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3 그들은 그렇게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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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탁구장(여기는 공공기관의 탁구장)에 사람들이 많다.
똑딱 똑딱 똑딱
그런데 뜻하지 않은 방문객6-7명이 우루루 몰려 들어온다.
차림새를 보니 제법 탁구를 치는 사람들인 것 같다.
유니폼도 그럴 듯하고 치는 폼을 보니 아주 잘치는 분들이었다.
그 위세에 눌려 탁구치던 아주머니들이 슬그머니 테이블을 떠나 대기 벤치에 앉아서 소근소근...
치는 폼을 보니 아주 제법 훌륭합니다.
여기는 대부분 레슨을 제대로 받거나 한 사람들이 아니므로
초보자 왕초보자 왕왕초보자들이 서로 잘났다고 하는 정도인데
치는 폼이 아주 멋집니다.
공이 휭휭 날라다니고...
시합을 한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자기들끼리 떠들고 마시고...
그러나 탁구장에서는 실력이 계급인 것을...
벌써 2시간째...
탁구장의 오지라퍼에게 아주머니가 한마디 합니다.
저 사람들 너무 한 것 아냐...
두테이블이나 차지하고 너무 오래 치는 것 아냐...
그러나 소심한 사람들은 말을 못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슬슬 오지라퍼를 쳐다 봅니다.
무언의 압력은 넣는 거죠.
너 아니면 누가 말해......
오지라퍼 아저씨 결국 일어서서 갑니다.
뒤꼭지가 땡기고 가슴도 쿵쾅쿵쾅하지만
그래서 총대를 졌으니
드센척하면서 다가갑니다.
탁구고수분들 너무 오래 치는 것 아닙니까 저기 다 테이블 비기만 기다리는데...
고수들 힐끗 쳐다봅니다.
이제 다 쳐 갑니다.
오지라퍼 한번 힘을 내 봅니다.
아니 두시간이 넘었는데 다 쳐간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아이 알았어요. 다 쳤어요 간다구요...
뒷끝에 말을 얼버무리면서...
탁구도 @도 못치는 것들이...
오지라퍼 아저씨 뭐라그랬어요?
아니요(짜증 엄청 섞인 소리로)
간다구요...
그렇게 그들은 떠나갔다.
똑딱 탁구장에 다시 평화가 왔다...
다시 똑딱똑딱똑딱...
댓글목록
다솔기님의 댓글
다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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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예의없는 사람들이군요 탁구인의 자격이 부족한 분들입니다
스포츠가 다 그렇듯 이겨야 좋은건데
탁구나 배드민턴 테니스등 라켓운동은 상대를 못치게 해야 되고
특히 탁구는 가장 변화도 현란한데... 보통은 이기고도 덕담한마디 해주지 않나요 ㅎㅎ
실력이 비슷할때나 온힘을 다하지 대부분 잘 맞춰서 쳐주시던데...아쉽네요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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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존심님께서 올려 주신 글이 요즘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탁구전문용어에 대한 글이 아니라 참으로 다행입니다.
이런 글이라면 얼마던지 대환영이고 회원 모두가 찬성을 할 겁니다.
저도 좋은 글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
정다운님의 댓글의 댓글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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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우리나라 속담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말이 있는데,,,
즉 직장에서 직급이 높을수록, 탁구에서 고수일수록,
본인보다 못한 사람을 배려하고 보살펴야 하는데
탁구 조금 친다고 너무 거들먹거렸나 보군요!
탁구 잘치고 고수일수록 비례적으로 인간의 됨됨이와
인격도 따라서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