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남자 TOP16 최종 성적 정리. [2019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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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남자 TOP16 최종 성적 정리.
2003년 파리(Paris)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은 오스트리아 베르너 쉴라거(Werner Schlager)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베르너 쉴라거는 8강, 4강에서 중국 왕리친(Wang Liqin. 王励勤), 공링후이(Kong Linghui. 孔令辉)를 차례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한국의 주세혁(Joo Saehyuk. 朱世爀)을 4-2(11-9, 11-6, 6-11, 12-10, 8-11, 12-10)로 이기고 최종 우승했습니다. 주세혁은 8강에서 중국 마린(Ma Lin. 马琳), 4강에서 그리스 칼리니코스 크레앙가(Kalinikos Kreanga)를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베르너 쉴라거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주세혁이 따낸 은메달은 역대 한국 남자 최고 성적이었고, 베르너 쉴라거는 1997년 맨체스터(Manchester) 대회에서 스웨덴의 얀-오베 발트너(Jan-Ove Waldner)가 우승한 이후, 유럽 선수로 6년 만에 다시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유럽은 2003년 파리 대회에서 베르너 쉴라거가 우승한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베르너 쉴라거는 지금까지 유럽의 마지막 세계 챔피언으로 남아있습니다.
유럽은 1990년대 개최된 5번의 대회에서 총 3명의 선수가 우승했을 정도로 대단한 위세(威勢)를 떨쳤습니다. 1991년 지바(Chiba) 대회 스웨덴 요르겐 페르손(Jörgen Persson), 1993년 예테보리 대회 프랑스 장-필리페 가티엥(Jean-Philippe Gatien/장 필리프 가시앙), 1997년 맨체스터 대회 스웨덴 얀-오베 발트너가 우승했습니다. 특히, 1990년대 유럽 선수들이 우상한 3개 대회 모두 중국 선수들은 결승에 오르지도 못했으니, 당시 유럽 탁구의 힘이 어느 정도였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대회 남자 개인단식에서 스웨덴 마티아스 팔크(Mattias Falck)가 결승에 올라 최종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4강에서 한국 안재현(An Jaehyun. 安宰賢)을 4-3(8-11, 11-7, 3-11, 11-4, 11-9, 2-11, 11-5)으로 이겼고, 결승에서 중국 마롱(Ma Long. 马龙)에 1-4(11-5, 11-7, 7-11, 11-9, 11-5)로 패했습니다. 이번 대회 마티아스 팔크의 결승 진출은 스웨덴 선수로 1997년 맨체스터 대회 얀-오베 발트너 이후 무려 22년 만의 결승 진출이었고, 유럽 선수로 2003년 파리 대회 베르너 쉴라거 이후 16년 만의 결승 진출이었습니다.
유럽 탁구는 마티아스 팔크가 은메달을 따내며 16년 만에 최고 성적을 거두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특히, 유럽 4강 시드를 받은 선수들 중에 영국 리암 피치포드(Liam Pichford)는 본선 2라운드 64강에서 슬로바키아 왕양(Wang Yang)에 0-4(11-3, 13-11, 12-10, 11-6)로 패해 조기에 탈락했습니다. 그리고, 유럽 투 톱인 독일 티모 볼(Timo Boll)은 16강에서 고열로 기권했고, 독일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본선 3라운드 32강에서 복병 크로아티아 토미슬라브 푸카르에 3-4(11-9, 8-11, 11-8, 8-11, 2-11, 11-5, 11-7) 이변(異變)의 패배를 당했습니다.
티모 볼은 2011년 로테르담(Rotterdam) 대회 남자 개인단식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세계 대회 입상에 도전했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16강에서 기권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