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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woksusu/221386874964

벨기에에서 쏘아 올린 박강현의 드라마틱한 첫 우승.

한국 남자 탁구 기대주 박강현이 2018년 벨기에(Belgium) 오픈 남자 개인단식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강현은 4강에서 독일의 당치우를 4-0(11-8, 11-6, 11-6, 12-1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일본의 우다 유키야를 접전 끝에 4-3(14-12, 11-8, 11-9, 11-13, 7-11, 8-11, 12-10)으로 이겼습니다. 일본 영건 우다 유키야는 4강에서 홈그라운드 에이스 세드릭 누이팅크(Cedric Nuytinck)에 4-0(11-8, 11-6, 13-11, 13-11)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박강현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박강현은 지금까지 21세 이하 경기에서는 3번이나 우승을 차지했지만, 성인 대회 우승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박강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사상 첫 챌린지 개인단식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박강현은 벨기에 오픈 우승의 여세(餘勢)를 몰아 다음 주부터 연이어 개최되는 스웨덴(Swedish/메이저) 오픈과 오스트리아(Austrian/플래티넘) 오픈에 출전해 월드투어 입상에 도전합니다. 

박강현 - "힘든 결승전이었다. 나는 3-0으로 앞서나갔고, 일본 선수가 되살아났다. 앞서 나갈 때 승리에 대한 생각이 너무 많았다. 마지막 7게임에서 나는 다시 차분해졌고,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나는 이번 주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경기를 잘했고, 나의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해 매우 행복하다. 나는 이번 경기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이제 앞으로 참가할 큰 대회에서 승리하고 싶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박강현의 이번 우승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집중력과 끈기의 결과였습니다. 박강현은 이번 대회에서 4게임까지 1-3으로 뒤지던 경기가 무려 3경기였고, 3경기 모두 후반에 5, 6, 7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박강현은 첫 경기였던 프리리미너리(Preliminary) 2라운드에서 홍콩의 콴만호를 4-3(11-3, 5-11, 9-11, 6-11, 11-7, 11-8, 13-11) 역전으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본선 2라운드 32강에서 이집트 에이스 오마 아싸르와 본선 4라운드 8강에서 세르비아의 다르코 요르지치를 상대로 4-3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시작부터 중간중간 쉽지 않은 경기의 연속이었지만, 모두 승리로 이끌어내며 결승에 올랐고, 결국 우승까지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박강현과 우다 유키야의 결승전은 앞서 박강현이 보여준 경기들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박강현은 경기가 시작되고 1, 2, 3게임을 연속해서 따내며 게임 스코어 3-0으로 크게 앞서나갔습니다. 하지만, 4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11-13으로 패하면서 흐름이 반전되었고, 이후 5, 6게임을 내주며 승부는 마지막 7게임으로 넘어갔습니다. 7게임도 게임 중후반까지 박강현은 조금씩 뒤지는 모습이었지만, 결국 10-10으로 따라잡았고, 백핸드 푸시로 1점을 득점한 데 이어, 자신의 장기인 백핸드에 이은 빠른 포핸드 전환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박강현은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에 서비스가 좋고, 빠른 공격 전환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입니다. 'Dynamic fast attacking(역동적이고 빠른 공격)'이라는 ITTF 평가대로 이번 결승전은 박강현의 빠른 공격 전환이 빛을 발한 한판 승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