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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하리모토 이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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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독감에 걸려 신음하다가 이제 좀 숨 돌렸는데
쉬다가 지루해서 요즘 핫한 하리모토 선수에 대해 글 한번 남겨봅니다.  

하리가 올해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하리모토가 패한 경기도 좀 있네요. 

아래 링크들은 주세혁과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2018년 영상들임을 밝힙니다. 

한번씩 보시고 의견들 교환했으면 좋겠네요. 많은 의견들 환영합니다. 

우리 장우진 선수, 조대성 선수가 다음엔 꼭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티모볼 Tomokazu Harimoto vs Timo Boll I 2018 ITTF Men's World Cup Highlights (1/4)

https://youtu.be/rK9qyM7Jv04

티모의 놀라운 블록능력과 힘과 회전을 겸비한 포백 드라이브

 

쉬신 Xu Xin vs Tomokazu Harimoto I 2018 ITTF Austrian Open Highlights (1/4)

https://www.youtube.com/watch?v=qi676G4wCMw

쉬신의 엄청난 포핸드 능력과 하리의 리듬을 깨트린 전략이 주효

 

리암 피치포드 Tomokazu Harimoto vs Liam Pitchford (World Team Cup 2018)

하리의 백사이드를 먼저 찌르는 플릭과 변칙스러운 리암의 리듬감, 포백 드라이브는 덤

 

첸치옌안 Tomokazu Harimoto vs Chen Chien-An | T League 2018 (Dec) #2

https://www.youtube.com/watch?v=aLG6Zdi5JQU

하리의 플릭을 카운터로 공격, 테이크백이 작은 간결한 공격, 왼손잡이는 하리의 최대의 숙제가 될 수도?

 

켄타 마츠다이라 Tomokazu Harimoto vs Kenta Matsudaira | 2018 Bulgaria Open Highlights (1/2)

https://www.youtube.com/watch?v=S9MQsha0Hg4

켄타는 수비적 선수가 아니다.. 하리와 과감하게 맞불을 놓는 프로의 자세, 하리가 테이블에 붙어 있을 때 좌우를 찌르는 플릭은 예술

 

주세혁 Tomokazu Harimoto vs Joo Se Hyuk (2017 T2APAC)

https://www.youtube.com/watch?v=fzspSutXTHI

 

1. 날카로운 하리의 포핸드 한방을 버틸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것 vs 티모볼

하리의 포핸드 한방은 상상외로 강력하다. 그러나 그것을 블록했을 때 이후 득점은 상대가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2. 하리는 백플릭보다 포플릭에서 실수가 훨씬 더 많음을 이용할 것 vs 일반적 경향

하리의 포핸드 방면으로 짧은 서브, 리시브시에는 짧은 스톱을 하리의 포핸드 방면으로 즉 포핸드 플릭의 실수를 유도하는 작전. 

 

3. 하리가 서비스 이후 테이블에 붙어 있을 때 좌우를, 특히 백사이드를 먼저 찌를 것 vs 리암 피치포드

플릭 상황에서 변칙적으로 상대 백으로 찌르는 것이 리암의 특기인데 이게 거의 모범답안에 가깝다. 

전진에 위치한 하리모토는 먼저 찔렸을 때 취약점이 크다. 켄타처럼 백을 찔러 밸런스를 무너뜨리면, 다음에는 포핸드쪽도 통한다.

 

4. 중진에서 좌우를 가르는 스피드 보다는 회전이 많고 각이 큰 양핸드 드라이브를 구사할 것 vs 티모볼

하리모토의 속도에 대한 반응은 천부적이다. 중진에서 그를 스피드로 제압하려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회전이 많고 각이 큰 드라이브로 좌우로 흔들면 하리도 뒤로 물러날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중진 이후로 밀리면 승산이 거의 없다. 티모가 보여주는 거리 정도가 정답이라 생각한다. 

 

5. 왼손잡이일 것. 희소성 외에 플릭의 휘는 방향성에서 오는 이점

 

6. 디펜더일 것. 경험 및 파워부족에서 오는 이점

 

7. 하리모토를 테이블에서 떨어뜨릴 것. 그런데 어떻게? 어려운 질문이다.  

 

8. 계급장 떼고 박터지게 전진에서 같이 맞붙을 놓을 것 vs 켄타 - 가능성 희박 

 

하리모토를 이기는 경기는 그에게 공격을 퍼부어 함락시킨다는 마인드보다는

공격적으로 하면서도, 냉정하고 침착하게 플레이하면서 하리의 밸런스와 임펙트를 어떤 방식으로든 흔들어

그의 실수를 유도하겠다는 마인드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플레이 특성상 여러가지 옵션을 갖지 못한 하리는 실수가 많을 때는 스스로 무너질 때도 있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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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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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피딕님의 댓글

no_profile 글렌피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리모토의 탁구는 그의 백플릭에 비밀이 있습니다. 그는 현재 가장 날카로운 백플릭을 구사하는 선수입니다. 셀룰로이드에서 회전 중시의 백플릭을 구사했던 왕하오나 장지커가 있었죠. 하지만 플라스틱볼류의 등장으로 더 이상 긁어주는 회전식 백플릭으로는 우위를 점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에 등장한 판젠동의 낮고 빠른 플릭은 백플릭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습니다.

