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몇마디로 해서 100여만원을 그냥 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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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잘하면 천냥 빚도 그냥 갚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진짜 그런일이 일어났습니다.
오래전 일입니다.
우리 딸아이가 결혼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서
딸아이를 걱정한 이 아빠가 일금 천만원을 빌려주었더랬습니다.
이자도 받지 않고 그냥 ...
그러다가 수년이 흐른 어느날
딸아이 가족들이 우리 집에 왔을 적에 이 아빠 왈,
"네 동생이 결혼한다고 하면 빌려주었던 그 돈을 빨리 돌려주어야 한다!"
그랬더니
딸아이가 정색을 하면서 아빠한테 따지는 겁니다.
"아빠 !, 딸은 자식이 아니예요? 제 결혼 할때 제가 번돈으로 갔 잖아요?"
제가 말한마디 잘못하고
딸 아이는 말한마디 잘해서
한편은 고스란히 일금 천만원을 날려버리고
한편은 천만원을 그냥 벌었지 뭡니까.^^
그건 그렇고
제가 말을 잘해서 우리 원장 님에게 일금 백여 만원을 그냥 벌게 해 주었습니다.
이것도 오래된 얘기이지만
사연 인 즉슨...
제가 운전하는 차량이 한동안 내내 말썽을 부렸지요.(ABS, 앤티 랔 브레이크 시스템 때문에)
ECU, 일렉트로닉 콘트롤 유닛트 라는 전자제어 장치에 문제가 있어서 말입니다.
그 부품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기 까지의 과정도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여러날에 걸쳐 겨우 겨우 문제의 원인을 찾았기에
드디어
공장에다 차량을 입고 시켰는데
부품 조달이 빨리 안되었든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수리가 빨리 안되는 겁니다.
운행시간은 바쁜데 큰일이 났습니다.
운행 개시 시간 약 1시간전에 택시를 타고 공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때도 부품이 도착이 안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공장에 도착하고 나서 소변이 마려워
잠시 화장실에 갔다 온 외는
전혀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내내 차량 곁에 있었는데 (그들은 자꾸만 사무실에 가서 쉬고 있으라고 했음)
화장실에 갔다 오자 마자 차량 수리가 다 되었다고 하는 겁니다.
당시 저는 운행시간이 급해서 이것 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공장 사무실에서 수리 대금 청구서만 받아든채 부리나케 어린이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일 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게 말이 안되는 겁니다.
무엇이 ?
제가 화장실에 갔다온 사이에 문제의 개소에다 새 부품을 교환했다 ?
이게 도무지 말이 안된다는 거지요.
화장실에 다녀 온 시간이 채 3분도 안되는데
무슨 수로 새 부품을 장착시킨단 말입니까?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전화상으로 따졌습니다.
(그 이전에 어느 카센타에서 교체된 부품이 신품인지 아닌지를 점검 받아 보았음)
그랬더니
거짓말을 해 대는 겁니다.
사실은 공장에 있는 예비부품을 달았는데 -이 말 조차도 거짓일 것임-
신품이 오면 새로 교체해 줄려고 했지만 미쳐 얘길 못했다는 거지요.
새빨간 거짓말이지요.
부품대만 해도 백여만원이 되는데
중고를 끼워 넣고선
그런 사실을 일체 언급하지 않다가 따지니까 거짓말을 해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공장에 들어오면 새 부품을 교환해 주겠다고 하길래
저는 사실이 규명되기 전까지는 그렇게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결국엔 그 사람은 공장에서 쫒겨나고
공장에서는 우리에게 청구한 그 대금 백여만원은 아예 포기를 했었더랬습니다.
그래서
법적으로 제가 문제를 삼으려다가 그냥 두었습니다.
저는 공장에서 그렇게 사기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댓글목록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그야말로 옛날 속담처럼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으셨군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배움이님의 댓글의 댓글
배움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우리 딸아이의
딸은 자식이 아니냐라는 반격에 제가 할말을 잃었습니다.
제 불찰은 자기 동생 얘길 안 했어야 하는데 이미 때는 늦었지요.^^
뷰엘님의 댓글
뷰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참.. 자신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이렇게도 사기를 당할 수 있겠군요. 좋은 일화네요~ 살아가면서 조심해야겠습니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