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 볼이 1년 동안 보여준 유럽 에이스의 꾸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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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 볼이 1년 동안 보여준 유럽 에이스의 꾸준함.
2018년 1월 세계 탑텐에 올라있는 유럽 선수는 모두 3명이었습니다. 독일 주전인 디미트리 옵차로프가 세계 1위, 티모 볼이 세계 3위, 프랑스의 시몽 고지가 세계 9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포르투갈 에이스 마르코스 프레이타스는 세계 12위에 올라 세계 탑텐까지 단 2계단만을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2017년 월드투어 4회 우승(인도, 청두 중국, 불가리아, 독일)에 리에주(Liege) 남자 탁구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역대급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첫 세계 랭킹에서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르는 기염(氣焰)을 토했습니다.
티모 볼 역시 월드투어 1회 우승(코리아 오픈), 준우승 3회(청두 중국, 체코, 독일)를 포함해 리에주 남자 월드컵에서 준우승하며 세계 3위에 올랐습니다. 시몽 고지는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프랑스 앙티베(Antibe) 유럽컵 3위를 포함해 여러 국제 대회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세계 탑텐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1년 후인 2019년 1월. 세 선수 중에 세계 탑텐에 올라있는 선수는 독일의 티모 볼(Timo Boll)이 유일합니다. 세계 1위까지 올랐던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며 세계 14위로 떨어졌고,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시몽 고지는 세계 34위까지 하락했습니다.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2011년 8월 이후 무려 7년 5개월 만에 세계 14위까지 떨어졌고, 2015년 12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세계 34위까지 떨어졌습니다. 2018년은 유럽 선수들의 전체적인 부진 속에 티모 볼만이 꾸준한 활약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킨 한 해였습니다. 티모 볼은 2019년 1월 현재 세계 5위에 오르며 유럽에서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일 뿐만 아니라, 세계 탑텐에 오른 유일한 선수입니다.
지난해 티모 볼은 총 10개 대회에 출전해 몽트뢰(Montreux) 유럽 TOP16컵과 알리칸테(Alicante) 유럽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메이저 대회인 파리(Paris) 남자 탁구 월드컵에서 준우승했습니다. 티모 볼 역시 2017년과 비교해 월드투어 성적이 크게 하락했지만, 유럽 내에서의 확실한 경쟁력으로 큰 하락은 피했습니다. 월드투어 최고 성적은 일본(Japan) 오픈 4강 진출이었고, 1라운드 탈락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2018년 몽트뢰 유럽 TOP16컵 대회 남자부 경기에서는 유럽을 대표하는 신구(新舊) 라이벌 전이 연이어 벌어졌습니다. 4강에서는 2000년 이후 유럽 탁구 1, 2위를 다투었던 티모 볼과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의 맞대결이 이었고, 최종 결승전에서는 현재 유럽 탁구 1, 2위를 다투고 있는 디미트리 옵차로프와 티모 볼이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말 그대로, 유럽 탁구의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라이벌 전이 펼쳐진 셈인데, 최종 경기 결과 2017년부터 다시 한번 유럽 강자(强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티모 볼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티모 볼은 4강에서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에 4-2(10-12, 11-6, 11-4, 12-14, 11-5, 12-10)로 승리했고, 마지막 결승에서 디미트리 옵차로프에 4-0(13-11, 11-6, 11-3, 11-6)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디미트리 옵챠로프는 2017년에만 티모 볼에 두 번의 결승전 패배(2017 중국 오픈, 2017 리에주 월드컵)를 안겼던 선수로, 티모 볼은 당시 우승으로 디미트리 옵챠로프 상대 결승전 연패(連敗)를 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