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탁구의 이변. 그 이변을 잠재운 15살 하리모토 토모카즈. [2018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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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탁구의 이변. 그 이변을 잠재운 15살 하리모토 토모카즈.
이번 대회 최대 이변(異變)은 세계 1위 판젠동의 패배였습니다. 판젠동은 브라질 에이스 휴고 칼데라노(Hugo Calderano/우구 까르지아누)에 2-4(11-6, 12-10, 4-11, 11-5, 9-11, 11-9)로 패해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판젠동은 지난해 아스타나(Astana) 대회 우승자로 이번 대회를 통해 그랜드 파이널스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예상치못한 브라질 탁구에 덜미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판젠동을 이긴 휴고 칼데라노도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가진 못했습니다. 휴고 칼데라노는 4강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에 0-4(11-7, 11-8, 11-8, 11-5) 완패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남자 개인단식은 판젠동의 탈락으로 혼전(混戰)의 양상이 되었고, 혼전 속에 맨 처음 기회를 잡은 것은 하리모토 토모카즈였습니다. 15살(2003년 6월 27일생) 일본 에이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8강에서 한국의 장우진을 4-1(12-10, 11-8, 11-7, 9-11, 11-9)로 이겼고, 4강에서 휴고 칼데라노 마저 잠재우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중국의 린가오위엔을 상대로 마지막 우승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린가오위엔은 8강에서 중국의 쉬신을 4-2(11-3, 9-11, 13-11, 11-13, 11-2, 11-9), 4강에서 일본의 미즈타니 준에 4-0(11-5, 11-9, 11-6, 12-1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를 통해 사상 첫 그랜드 파이널스 우승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휴고 칼데라노와 판젠동의 4강전은, 휴고 칼데라노가 시작부터 1, 2게임을 먼저 따내며 빠르게 앞서갔습니다. 이후, 휴고 칼데라노는 3, 5게임은 내주긴 했지만, 4, 6 게임을 따내며 4강 진출을 결정지었습니다. 휴고 칼데라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백핸드 직선 공략으로 판젠동의 발을 완벽히 묶었고, 적극적인 공격 전환으로 상대를 압박했습니다. 판젠동의 서비스를 바로 포핸드로 받아 넘기는 공격적 리시브 역시 중요 순간마다 판젠동의 흐름을 끊어 놓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판젠동과의 백핸드 랠리에서 밀리지 않았던 것이 중요 승리 포인트였습니다.
휴고 칼데라노 - "매우 놀라운 경기였다. 판젠동은 세계 1위 선수고, 명백한 세계 최고의 선수다. 이겨서 매우 기쁘다. 나는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물론, 나는 판젠동이 살아날 가능성이 크고, 놀라운 수준의 플레이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계속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이어갔고, 정신력을 매우 강하게 유지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