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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입니다.

2012년 6월 22일 13:43

기업 마케팅과 인재개발 및 교육 관련한 일을 하거나 공부한 이라면,  

이랜드의 기적같은 급성장 신화를 아는 이들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4년 가까이 몸담았던 나의 옛 일터이지만, 오히려 배움의 기간이었다는 생각을

지금껏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중에 입사 교육기간과 승진준비를 하면서 특히 가까이 해야 하는 이랜드 스피릿이 있다.

E-Land Spirit 은 총 18가지로 분류되며, 기업문화와 인재육성의 기본 모토라 할 수 있는

이랜드의 중심에 자리한 표준정신 이기도 하다.

[ 이랜드 스피릿 18가지 ]

1.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믿음 중심

2. Can Do Spirit

3. 월드비전

4. 일보다 사람중심

5. 돈보다 일중심

6. 미래지향적 사고

7. 배우려는 자세

8. 재능보다 성실

9. TeamWork (팀웍)

10. 남중심적 사고

11. 감사정신

12. 내실

13. 절약정신

14. 정돈,청결,위생

15. 프로정신

16. 상인정신

17. 다르게 생각한다

18. 최고정신

이랜드 재직기간을 통해 내가 가장 큰 도움을 얻은 것을 생각해 보면,

책을 읽는 습관과 그 가치를 느끼게 해 준 것이다.

스피릿에서 연결고리를 찾자면, 7번 배우려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직장은 인생의 학교이다 라는 선언적 깨우침을 통해,

어려운 일과 힘든 인간관계를 겪을 수 있는 일터에 대하여

긍정적 시야를 갖게 해 준 고마운 기간이다.

***

탁구를 좋아해서,

열정적으로 배우고 노력하던 기간의 즐거움과 성취에의 기쁨도 맛보았고

입문자에게 사심없이 돕는 도우미의 보람과 거기에서 오는 또다른 감사도

알게 되었다.

생활체육지도자 라는 인증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처음 갖게 된 생각은 역시나 그 자격증에 대한 활용가치 였다.

다른 말로 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가치...,

즉 돈값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자격증 자체가 주는 공인의 의미는 경제적 가치보다

오히려 NGO 활동을 하기에 유력한 힘이 되어줄 거라는 걸 알고

본격적인 취득 결심을 하게 되었다.

8일 간의 짧은 연수 교육이 시작된다.

이랜드의 배우려는 자세를 떠올려 보면,

스피릿 매 종류 마다 A4 한장이 빽빽하게 가득찼고, 

총  18 장 분량의 내용을 입사교육과 승진을 대비하여

외우고 머리에 담아두려는 순수했던 그 배움에의 열정이

그 뒤의 10년 여 기간, 즉 지금의 나를 준비시켜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장년과 실버기간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 나의 눈은 무얼보고 있어야 하는가...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시간이 아직도 남아있긴 하지만,

장년을 넘겨서까지 자신과 가족의 먹거리와 생계에만 몰입해야 하는 인생은

얼마나 안타까울 것인가.

또 다른 배움을 통해 내 자신을 준비하고,

조금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승지경으로 올라가고 싶다.

그것은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노랫말 처럼 땀과 의지, 열정이 함께 뒷받침 될 때에

얻을 수 있는 고지점령 과도 같을  수 있을까.

생활체육지도자 연수과정을 통해,

주말과 저녁시간을 배움에 몰입하게 되는 것은 내게 유익한 설레임이다.

그것이 비록 나를 힘들게 할 지라도, 한층 더 성숙하게 해주며

나의 그릇을 키워주는 연단의 기간임을 알기에...

이제 다시 달려가보자..

과정을 통해 그리고 그 이후에 내가 만날 감사의 인연을 기대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