중국 국대 3인방도 처음에는 판젠동의 플릭에 혼이 났지만 미처 1년도 되지 않아 적응을 했고, 이제는 기다렸다가 카운터를 어럽지 않게 날리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하리의 백플릭은 판젠동의 플릭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으로 더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테이크백(준비동작)이 워낙 짧아서 코스 예측이 어렵고, 작은 테이크백에 비해 터져나오는 플릭의 에너지는 폭발적이고 구질은 빠르고 날카로워서 돌아서 카운터를 날릴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수동적 블록하기에 급급하게 되고 이후, 전진 랠리에서 압도적인 하리에게 얻어 맞다가 경기가 끝납니다.

하지만 하리의 백플륵도 판젠동의 그것처럼 언젠가는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세한 동작의 차이를 포착하게 되면 좌우 어느 정도 코스예측이 가능해지면서 카운터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또한 그의 백플릭 임펙트를 흔드는 여러가지 전략들이 나올 것입니다. 과연 자신의 백플릭을 적응해오는 선수들을 상대로 하리모토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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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좋은글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리며 잘 보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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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홀드셰이크님의 댓글

no_profile 펜홀드셰이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1번-7번까지 모두 동의합니다.
정영식 선수가 1번과 간결하고 빠른 타이밍의 연결을 통해서 이긴 경우도 있었죠.
6번은 우리나라에서 가져갈 수 있는 옵션이 아니게 된게 아쉽네요...
저는 8번은 펜홀더(특히 일펜)일 것을 한번 제의해보고 싶습니다.. 제 머릿속 그림은 유승민 선수 스타일이 하리모토 잡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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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피딕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글렌피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성기의 유승민이라면 어렵지 않게 잡았겠죠. 좌우로 돌려도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걷어올리는 풋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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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사랑님의 댓글

no_profile 꿈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수님들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하리모토게임 볼때 참고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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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피딕님의 댓글

no_profile 글렌피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리모토를 이기려면 중진 플레이가 더 효과적인가... 전진에서 철벽을 자랑하는 속공형 선수에게 전진에서 맞불을 놓는다면 상대는 어떨까? 대체적으로 땡큐 베리 머치가 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전진 속공형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회전 중심의 지공을 펼치는 양핸드 드라이브 플레이어들이다. 흠흠... 그러므로, 전진에서 맞불을 놓아서 승산이 적다면 결국은 중진 플레이의 이점으로 전진 플레이의 단점과 한계를 공략해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예전보다 공의 회전이 줄어서 역시 쉽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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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릿님의 댓글

no_profile 히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리모토 백핸드를 칭찬 많이 하시는데 포핸드도 탑급이라 생각 합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랠리도 잘 가져 가고 무엇보다 올해 수비가 많이 좋아진 거 같습니다.
각종 세계 대회, T2, 자국 대회 등 굴직한 대회는 대부분을 참가 하더니 몇 단계 레벨업 한 느낌이랄까?
역시 경험은 무시 못하나 봅니다.
이토미마 히라노미우도 유망주 초기에는 중국 선수들에게 많은 패배를 했지만 작년부터 그 격차가 점점 좁혀 지더니 현재는 동일선상에 놔도 이질감이 없는 레벨까지 도달했다고 생각 합니다. 언급 한 이 세명의 공통점은 꾸준히 국제 대회 기회를 줬다는 거죠 우리나라도 이런 시스템과 지원이 빠른 시일에 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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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피딕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글렌피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맞습니다. 하리모토의 포핸드도 굉장히 날카롭고 안정적입니다. 전진에 붙어서 빠른 타이밍에 날카롭게 치는데 정말 블록하기가 까다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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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수님의 댓글

no_profile 강청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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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달가듯님의 댓글

no_profile 구름에 달가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보기엔 수비수한테는 약점을 보이던 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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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피딕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글렌피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넵. 자신의 장점인 백플릭을 수비수는 한두 템포 뒤에서 뒤에서 깎으면 되니 장점이 무력화되고요. 랠리를 끝낼 수 있는 파워가 필요한데 그게 하리모토의 최고 장점은 아니니까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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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장지커님의 댓글

no_profile 그랜드장지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의 변화가 탁구의 큰 변화를 만들었죠. 저도 원래 장지커의 백핸드처럼 회전이 강한 긁어올리는 백을 추구했는데 공이 바뀌니까 타법을 비슷하지만 약간 바꾸게 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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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히어로님의 댓글

no_profile 수퍼히어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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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책님의 댓글

no_profile 홍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리모토도 자기의 약점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맨탈을 뒤집기 위해서 조금씩 야금야금 플레이 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 스스로도 노력하겠지요.
그러니 약점에 대한 분석과 동시에 자신의 실력을 키우지 않는 한 하리모토를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린가오엔처럼 먼져 맨탈이 부서져도 안되고, 칼데라노처럼 운이 없어도 안됩니다.
그러니 약점을 분석하는 것보다 하리모토보다 우위에 설수 있는 실력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뛰어난 경기 능력. 그리고 운이 바쳐 준다면 못이길 선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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