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진 4강. 이제는 1위 싸움.[2019/2020 독일탁구분데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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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진 4강. 이제는 1위 싸움.
지난 2월 23일(일) 2019/2020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Tischtennis-Bundesliga/TTBL) 20라운드 경기가 끝났습니다. 이번 시즌은 총 12개 팀이 출전해 팀 당 22경기 씩 치르기 때문에, 이제 단 2경기만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22라운드 정규 시즌이 끝나면 상위 4개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시즌 챔피언을 가리게 됩니다. 플레이오프는 시즌 1, 4위 팀과 시즌 2, 3위 팀이 경기를 해 이긴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합니다. 플레이오프는 홈&어웨이로 2경기 씩 치르고, 챔피언 결정전은 단 판으로 승부를 가립니다.
지난 시즌에는 휴고 칼데라노(Hugo Calderano), 시몽 고지(Simon Gauzy), 슈테판 페게르(Stefan Fegerl)가 주축이 된 옥센하우젠(Ochenhausen)이 파트릭 프란치스카(Patrick Franziska), 다르코 요르지치(Darko Jorgic), 랴오쳉팅(Liao Cheng-Ting)이 주축이 된 자르브뤼켄(Saarbrücken)을 3 대 0으로 꺾고 분데스리가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옥센하우젠은 2004년 우승이후 무려 15년 만의 우승이었습니다.
자르브뤼켄은 2009/2010 시즌 처음 1부 리그에 올라온 이후, 사상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또다시 결승전 패배로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자르브뤼켄은 1부 리그 데뷔 첫 해를 제외하고, 매년 플레이오픈에 진출한 신흥 강호입니다. 2011/2012, 2015/2016 시즌에 결승에 올랐지만, 2회 연속 티모 볼(Timo Boll)이 이끄는 뒤셀도르프(Düsseldorf)에 패해 준우승했고, 지난 시즌에는 3번째 결승에 올라 옥센하우젠에 패했습니다. 자르브뤼켄, 옥센하우젠 양 팀 모두 시즌 내내 4강을 유지하며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합니다.
이번 20 라운드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경기는 마티아스 팔크(Mattias Falck)가 이끄는 브레멘(Bremen)과 1위 팀 자르브뤼켄의 맞대결이었습니다. 물론, 자르브뤼켄 역시 뒤셀도르프와의 1위 싸움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지만, 4강 진출이라는 절박함에서 브레멘에 훨씬 더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브레멘은 앞서 19라운드까지 13승 6패의 성적으로 뮐하우젠(Mühlhausen/12승 7패)과 1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여차하면 베르크노이슈타트(Bergneustadt/11승 8패)에도 추격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브레멘은 20라운드 경기 결과 자르브뤼켄을 3 대 1로 꺾으며 4강 경쟁에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4강 경쟁을 펼치던 뮐하우젠은 쾨니히스호펜(Königshofen)에 0 대 3, 베르크노이슈타트는 뒤셀도르프에 나란히 0 대 3 완패를 당하며 브레멘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이제, 남은 경기, 팀 객관적 전력 등은 감안하면 2019/2020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 플레이오프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자르브뤼켄(16승 4패), 뒤셀도르프(16승 4패), 옥센하우젠(15승 5패), 브레멘(14승 6패) 4 팀으로 거의 굳어진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