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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두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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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과 2019년 봄은 앞으로도 무척이나 아쉽고 기다려지던 날들로 기억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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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영상 어플을 통하여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라는 다소 긴 제목의 드라마를

2018년 여름에 본 기억이 난다.

초반부의 설정으로는 본방 기간 중의 검색어 순위에 오르던 특이한 드라마 제목을 보며 웃던 내 의문을

쉽게 풀어주지 못해서 다소 진부한 느낌이었다.

국민배우 손예진(윤진아 역)과 신인 정해인(서준희 역)의 케미와 연기력에 몰입하게 되고 

스토리의 전개에 안타까움과 미소로 번갈아 교차하는 시간을 보내며 

대중가요 "잘못된 만남"의 내용이 오버랩 되기도 하였다.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업체의 본사직원 으로 설정된 손예진을 좋아하는 정해인은 

친구의 예쁜 누나 또는 누나의  예쁜 친구를 기억나게 하는 

우리네 평범한 삶의 모퉁이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나이 차이가 나는 친구의 누나를 사랑하고 사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주변의 많은 우려와 만류를 만든다.

아니 당사자들을 마치 웅크리고 숨어서 만나야 하는 듯한 그런 분위기가 아직 이 사회에는 존재한다.

그렇게 어렵고 안타까운 사랑만들기에 흠뻑 빠져서 한 주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열심히 드라마에 몰입하는 바람에 두 달여 간의 방영분을 수 삼일 만에 다 본듯 하다.

마지막 제주에서의 엔딩 부분을 선명하게 보여주지 않아서 시청자의 상상창고에 여운을 남겨둔 것이 아쉽다.

 

시청자의 반응도 엇갈린다.

내게는 해피엔딩으로 느껴졌기에 아쉬움이 있는 정도였고 그 감정의 여운이 나를 오랫동안 힘들게 했다.

감성맨 탁구친구의 아킬레스를 공격당한 느낌인 셈이다.

 

중국영화 "화피" 를 보고 나서 그 여운을 개인블로그에 리뷰 남기게 했던 기억이 떠올랐지만 참았다. 

게으른 나로서는 귀찮은 생각이 시청의 여운을 남기고픈 의지보다 더 강했기에 말이다.

 

 

*****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방영된 지 꼭 한 해가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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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년 봄이 되고, 아내가 열시청 한다며 MBC "봄밤" 을 보라며 추천한다.

드라마가 종료된 것이 아니라서 한주간을 기다리며 보는 걸 싫어하는 나로서는 원치않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어찌어찌 한 편을 봐 버리면서 한주간을 기다리는 불편을 감내하며 마지막편 까지 완주하게 되었다.

 

3회 정도 지났을 때 부터 작년 여름에 본 드라마 "밥.잘.누나"가 자꾸 떠 오른다.

그 때 보다 더 어려운 연인의 주변 조건 때문이다.

결혼을 예정하고 약혼자를 만나는 한지민(이정인 역)과 아이까지 둔 미혼부 정해인(약사 유지호 역)의 연인 설정 때문이다.

연상연하 커플은 이제 쉽게 볼 수 있어도 미혼부와 약혼자 있는 여자를 사귀는 것은

잘못된 만남 보다는 "금지된 사랑" 에 가깝기 때문이었다.

처음 3회 인가 까지는 연속해서 보다가 방영마칠 때 까지 본방을 보는 나로서는 무척이나 그 기다림이

짜증나고 힘든 시간이었다.

 

종료를 한 주여 남겨두기 시작할 즈음에 강한 의문이 떠올랐다.

작년에 본 "밥.잘.누나"와 스토리의 설정(힘겨운 사랑만들기)이 비슷하고

보는 내내 느껴지는 감성이 아주 흡사했기 때문이다.

배경음악이나 등장배우들의 많은 중복출연이 또한 그러했고 마침내 관련 유사성을 직접 검색하게 되었다.

 

검색을 시작할 때 이미 나는 같은 작가의 극본이 아닐 까 하는 생각을 강하게 가졌었다.

