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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주말 잘 지내셨습니까?

 저는 푹 쉬면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봉준호감독의 '기생충'영화도 보고, 공원도 산책하면서

모처럼 쉬었습니다.

세계적인 상을 탄 영화지만 '기생충'영화는 제게는 우울하고,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우리 나라의 빈부격차의 현실이 과연 그렇게 희화화만 되어야 하는지, 그 영화를

외국인들이 보면서 어떻게 우리나라 사회의 지금 가장 큰 문제를 받아들일지...등등의 고민을 했습니다.

너무 영화를 시사로 받아들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지만...그래도 계속 영화 생각과 헝가리 다뉴브강의

상황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는 월요일 오전입니다. 이십여 분의 뉴스에서 제가 전한 7개의 기사가 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소식이여서 더 그런가 봅니다.

 지난 31일, 대한탁구협회장선거 현장에서 저도 직접 투표했습니다.

유승민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서 24대 대한탁구협회장에 당선됐고, 약 1년 7개월의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축하를 보냈고, 주말 쉬는 시간에는 앞으로의 유승민회장의 행보를 예상해보았습니다.

누구보다도 똑똑하고,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유승민회장은 참 잘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협회의 안정적 운영, 엘리트 육성, 생활체육부수화, 실업리그실시, 세계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회 등

유회장께서 내 건 대부분의 공약을 실천하기위해서 많은 노력을 할 것이고, 시간이 짧긴 하지만 그 노력들은

대한민국탁구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밑거름이 되리라고 봅니다.

 유승민회장께서 여러차례 밝힌 것 처럼, 기업의 큰 후원을 받는 대한민국탁구이기에 유회장의 임기동안도

재정적인 지원이 잘 이루어진다면 회장직을 수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

지금까지 12년 동안 대한민국탁구계를 이끌어 온 사람들은 홍보와 행정에는 아주 능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탁구인들이 그런 성취감을, 탁구계가 잘 가고 있다는 내면적인 만족감과 자존감의 회복도

신경써주시기를 바란다면 너무 무리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미있었다는 영화를 보면서 우울했던 제가 조금은, 아니면 너무 앞서서 걱정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지난 십 이년 동안 대한민국탁구계는 발전했고, 대한민국의 탁구인들은 행복했는지, 선수와 지도자들은

탁구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지, 생활탁구인들은 계속해서 엘리트선수들을 응원하면서 본인은 탁구를

치고 싶은 지....

외형적인 홍보와, 협회나 임원들에 대한 홍보성 보도와, 빚내고 낭비하면서 작은 성과에만 만족해 온 것은 아닌지...

유승민회장께서 탁구계를 빛 낼 공약의 실천과 함께 그늘진 곳도 살펴보는 회장님이 되기를 바랍니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탁구계만은 조금은 덜 그러기를 바라면서 오늘 글을 끝냅니다.

다시 한 번 유승민회장님의 당선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긴 글에 대한 관심과 좋은 의견을 주신 고고탁 회원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6월22일부터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열리는 중고등학교 대회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