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미마의 성장 버텨낸 첸멍의 극적 우승. [2019 스웨덴 오픈/레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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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미마의 성장 버텨낸 첸멍의 극적 우승.
2019년 스웨덴(Swedish/레귤러)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은 중국의 첸멍(Chen Meng. 陈梦/천멍)과 일본의 이토 미마(Ito Mima. 伊藤美誠)가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첸멍은 4강에서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수비수 류페이(Liu Fei)를 4-0(11-5, 11-7, 11-9, 11-7)으로 이겼고, 이토 미마는 4강에서 중국 영건 쑨잉샤(Sun Yingsha)를 4-2(8-11, 8-11, 11-9, 11-9, 11-8, 11-3)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중국은 4강에서 쑨잉샤가 이토 미마를 꺾고, 결승에서 첸멍, 쑨잉샤가 경기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지만, 이번 대회는 중국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이토 미마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포핸드와 서비스를 앞세워 왕만위(Wang Manyu), 쑨잉샤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첸멍 대 이토 미마의 대결 구도가 성사되었습니다.
- 4강전 승리후 첸멍, 이토 미마 인터뷰
첸멍 - "우리는 팀 동료이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알고 있다. 나는 오늘 조금 더 나았을 뿐이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이토 미마 - "처음 두 게임을 잃은 후에 실제 변화를 준 것은 아무것도 없고, 단지 마음을 단단히 먹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 내가 승리한 확실한 이유는 기술이나 전술이 아닌 강인한 정신력이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쑨잉샤는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 영건입니다. 쑨잉샤는 이미 월드투어 플래티넘 대회만 2회(일본 오픈, 호주 오픈) 우승했고, 올해 톈진(Tianjin) 중국 탁구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사상 첫 중국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쑨잉샤는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이 10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현재, 중국에 가장 위협적인 이토 미마를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번 맞대결은 쑨잉샤와 이토 미마의 역대 4번째 맞대결로 이번 패배로 4전 2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예전, 중국 류스원(Liu Shiwen)과 싱가포르의 펑티안웨이(Feng Tianwei)의 관계를 감안하면, 쑨잉샤 역시 이토 미마 상대 전적이 대표 선발에 있어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첸멍과 이토 미마의 결승전은 첸멍의 4-3(8-11, 11-6, 7-11, 10-12, 11-8, 11-9, 11-5) 승리로 끝났습니다. 첸멍은 4게임까지 1-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3게임을 내리 따내며 4-3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습니다. 첸멍은 대단한 진땀 승리였고, 이토 미마는 다잡은 우승을 놓쳐버린 대단히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결승전 역시 앞서 이토 미마가 보여준 다양한 플레이가 빛을 발한 승부였지만, 첸멍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첸멍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해 벌써 4번째 월드투어 여자 개인단식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이번 우승이 가장 힘들고 극적인 우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