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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본오픈은 정말 재밌습니다. 이변이 속출하니까요.
대회를 참가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변이 속출해야지 대회 관계자들이 덜 피곤합니다.
하루종일 수십 게임을 보다 보면 경기 자체가 지겨운데 이런 이변이 있으면
피곤이 덜합니다.
1)장우진은 탁구 DNA가 독특합니다. 빠른 발, 과감한 공격, 뛰어난 포핸드 공격 수행 능력이
이 선수의 DNA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일회용 선수가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국제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라는 것입니다. 이 번에도 8강에 올라서 쉬신과 격돌합니다.
쉬신과 장우진의 공통점은 Crowd walker라는 점입니다.
관중이 있을수록 더 잘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중국의 구유팅은 청소년 대표로 있을 때부터 봤는데 이 선수 동기 중에서 가장 잘쳤던 선수가 구루오첸인데
물론 지금도 베이찡팀에서 현역으로 있지만 이 선수가 가장 잘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반해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이다솜, 김별님, 강하늘 등등 있었지만 한국은 크게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이게 운인데 탁구는 5년 별로 한 세대로 볼 수 있는데 어떤 세대에 정말 잘친 선수가 끼어 있으면 그 아래
아래 세대에게는 크나 큰 불운이죠.
한국에서는 김민석 서현덕 정영식 이상수 정상은 세대에 가려서 전 세대가 충격을 받았지만
지금 배출되고 있는 선수들은 선배 세대들의 그늘을 과감히 벗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좋은 현상이죠.

3)일본의 사토 히토미 선수입니다. 

이 선수 첫인상은 우습게도 "까맣다"입니다.탁구 여자 선수들은 대개가 하얗고 피부가 좋습니다.
이 선수는 그렇지 않아서 "까맣다" 인상을 받었구요.
아마도 제가 아는 일본 선수 중에서 이토 미마와 함께 재능 갑인 선수로 기억하고'
두번 째로는 오광헌 감독 수제자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오광헌 감독이 일본 생활 중에서 가장 큰 대어를 낚었다면 "사토 히토미"지 않을가 싶습니다.
이번에 딩닝을 이기고 8강 진출했습니다.

4)이 선수가 나가사키 미우입니다. 우리 선수들 킬러인데 신유빈과 슷비슷비한 선수로 알고 있는데 

유빈이를 제끼고 더 앞으로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재질이 유빈이보다 좋다라기 보다는 
일본 탁구 환경이 워낙 좋아서 인 것 같습니다.
이 선수가 주위링을 이겼습니다. 이 경기도 이변이라고 볼 수 있겠죠.

5)대만의 린윤주입니다.초딩 때부터 대만 일장이었죠. 조그만했을때부터 봤는데 이쁘고 탁구도 정말 잘쳤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주와 쌍벽을 이뤘던 선수였는데 여전히 지금도 잘칩니다. 하리모토가 빨리 이름을 알려서
상대적으로 좀 쳐진 선수라는 느낌을 줍니다만 이 선수도 앞으로도 쭉 잘칠만한 선수죠.
이번에 린가오유안을 제꼈습니다. 앞에서 조승민 선수도 이겼구요.

6)조승민 선수인데 예전의 서현덕 선수를 보는 것 같아요. 

서현덕 선수와 다른 점은 결승까지는 잘 올라가는데 마지막 임펙트가 부족합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하는데 빨리 국가대표 주전 자리를 차지해야지 자기 재능을 발휘합니다..

7)한국의 전지희 선수입니다. 저번에도 지적했지만 전지희는 한국에 귀화했기 때문에 자기 인생의 꽃을 피웠지만 

탁구만으로는 아닙니다.좀 더 체력훈련 징하게 하면은 정말 탁구로도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탁구는 최정점에 올라선 것 같아요. 지금부터는 다시 기본기하고 멘탈만 무장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탑텐 충분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볼 때 마다 아쉽습니다.
이런 부분은 김형석 감독이 잘 이끌어줘야죠.

8)정영식은 내가 제일 아쉬워하는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모든게 다 퍼펙트합니다. 

머리면 머리, 노력이면 노력, 인물이면 인물, 근성이면 근성, 게다가 감각도 갑중의 갑입니다만
딱 하나 체력이 약합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 자신이 배웠던 탁구 그리고 성장하면서 다듬은 탁구가
정말 유니크하지만 백명하고 시합하면 백명을 이길만한 절대 신공은 아닙니다.
그렇더라도 오상은 주세혁 유승민 세대와 지금 세대를 이은 그 공은 무척 크죠.
지금 세계 랭킹 21위이니 롱런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