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많지 않은 장지커(Zhang Jike)의 월드투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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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지 않은 장지커(Zhang Jike)의 월드투어 우승.
중국의 장지커(Zhang Jike.张继科)는 스웨덴 얀-오베 발트너(Jan-Ove Waldner/1992), 중국 류궈량(Liu Guoliang/1996), 중국 공링후이(Kong Linghui/2000)에 이어 역대 4번째 탁구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에 성공했습니다. 장지커는 2011년 로테르담(Rotterdam) 세계탁구선수권대회, 2011년 파리(Paris) 남자 탁구 월드컵, 2012년 런던(London) 올림픽 남자 개인단식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중국의 마롱(Ma Long)은 2016년 리우(Rio) 올림픽에서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에 성공했지만, 장지커보다 4년이 늦었습니다.
장지커의 그랜드슬램 달성에 있어 또 하나 기록적인 부분이 바로 달성 시간입니다. 장지커는 445일 만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역대 최단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장지커는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데 불과 1년 80일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장지커 앞에 총 3명이 그랜드슬램에 성공했지만, 장지커의 달성 시간이 가장 빨랐습니다. 그랜드슬램 대회 중에 올림픽은 4년, 세계선수권대회는 2년을 주기고 개최되는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장지커는 큰 대회에 강했고, 한번 잡은 우승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는 우승 기계였던 셈입니다.
장지커는 그랜드슬램 달성 후에도, 2013년 파리(Paris) 세계선수권, 2014년 뒤셀도르프(Düsseldorf) 남자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그랜드슬램 대회 5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장지커는 남자 사상 첫 그랜드슬램 2회 연속 달성에 도전했지만, 2016년 리우(Rio) 올림픽 남자 개인단식 결승에서 마롱에 0-4(14-12, 11-5, 11-4, 11-4) 완패를 당하며 2회 연속 달성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장지커는 2016년 리우 올림픽을 끝으로 더 이상 그랜드슬램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2018년 대전 코리아(Korea/플래티넘) 오픈이 장지커의 국제 대회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이렇듯 큰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장지커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월드투어는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장지커는 은퇴할 때까지 월드투어 53 개 대회에 출전해 총 6회 우승했고, 그랜드 파이널스는 4회 출전해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장지커의 월드투어 6회 우승은, 마롱 28회 우승, 쉬신(Xu Xin) 18회 우승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차이나는 성적입니다.
댓글목록
calypso님의 댓글
calyps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우연히 기록을 보았는데, 그랜드슬램은 그렇게 빨리 달성했는데, 월드 투어 우승은 좀 적더라구요. 전성기도 빨리왔지만, 전성기도 짧구요. 축구로 치면 호나우지뉴가 생각납니다. 확실히 스타성은 최고인거 같고,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라고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탁구 다시 시작할때 마롱이 휩쓸 때이라서 마롱을 더 좋아하는데, 중국에서는 마롱보다 더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여기 중국 친구가 그러네요. 중국 친구들 이야기가 전성기때 기량도 여자는 딩닝을 류쉬웬보다 더 쳐주네요. 제 눈에는 류쉬웬이 더 잘 하는거처럼 보이는데.....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저는 장지커선수가 그전에 한창 날렸을때 우승을 많이 한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였군요!
그러니까 우승 횟수를 짧고 굵게(화끈하게) 한 것이로군요!
좋은 기사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
그랜드장지커님의 댓글
그랜드장지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장지커는 축구로 치면 호나우딩요, 호날두 같은 선수였고 마롱은 메시 같은 선수였죠. 객관적인 커리어로는 마롱이 더 우위이고 나름 롱런하고 있지만 스타성, 큰 경기에서의 강함, 가끔 기량이 떨어져 보여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는 기어코 이겨버리는 실력. 이런것들 덕분에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다들 마롱을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랜드슬램을 이룰 수 있던 것이라고 말할 때 월드컵이라는 올림픽급 메이더대회에서 마롱을 꺾고 보란듯이 우승해버린 것과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 걱정되던 때 쿠웨이트 오픈에서 마롱을 꺾고 우승해서 가능성을 증명한 것, 리우 바로 직전 슈퍼시리즈인 코리아오픈에서 첸치안엔에게 32강 탈락했음에도 정작 본 대회인 올림픽에서는 32강에서 첸치안엔을 보란듯이 4:0으로 이기고 은메달과 금메달을 딴 것, 다들 장지커는 끝났다고 한 2017년에 유망주 린가오위엔을 꺾고 부상 투혼으로 아시아선수권 동메달을 딴 것, 정말 끝난 줄 알았던 2018년에 복귀한지 2개 대회만에 량징쿤, 우에다 진을 꺾고 일본 오픈 결승에 진출해 하리모토와 풀세트 듀스 접전까지 간 것. 세려면 끝도 없는 모습들 덕분에 팬이 많은 것 같습니다. 탁구 역사상 최고의 명장 류궈량 감독은 장지커를 이렇게 표현했죠. "장지커는 마음만 먹으면 어떤 기적이라도 이루어 낼 수 있는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