마침내...그 검색 결과는....

 

오 마이 갓!

 

김은 작가 라는 같은 사람이고, 

"밥.잘.누나"는 작가의  데뷔작이고 봄밤은 두번 째 작품이었던 것이다.

전작을 해피엔딩으로 기억하는 나로서는 이번 작품 또한 해피엔딩으로 확신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한편으로는 드라마를 보며 같은 작가라는 확신을 갖게 해 준 내 감각에 자뻑 감동하기도 한 듯 하다.^^

 

크게 흠 잡기 어려운 약혼남을 내치고 사회적으로도 흠 있어 보이는 미혼부를 결혼 앞둔 약혼녀가

선택하고 그 과정에서 아프게 만남을 이어가며 사랑의 결실을 기대하게 하는 엔딩부 즈음에

다시금 눈물을 쏟았는데 이걸 통해 드라마 성공을 확신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유사성에...주인공의 오피스텔이 같은 장소라는 걸 내 시청기억으로 떠올릴 수 있었고

연출자 안판석 마저 같다는 사실에  새삼 더 놀라버렸다.

 

그 감정의 여운이 여전히 힘들게 했고 결국 리뷰 인증을 남기게 한다.

 

김은 작가님을 응원합니다.

 

국민배우 손예진과 참 예쁜 연기력좋은 한지민을 상대역으로 열연한 정해인 이라는 배우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 아름다운 봄밤의 기억을 한여름밤의 휴일 시간을 보내며 남겨봅니다.

배우 한지민의 연기도 처음 보았습니다. 절제된 감정과 표정 연기 매력입니다.

 

***

 

효동님의 글에 감사드립니다.

자녀에게만 아니라 제 자신에게도 많은 배움과 생각을 갖게 해 주신 글 입니다.

인생선배님 임을 글 통해 알게 되었지만 앞으로도 좋은 글부탁드립니다.

별도 글 올리지 못할 듯 하여 죄송한 마음 담아 올립니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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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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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동님의 댓글

no_profile 효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드라마를 즐기지는 않지만 저도 기다리는 게 싫어 넷플릭스에서 한꺼번에 다 보는 스타일입니다.
가장 최근에 본 건 ':미생"이라는 철 지난 드라마인데 꽤 사실적이더군요.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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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미생을 남들이 열시청하며 말하고 난 한해 정도 지나서 보며 열중했던 기억입니다.
좋은 드라마, 공감이 많이 갔던 기억이고 연기력 좋은 배우들을 인정하게 되더라는...

이제 무더위도 한풀 약해진 느낌이 완연합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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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친구님께서 올려 주신 글 잘 보앗습니다.
저는 본글 내용 중에 밥 잘 사주는 누나가 제일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저도 밥, 잘, 누, 를 만나고 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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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밥.잘.누나에서 서준희(정해인)와 윤진아(손예진)의 연기력과 조합은
정말 숨죽이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보는 내내 가슴졸이며 봤었거든요.
현실세계에서 보기 어려운 설정임에도 작가의 디테일한 감성이 극에 고스란히 녹아있고
둘의 연기가 결실을 맺게 한 느낌입니다.
아마 두 배우에게도 연기인생에 오롯이 기억날 작품이라고 봅니다.
손예진도 그런 말을 종영후기에 남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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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온님의 댓글

no_profile 챔피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 시간되면 몰아서 봐야지 생각했던 드라마가 하나 둘 쌓여갑니다 ㅎㅎ
도깨비가 그랬고 1988도 중간 띄엄띄엄 몇 편을 봤는데 제대로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밥 잘 사주는 누나는 한 번도 보지뭇했구요.  요즘은 가끔 시간나면 탁구장에 달려가거나 탁구동영상을 찾아보니 드라마는 늘 순서가 밀리고 있습니다ㅎㅎ
예전  클래식에서 손예진을 아직 기억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것 같지도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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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도깨비 아직 시작 못하네요.ㅎ
손예진은. . 가녀린 외모에 연기력이 시너지  발휘하는듯 싶습니다.
마음담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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