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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woksusu/221379828402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지는 중국의 월드컵 설욕전.

지난해 벨기에 리에주(Liege)에서 개최된 남자 탁구 월드컵 대회는 탁구 팬들에 큰 놀라움을 안겨준 대회였습니다. 중국 선수 2명이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넌 차이니스(Non Chinese) 선수들 간의 결승전이 벌어졌고, 결승에 오른 선수들 모두 독일 선수들이었습니다. 탁구 월드컵 같은 메이저 대회에서 넌 차이니스 선수들 간의 결승전도 보기 드문 장면인데, 중국을 제외한 동일 국적 선수 두 명이 나란히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투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데는 티모 볼의 활약이 절대적(絶對的)이었습니다. 티모 볼은 8강에서 중국 영건 린가오위엔을 4-3(5-11, 11-13, 11-9, 9-11, 11-9, 14-12, 13-11)으로 이겼고, 4강에서는 세계 1위 마롱마저  4-3(6-11, 9-11, 11-9, 9-11, 11-7, 11-5, 12-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린가오위엔과 마롱 모두 티모 볼의 놀라운 경기력 앞에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티모 볼도 우승을 하지는 못했는데, 마지막 결승에서 대표 팀 동료 디미트리 옵차로프에 2-4(10-12, 11-8, 11-7, 9-11, 11-7, 11-2)로 패했습니다. 디미트리 옵차로프가 우승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지만, 티모 볼은 당시 36살(1981년 3월 8일생)의 적지 않은 나이에 중국 선수들과 연이은 접전으로 체력적으로 크게 지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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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옵차로프 -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내가 월드컵에서 우승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나는 가족들의 응원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가족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챔피언으로 오늘 여기 설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월드컵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특히, 나는 대단한 중국 선수를 2명이나 꺾고 결승에 오른 티모 볼의 뛰어남을 인정해야 한다. 나는 티모 볼이 조금 지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티모 볼은 앞서 환상적인 경기에서처럼 잘 움직이지 못했다. 나는 티모 볼이 나만큼 승리할 자격이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中)

​중국은 지난해 린가오위엔과 마롱의 패배로 탁구 월드컵에서 이어오던 2가지 기록이 끝났습니다. 중국은 지금까지 탁구 월드컵에서 7회 연속 우승과 17회 연속 결승 진출을 이어왔지만, 2017년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더 이상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2018년 남자 탁구 월드컵 대회가 프랑스 파리(Paris)에서 10월 19일(금)부터 10월 21일(일)까지 3일간 개최됩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세계 1위 판젠동, 린가오위엔을 앞세워 1년 전 설욕(雪辱)에 나서고 독일은 다시 한번 디미트리 옵차로프, 티모 볼 듀오를 앞세워 월드컵 수성(守城)에 도전합니다.

탁구 월드컵 대회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챔피언을 포함한 5개 대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컵대회 우승자들이 출전해 최고 선수를 가리는 대회입니다. 총 2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에이스 이상수와 정상은이 대표로 출전합니다. 두 선수 모두 올해 4월 요코하마(Yokohama) 아시안컵에 출전해 나란히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이상수, 정상은 모두 지난해 리에주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로 2회 연속 출전 기회를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