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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의 유럽 대표 선수들 중에 최강자는?  

2월 8일(토)부터 2월 9일(일)까지 양일간 스위스 몽트뢰(Montreux)에서 유럽 TOP16컵 대회가 개최됩니다. 유럽 TOP16컵 대회는 유럽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남녀 각 상위 16명씩 총 32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입니다. 

올해는 2020년 1월 세계 랭킹이 적용되었고, 최종 결과 우승, 준우승, 3위에 오른 3명의 선수들은 하반기 개최되는 탁구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집니다. 매년 탁구 월드컵 대회의 출전 인원을 살펴보면, 총 출전 인원 20명 중에 절반에 가까운 선수가 유럽 선수들입니다. 남자를 기준으로 2018년 파리(Paris) 대회는 8명이 출전했고, 2019년 청두(Chengdu) 대회도 8명이 출전했습니다. 이와 같이, 최근 2년 동안 출전 인원을 감안하면, 유럽 TOP16컵 대회 8강 진출자들 모두 탁구 월드컵에 출전 가능합니다.

올해는 월드컵 출전 외에도 랭킹 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대회로서 의미가 큽니다. 이제,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이 불과 6개월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시드 경쟁이 중요해지는 시점입니다. 유럽 TOP16컵 대회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상위권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유럽 선수들이 랭킹 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대회입니다. 유럽 TOP16컵 대회에서 우승하면 1800점을 받는데, 이 포인트는 월드투어 레귤러 대회 우승 포인트와 똑같습니다.

유럽 TOP16컵 대회는 2014년 스위스 로잔(Lausanne)에서 제1회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포맷의 유럽 TOP12 대회가 있었지만, 2012년을 끝으로 더 이상 개최되지 않았고, 2014년부터 유럽 TOP16컵 대회가 새로이 시작되었습니다. 

6년 전 유럽 TOP16컵 대회가 처음 생기게 된 데는, 탁구 월드컵 출전 선수 선발 방식 변경과 그 궤(軌)를 같이합니다. 탁구 월드컵은 2013년부터 세계 랭킹과 상관없이 각 대륙별 컵 대회 성적 상위권 선수들이 출전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별도의 컵 대회가 없었던 유럽에서는 2014년부터 유럽 TOP16컵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유럽 TOP16컵 대회가 역사는 짧지만, 지난 6년 동안 대회 명칭 및 참가 인원에서 다소 변화가 있었습니다.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된 제1회 대회는 유럽 컵이라는 대회 명칭에 남녀 각 상위 12명씩 총 24명의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2015년 아제르바이잔 바쿠(Baku) 대회부터는 출전 규모가 확대되어 남녀 각 상위 16명씩 총 32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유럽 TOP16컵 대회로 바뀌었습니다. 

경기 방식은 2017년 프랑스 앙티브(Antibes) 대회까지 그룹별 예선 후 8강 토너먼트 방식이었지만, 2018년 몽트뢰 대회부터 16명의 선수들이 곧바로 토너먼트로 경기를 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남녀 상위 3명의 선수들에게만 탁구 월드컵 출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결승전에서 패한 선수는 공동 3위가 되는 게 아니라, 별도의 3, 4위전을 치러 3위를 정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