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준우승 모두 눈물로 마무리 된 여자 결승전. [2019 몽트뢰 유럽TOP16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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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준우승 모두 눈물로 마무리 된 여자 결승전.
3게임이 끝났을 때까지만 해도 루마니아 에이스 베르나데트 쇠츠(Bernadette Szocs)의 대회 2연패(連覇)는 거의 달성된 듯 보였습니다. 베르나데트 쇠츠는 1게임을 접전 끝에 11-9로 승리한 후에, 2, 3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게임 스코어 3-0으로 크게 앞섰습니다. 매 게임 베르나데트 쇠츠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는 페트리싸 솔야(Petrissa Solja)를 몰아붙였고, 전체적인 랠리, 코스 공략, 서비스 모든 면에서 앞섰습니다.
그리고, 베르나데트 쇠츠는 마지막 4게임에서 8-5까지 앞서 나가며 승부는 베르나데트 쇠츠의 완승으로 기우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페트리싸 솔야는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4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승리하며 천신만고 끝에 한 게임을 따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거짓말같이 페트리싸 솔야의 분위기로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페트리싸 솔야는 리시브 안정감에 3구 공격에서 범실이 확연히 줄어들면서 조금씩 앞서가가 시작했고, 이와 반대로 베르나데트 쇠츠는 범실이 늘어나며 계속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4-0 완승을 바라보던 승부는 조금씩 균형을 맞춰가기 시작했고, 페트리싸 솔야가 4, 5, 6 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승부는 3-3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7게임. 베르나데트 쇠츠는 7게임이 시작되고 더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지만, 이미 자신감으로 충만한 페트리싸 솔야를 이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4게임부터 거침없이 달려온 페트리싸 솔야는 7게임을 11-4 큰 포인트 차로 따내며 4-3(9-11, 9-11, 6-11, 12-10, 11-8, 11-8, 11-4)으로 승리했습니다. 페트리싸 솔야는 자신의 주니어 시절 라이벌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베르나데트 쇠츠를 꺾고 2019년 몽트뢰(Montreux) 유럽 TOP 16컵 여자 개인단식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페트리싸 솔야 - "나는 시작할 때 긴장을 매우 많이 했다. 나는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지 못했다. 게다가, 베르나데트는 나의 서비스를 잘 알고, 나의 회전을 잘 읽었다. 3게임을 잃은 후에, 코치는 나에게 적어도 한 게임 정도는 이기자며 용기를 불어 넣어 주었고, 부담없이 플레이했다. 나는 천천히 경기에 복귀했고, 단지 다음 포인트만 생각했다. 우리는 카데트 시절부터 서로 경기를 해왔다. 우리가 주니어, 카데트 시절 많은 경기를 했고, 주로 결승전에서 만났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이 없다. 나는 우리가 성인으로서 결승전을 치러 행복하다. 그 말은 우리 둘 다 유럽 최고 선수라는 말이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3, 4위전에서는 오스트리아의 소피아 폴카노바가 나탈리아 파르티카를 4-2(7-11, 11-4, 7-11, 12-10, 11-7, 11-6)로 이기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나탈리아 파르티카는 사상 첫 입상에 도전했지만, 3, 4위전 패배로 입상에는 실패했습니다.
댓글목록
tomkins님의 댓글
tomkin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역사가 있었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래서 끝나고 서로 오래동안 울면서 안고 있었군요. 어린시절 부터 라이벌이었던 선수들이 성인무대의 큰대회에서 서로 다시 만났다는 사실만도 감동일텐데 7게임까지 가는 대역전극을 치른 양선수들에게는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