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직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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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직관기.
2018년 그랜드 파이널스 대회가 인천(Incheon) 남동 체육관에서 개최(12/13 ~ 12/16) 되었습니다. 그랜드 파이널스 대회는 매년 월드투어에서 성적이 뛰어났던 선수들이 참가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로, 일종의 왕중왕전 대회입니다. 출전 선수는 세계 랭킹과 상관없이, 1년 동안 월드투어 성적을 합산(合算)해 정하는데, 남녀 개인단식을 예로 들면 최소 5개 대회 이상 출전한 선수들 중에 남녀 상위 16명의 선수들이 출전하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남자 개인단식에 이상수, 장우진, 임종훈이 출전했고, 여자 개인단식에 에이스 서효원이 유일하게 출전했습니다.
전지희는 월드투어 랭킹 17위로 예비 1순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을 포기한 선수가 없어 아쉽게 개인단식에 출전하지 못했고, 양하은과 여자 개인복식, 이상수와 혼합복식에 출전했습니다. 이 밖에, 정영식은 이상수와 남자 개인복식에 출전했고, 양하은은 전지희와 여자 개인복식, 임종훈과 혼합복식에 출전했습니다.
이번 대회 큰 특징 중 하나가 혼합복식의 개최입니다. 혼합복식은 원래 그랜드 파이널스의 정식 종목이 아니었지만,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혼합복식은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혼합복식 활성화'의 일환(一環)으로 올해 월드투어 5개(선전 중국, 코리아, 일본, 호주, 오스트리아) 대회와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정식 종목으로 개최되었습니다. 그랜드 파이널스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Astana) 대회에서 21세 이하 남녀 개인단식 경기가 정식 종목에서 빠졌고, 올해는 혼합복식이 새 종목으로 추가되었습니다.
혼합복식은 남북 단일팀의 참가로 큰 관심을 모은 종목입니다. 올해 코리아(Korea) 오픈 혼합복식 챔피언인 장우진, 차효심 조는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장우진, 차효심 조는 4강에서 한국의 임종훈, 양하은 조를 3-2(12-10, 4-11, 8-11, 11-5, 8-11)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홍콩 듀오 웡춘팅, 두호이끔에 0-3(6-11, 8-11, 4-11)으로 패했습니다.
이번 대회의 큰 변화 중 하나가 유료화입니다. 흔히, 탁구 대회는 공짜로 보는 게 기본이었지만, 올해 그랜드 파이널스 대회는 입장료를 받았습니다. 위치에 따라 R석이 20,000원, 일반석이 10,000원이었는데, 30,000원을 내면 전 경기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탁구 대회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서 티켓팅을 하는 모습은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스타트를 끊었으니, 내년에 있을 부산(Busan) 코리아 오픈이나, 2020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티켓팅은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유료화를 확실히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관람하는 팬들을 위한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체육관 부대 시설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늦게까지 하는 대회에 팬들이 식사를 해결할 방법은 있는지, 밤 늦게 까지 이어진 경기에 집으로 돌아갈 교통편은 충분한지, 이제 탁구 팬들이 일정 요금을 지불하고 탁구 대회를 보게 되면 이런 편의 사항들 역시 반드시 고려되야 합니다.
댓글목록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빠빠빠님께서 올려주신 좋은 기사 넘 감사드리며 잘 보았습니;다,
이렇게 큰대회를 울나라에서 개최(유치)해서 참으로 좋아 했습니다만
지금 결산차원에서 본다면 흥행에도 실패했고 관중유치에도 실패해서
양수겹장으로 적자대회가 된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또한 탁구인으로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꿈사랑님의 댓글
꿈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번 대회를 교통등 모든것이 불편한 남동체육관에서 한 것이 실패의 한 원인입니다 모든 탁구인들이 불평하더군요 인천의 경우 삼산체육관에서 했으면 더 많은 동호인들이 갔을겁니다 서울에서 코리아오픈 본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큰도시 그것도 교통이 편리한 곳에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이클77님의 댓글
마이클7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예 맞습니다. 저도 관람을 했는데 먹거리가 부족했고 R석은 매진되었다고 했는데 입장해 보니 자리는 많이 있는데 매진이라서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강청수님의 댓글
강청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직관기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큰 대회는 사전에 많은 연구가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유료화가 되면 좀더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됩니다.
대회 장소도 접근성을 고려 해야 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