 종합 스포츠 대회의 출전 기회는 흔한 게 아니다. 이와 같은 대회는 출전 경험과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견뎌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특별히 중요한 승리였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판젠동은 지난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며 1470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판젠동은 이미 올해 4월 요코하마(Yokohama)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며 1876점을 받았기 때문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성적은 랭킹에 반영되지 않아 지난달과 똑같은 17001점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