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일기-2, 동호회 이름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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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소에서 1년전에 사용하다 현재는 사용안 하고 있는 탁구대가 2개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관리소에 동호회 활동 신청을 하였답니다. 일단은 유령 회원 10명을 적어서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같이 운동할 사람들을 끌어 모았답니다.
저에게 아주 커다란 도움을 주는 그 친구, 연습을 좋아하는 두 친구, 아내, 아내와 친한 아주머님 한분, 그리고 저
이렇게 조촐하게 6명이 일주일에 세번 운동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두번째 날이던가,,문득 인원은 얼마 안되지만 동호회 이름을 한번 지어 보자 라는 생각이 나더라구요.
한 두시간 고민해서 후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1. "탁조아" - 탁구가 좋아요의 준말,,,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아주 흔한 말이더군요.
2. "딱조아" - 딱딱 치는 탁구가 좋아요의 준말,,,우리는 모두 연습을 통해 깨끗한 공을 시원시원하게 치는 것을 모토로 삶았거든요.
3. "줄탁동호회" - 줄탁동시(啐啄同時) 라는 사자성어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말인데, 하수들은 자신의 한계를 깨려고 부단히 노력을 하고 바로 그때 고수는 하수에게 필요적절한 조언과 지적을 통해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노력하자는 의미였습니다.
결론은 즐탁 (즐거운 탁구) 처럼 보이기도 하면서 고수 한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하수들이었기 때문에 줄탁 이라는 의미가 더욱
적절하였기에 모든 회원들 동의하에 줄탁 동호회로 이름 지었답니다.
덕분에 저는 회장이라는 감투를 지금까지 쓰고 있답니다.
회장이 하는 일 별거 없어요.
남들 모이기 15분전에 가서 탁구대를 펴 놓고, 네트어셈블리를 조립하고, 창문을 열고,,,운동 마치고 나면
테이블 걸레로 닦고, 테이블 접어 원 위치 시켜놓고, 바닥에 떨어진 땀 닦고, 창문 닫고,, 물론 저 혼자 하는 것은
아니고 모든 회원들이 동참해 주지요. 제 수고가 조금더 많았겠지만 반대로 제가 얻은게 너무 많습니다.
책임감 때문에 운동시간을 한번더 거른 적이 없더라구요. 그 만큼 제 하체는 낮춰져 가고 허벅지는 뭔가 힘이
가는 것 같더라구요.
어떤 사람은 알아서 시원한 물을 준비해 가져 오고, 어떤 사람은 과일 같은 간식을 가져 오고,
어떤 사람은 맥주와 과자 안주도 가져오고,,, 이렇게 저희 조촐한 동호회는 진행되어 오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 아파트에 사시는 주민이 오시면 언제든지 환영을 하지요.
하지만 대개는 한번 해 보시더니 저희와 같은 목표를 같이 공유하기는 쉽지 않으신 것 같더라구요.
제가 바로 이전에 연습하던 탁구장 관장께는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연습을 원했던 제 욕심만 차리려고 한두명 탁우들과 함께 정규교육이 아닌 야학을 시작한 것이 말입니다.
그분들께는 직업이요 생계인데 말입니다. 실력과 이론 모두 근접할 수 없을 텐데요...
하지만 적은 모임이라 그런지 후련함도 있습니다.
서로 조금씩 배려하는 정이 오가고,,무엇보다 연습에 열중할 수 있으니까요. 또한 스마트폰으로 각자의 현재위치를
동영상으로 찍어 검토해 가면서 고고탁, 핑퐁코리아, 고슴도치 등에서 어깨넘어 배운 이론들을 자신에 어울리게
만들어 가니까요.
