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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woksusu/221522922163

판젠동 날아간 첫 챔피언의 꿈.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에서 우승하는 것은 정말 험난하고 힘든 일입니다. 천하의 마롱도 4회 실패 끝에 2015년 쑤저우(Suzhou)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하기까지 왕하오의 벽을 넘지 못해 3회 연속(2009, 2011, 2013) 4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중국 선수들은 중국 선수들 간의 경쟁이 어렵고, 넌 차이니스(Non  Chinese) 플레이어들은 한 번에 5명이나 출전하는 중국 선수들과의 경쟁이 어렵습니다.

중국은 지금까지 세계 챔피언은 반드시 올림픽에 출전 시켰을 정도로 그 가치(價値)를 인정했습니다. 2011년 로테르담(Rotterdam)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장지커, 딩닝 모두 다음 해 2012년 런던(London) 올림픽 개인단식에 출전했습니다. 중국이 올림픽 자동 출전권이 있던 궈옌 대신 챔피언 딩닝을 출전 시킨 것은 익히 잘 알려진 내용입니다. 

이번 대회 남자 개인단식 최고 시드를 받은 중국의 판젠동(Fan Zhendong. 樊振东)이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판젠동은 128강에서 크로아티아 프라네 코지치(Frane Kojic), 64강에서 포르투갈 주앙 몬테이로, 32강에서 나이지리아 아루나 콰드리를 차례로 꺾었지만, 16강에서 중국의 리앙징쿤(Liang Jingkun. 梁靖崑)에 2-4(5-11, 11-4, 11-8, 11-9, 8-11, 11-7)로 패했습니다. 판젠동은 먼저 3경기에서 3경기 모두 4-0 완승을 거두는 압도적 활약을 펼쳤지만, 리앙징쿤과의 맞대결에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판젠동은 4번째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첫 우승에 실패했습니다. 판젠동은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회를 잡은 리앙징쿤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습니다.

판젠동과 리앙징쿤의 경기는 리앙징쿤이 게임 스코어 4-2. 2게임 차로 승리하긴 했지만, 매 게임 긴장감 넘치는 승부의 연속이었습니다. 판젠동은 첫 게임을 11-5로 따내며 출발은 좋았지만, 이후 2, 3, 4게임을 연이어 내주며 순식간에 패배 위기까지 몰렸습니다. 리앙징쿤은 집요하리만큼 판젠동의 백핸드를 공략했고, 판젠동은 백핸드 랠리에서 밀리며 자신의 최고 장기인 포핸드 드라이브를 발휘할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이후, 판젠동은 5게임을 11-8로 따내며 반격에 나섰지만, 6게임을 7-11로 패하며 승부는 6게임에서 끝나고 말았습니다.

리앙징쿤 - "판젠동은 탑 시드 선수이다. 나는 자세를 낮추고 최선을 다해 도전했다. 나는 한 점 한 점 경기를 이끌어갔다. 그게 승리 요이었다. 판젠동은 우승 후보라는 압박감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오랫동안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나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후보로 여겨질 때 그 부담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나는 이전에 출전한 대회에서 그 중압감과 부담감 때문에 승리하지 못했다" (출처 : SPORT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