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아이콘 안재현. 그 누구도 예상 못 한 결과. [2019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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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아이콘 안재현. 그 누구도 예상 못 한 결과.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한 승리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안재현(An Jaehyun. 安宰賢)이 아무도 예상치 못한 남자 개인단식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안재현은 남자 개인단식 본선 3라운드 32강에서 오스트리아 다니엘 하베손(Daniel Habesohn)을 4-2(10-12, 11-6, 11-8, 12-14, 11-3, 11-4)로 이기고 16강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안재현은 첫 출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개인단식 본선 4라운드에 오르는 기염(氣焰)을 토했고, 이제 16강에서 일본 에이스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 張本智和)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툽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64강에서 스웨덴의 욘 페르손, 32강에서 포르투갈 에이스 마르코스 프레이타스를 4-0(11-8, 14-12, 11-7, 11-7)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습니다.
어느, 세계선수권대회나 한국을 대표하는 유망주는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안재현 같이 첫 출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확실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드물었습니다. 그만큼, 세계선수권대회는 세계 각 국의 대표 선수들이 철저한 준비 후에 출전하는 대회인만큼,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은 한 라운드 올라가는 것 자체가 힘든 대회입니다.
당장, 한국 주전 전지희는 다양한 국제 대회 출전과 올림픽 출전 경험까지 있는 선수였지만, 이번 대회 여자 개인단식 32강에서 북한 차효심에 0-4(11-2, 11-5, 11-4, 11-4) 완패를 당했습니다. 이와 같이 안재현의 16강 진출은 하기 쉬운 표현으로 이변(異變)이었고,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입니다.
안재현과 다니엘 하베손의 32강전은 두 선수가 4게임까지 2-2로 비긴 상황에서 안재현이 5, 6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최종 경기 결과 4-2로 승리했습니다. 안재현은 듀스 접전이 벌어진 1, 3게임을 모두 내주었지만, 나머지 게임은 큰 접전 없이 승리했습니다. 안재현에게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안재현은 4게임에서 10-7로 앞서가던 경기를 따라잡히며 결국 12-14로 역전 당했습니다. 안재현은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5게임을 11-3으로 승리하며 다시 앞서 나갔고, 6게임 승리로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안재현 - "지고 시작하면 긴장되겠지만 앞서가면서 하니까 플레이가 잘 된다. 마치 월드투어를 치르는 느낌. 하리모토와는 주니어 시절에 몇 번 싸워 이긴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랑 지금이랑 하리모토는 다른 선수다. 저 선수는 저렇게 컸는데 나는 뭐하고 있나 생각한 적도 있었다. 꼭 다시 붙고 싶었는데 그게 세계선수권대회라서 좋고 흥분된다" (출처 : 더핑퐁 홈페이지. 2019년 4월 25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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