댓글목록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깊고 푸른밤님께서 동우회를 새로 만드셨군여,,,</p>
<p>동호회 이름이 졸탁동호회라구여,,,</p>
<p>졸탁동호회의 탄생을 억수로 축하드립니다,,,</p>
<p> </p>
<p>졸탁보다는 즐탁이 더 좋지 않았을까 갠적으로 생각합니다,,,</p>
<p> </p>
<p>암튼 지금은 적은인원이 시작을 했지만</p>
<p>그 끝은 창대하리라고 확신합니다,,,</p>
<p>늘 즐탁들 하세여!</p>
상냥이님의 댓글
상냥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정다운님 졸탁이 아니라 줄탁이라고 하시네요.ㅎㅎ;</p>
<p>잘못보고 쓰셨거나 오타이시겠지만,</p>
<p>획하나에 왠지 다가오는 느낌이 확 달라지는군요..ㅎㅎㅎㅎ</p>
<p> </p>
핑맨SR님의 댓글
핑맨S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span style="FONT-SIZE: 13px"></span><span style="FONT-FAMILY: Dotum"></span>啐啄同時 의 줄탁 동호회라...</p>
<p> </p>
<p>병아리가 달걀안에서 나오기 위해 쪼는 것을 줄 (<span style="FONT-SIZE: 13px"></span><span style="FONT-FAMILY: Dotum"> </span>啐 ) 이라고 하고 어미닭이 밖에서 병아리를 도와주기위해 껍질을 쪼는 것을 탁 (啄 ) 이라고 한다는군요... 아주 의미가 깊은 이름인 것 같은데, 잘 모르시는 분들은 '줄'이 아니라 '즐' 또는 '졸' 로 오인을 받기도 쉬울 것 같습니다... ^&^</p>
<p> </p>
<p>깊고푸른 밤님께서는 아이디처럼 어딘지 심오하고 청아한 느낌이 듭니다...</p>
<p>세상사람들의 허영과 반속을 경계하고, 마음에 맞는 분들끼리 오손도손 모여 무릉도원을 건설하고 계시니... ^&^</p>
<p> </p>
<p>옛날 고등학교때 배운 " 홍진에 뭍힌 분네 이 내 생이 어떠한고" 로 시작되는 시조가 생각이 나는군요... ㅋ</p>
<p> </p>
<p>앞으로도 자주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당~~~ ^&^</p>
<p> </p>
<p> </p>
배움이님의 댓글
배움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iframe width="640px" height="360px" src="http://videofarm.daum.net/controller/video/viewer/Video.html?vid=Z_XptGcI8ss$&play_loc=undefined&alert=true" frameborder="0" scrolling="no" ></iframe><br>
<노래의 날개 위에(Auf Flügeln des Gesanges)>
사랑하는이여, 내 그대를 실어 나르오리 저 갠지스강의 평원으로
거기 너무도 아름다은 곳을 내가 알고 있다오
거기에는 붉게 꽃 피는 정원이 고요한 달빛 아래 놓여있고,
연꽃들이 다정한 자매를 기다리고 있다오
연꽃들이 다노래의 날개위에
사랑하는 정한 자매를 기다리고 있다오
제비들은 키득거리고 애무하며, 저 높이 별들을 바라보는데
장미들은 은밀하게 귀에다 대고
향기로운 동화를 이야기 해 준답니다.
경건하고, 영리한 영양들이 이리저리 뛰놀면서 귀를 기울이고요
먼곳에서는 성스러운 강물결이 쏴쏴 소리 낸답니다.
그리고 먼곳에서는 성스러운 강물결이 쏴쏴 소리 낸답니다.
우리 거기 야자나무 아래 함께 누워요
그리고는 사랑과 평온을 마셔요
그리고는 행복한 꿈을 꾸어요 행복한 꿈을
동산지기님의 댓글
동산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즐탁과~~~행탁이~~~~~화기애애~~~넘치는 화합과</p>
<p>탁정속에서 꽃피워 지길 빕니다...</p>
<p>오랜 탁연의 물결속에서 만난 동호인들은 여러 부류라~~~</p>
<p>자신이 아는 모든 기술을 아낌없이 남에게 주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p>
<p>반대로 인색한 사람도 있더군요....부디 서로 도와가며 실력들이 승승장구하시길....</p>
깊고푸른밤님의 댓글
깊고푸른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과분한 축하 인사 및 노래 선물 그리고 분재 감사 드립니다. 참고로 저 절대 심오하지 않습니다. </p>
<p>여기 저기 깊이 없이 쫓아 다니는 시류인의 한 사람입니다. </p>
<p>당구 200, 바둑 6급, 한자 2급, 수영 기초반, 인라인 장비만 사놓은 아주 초보, 영어 중급, 기타 코드만 잡는 수준, 오페라 DVD 30장 정도 감상하는 수준 ,,,</p>
<p>참 다양하게 집적 거렸네요. </p>
<p>탁구는 벌써 꾸준히 8달이 다 되어가니 스스로 믿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왈 최소 4년은 해야 조금 중급</p>
<p>정도 된다고 하니 종목을 잘못 선택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 들때가 많답니다. </p>
<p>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p>
핑맨SR님의 댓글
핑맨S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자신이 시류인이라고 스스로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진짜 시류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p>
<p>진짜 시류인은 자신이 시류인인지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ㅎㅎㅎ</p>
<p> </p>
<p>아무튼 우리 고고탁에 요즘 들어 다양한 생각과 개성을 가지신 분들이 새롭게 많이 등장하여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p>
<p>게다가, 저와는 약간 생각이 비슷하신 것 같아 더욱 반갑구요... ^&^</p>
<p> </p>
<p>탁구야 뭐 잘치면 어떻고 못치면 어떻겠습니까?</p>
<p>승패를 떠나서 상대방에게 깨끗하고 멋진 공을 보낼려고 노력하다 보면 언젠간 그렇게 되겠지요?</p>
<p>가볍고 작은 탁구공 하나에도 그 사람의 인생이 담겨있으니...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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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