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롱이 왜 최강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 [2019 요코하마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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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롱이 왜 최강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
일본 남자 탁구 에이스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 張本智和)는 현재 중국 주전들 중에 누가 상대하더라고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 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한번 기세가 오르면 걷잡을 수 없는 파이팅에, 무엇보다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에서 중국을 위협하는 넌 차이니스(Non Chinese) 최고 선수인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입니다. 지난해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활약은 실로 눈부신 수준이었습니다.
자국에서 개최된 일본(Japan) 오픈에서는 한국 장우진, 중국 저우위, 마롱, 한국 이상수, 중국 장지커를 차례로 꺾고 우승했고, 인천(Incheon) 그랜드 파이널스에서는 독일 파트릭 프란치스카, 한국 장우진, 브라질 휴고 칼데라노, 중국 린가오위엔을 차례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우승으로 자신의 메이저 대회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2018년 요코하마(Yokoham) 아시안컵 그룹별 경기에서 중국의 마롱(Ma Long. 馬龍)과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최고 대회인 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현(現) 세계 챔피언인 마롱과 자신을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은 넌 차이니스 에이스가 만났습니다. 두 선수는 인도 아찬타 사라스 카말 아찬타, 대만 린윤주(Lin Yun-Ju) 등과 B 그룹에 편성되었고, 2번째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두 선수 모두 첫 경기는 승리했는데,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대만 영건 린윤주를 3-1(8-11, 15-13, 11-5, 11-2)로 이겼고, 마롱은 사라스 카말 아찬타에 3-0(11-5, 11-5, 11-5)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출전 선수들의 객관적 전력을 감안했을 때, 두 선수의 경기는 일종의 조 1위 결정전과도 같았습니다.
그리고, 최종 경기 결과는 마롱의 3-1(11-9, 6-11, 11-5, 11-8) 승리로 끝났습니다. 마롱은 2게임을 6-11로 내주었을 뿐, 첫 게임을 11-9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후에,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 내용으로 3, 4 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3-1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마롱은 조 1위로 8강이 겨루는 본선에 올라, 부상 복귀전이었던 카타르(Qatar/플래티넘) 오픈 우승 이후, 연이어 아시안컵 우승까지 노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기는 마롱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압도적 포핸드의 승리였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아직까지 포핸드보다는 백핸드에 대단한 강점을 보이는 선수입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백핸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날아오기 때문에, 제대로 걸리면 어떤 선수라도 막아내기 힘든 수준입니다.
마롱은 하리모토 토모카즈와를 상대로 백핸드보다는 포핸드를 집중 공략했고, 그게 포인트로 연결되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분명,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포핸드가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건 확실하지만, 아직까지 마롱을 상대로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