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키워드로 정리하는 세계 1위 판젠동의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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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키워드로 정리하는 세계 1위 판젠동의 2018년.
2018년 중국 여자 탁구는 팀 안팎으로 치열한 경쟁과 거센 도전이 이어졌습니다. 대표 팀 안에서는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기 위한 선수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고, 밖으로는 중국불패의 아성(牙城)에 도전하는 일본 탁구의 도전이 거셌습니다. 팀 내 경쟁은 딩닝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주위링, 첸멍, 류스원, 왕만위 네 선수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2017년에 왕만위, 첸싱통, 쑨잉샤 3명의 영건이 두각(頭角)을 나타내었지만, 그 중에 왕만위만 살아남았습니다. 중국은 일본과의 경쟁에서 2번 패했는데, 그 중심이 된 선수가 바로 18살(2000년 10월 21일생) 이토 미마였습니다. 이토 미마는 일본(Japan/레귤러) 오픈에서 첸싱통, 왕만위를 이기고 우승했고, 스웨덴(Swedish/플래티넘) 오픈에서 류스원, 딩닝, 주위링을 차례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첸멍을 제외하고, 현재 중국 여자 탁구를 대표하는 4명 모두 한 번씩 이토 미마에 무릎 꿇었습니다.
중국 남자 탁구 역시 하리모토 토모카즈로 대표되는 일본 탁구의 거센 도전을 받았지만, 팀 내 경쟁에서 압도적(壓倒的) 활약을 펼친 선수는 단연 판젠동(Fan Zhendong. 樊振东/판전동) 이었습니다. 마롱은 상반기까지 판젠동에 앞서갔지만, 하반기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고, 쉬신은 판젠동과의 경쟁에서 전패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기대를 모았던 린가오위엔과 리앙징쿤은 2018년에도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2018년 판젠동은 총 11개 대회에 출전해 개인 우승 6회, 팀 우승 2회를 차지하며 중국 대표 팀을 이끌었습니다. 사상 첫 아시안 게임 개인단식 메달을 목에 걸었고, 요코하마 아시안컵 우승에 이어, 파리 남자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월드컵 우승은 지난 2016년 자르브뤼켄(Saarbrücken) 대회에 이어 역대 2번째 우승이었습니다.
2018년 4월 판젠동은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판젠동은 3월까지 독일의 티모 볼에 60포인트가 뒤진 세계 2위였지만, 4월에 무려 840포인트 차로 역전하며 새로운 세계 1위가 되었습니다. 판젠동이 이렇게 티모 볼을 큰 포인트 차로 제칠 수 있었던 것은 3월에 출전한 카타르(Qatar) 오픈 우승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판젠동은 카타르 오픈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가 무려 900점이 상승하며, 3월과 똑같은 랭킹 포인트를 유지한 티모 볼을 큰 포인트 차로 제쳤습니다.
4월에 판젠동이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두 가지 면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랭킹 상승이었습니다. 먼저, 판젠동 개인적으로는 2015년 11월 이후 무려 2년 5개월간의 길었던 2위 생활을 청산(淸算)하고 드디어 세계 1위가 되었고, 중국으로서는 판젠동이 세계 1위에 올라, 유럽으로 넘어간 세계 최고 자리를 다시 중국으로 가져왔습니다. 판젠동은 오랜 기간 마롱에 밀려 세계 2위에 올라 있었고, 최근에는 마롱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맞기도 했지만, 2018년 1월부터 랭킹 산정(算定) 방식이 1년동안 베스트 8개 대회 합산 방식으로 바뀌면서 다시 세계 1위 등극에 실패했습니다. 2018년 1, 2월에는 독일의 디미트리 옵차로프가 세계 1위에 올랐고, 앞서 3월에는 독일의 티모 볼이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판젠동은 2018년 첫 월드투어였던 헝가리(Hungarian) 오픈 우승과, 3월에 카타르 오픈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결국 세계 최고 선수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