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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휴직 기간인지라 

무료 봉사 적 차원에서 우리 원장 님을  대신해서 운전을 해 주고 왔습니다.

원장 님이 운전하는 코스를 오전, 오후 풀코스로 뛰어본 것은

생전 처음이였습니다. 

그러니 코스가 낯설수 밖에 없는데

한 코스 운행시 

탑승 선생 님 마저도 생전 처음 대면하는 분이였습니다.

제가 휴직 기간중에 들어오셨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그 선생님 마저도 코스가 낯설수 밖에 없었지만(2회 정도 밖에 돌아본  경력이 없다고 했음)

그래도 코스 공부를 

집에서 제법 하고 왔다고 하였습니다.

이러 저러한 얘기 끝에 이것 저것 물어 보았습니다.

제가 원래 질문을 잘 하는 사림이지 않습니까 ....^^

먼저 주거지를 물었지요.

그랬더니 

시내가 아니고 외곽지에 새로 생긴 신도시에 산다고 하면서 

묻지도 않은,

타지인 고향 얘기 까지도 들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저 왈,

우리 지역이 매우 낯설어 

지리감을 익히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 라는 취지의 얘길 했더니 

선생님 왈,

자기는 처음 가 보는 곳일지라도 

한두어번 가보면 지리감이 특별해서 애로점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저 왈,

저하고는 완전 정반대네요.

저는 완전  길치인데...

그랬더니

선생님 왈,

그렇게 안 보이는 데요? 

이후 제가 또 질문을 했습니다.

지리감이 어떻게 그렇게 좋을수가 있느냐,

기억을 잘 할수 있는 어떤 색다른 메커니즘이 자리하고 있는가?

그랬더니 

그 어디서도 들어 보지 못한 생전 처음 듣는 얘길 했습니다.

그건 

새로운 지역에 가 보는 경우,

그 지역의 어떤 바운다리가 마치 사진처럼 뇌속에 찍혀진다고 했습니다.

그 얘길 듣자 

비로소 

우리 작은 외손주가 

자기 외할머니로 부터 

그림도 없는 글자를 배울 때의 

그 비상했던 기억력의 비밀이 풀려 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선생님으로 부터 그런 얘길 듣기전까지 

저는 

지금까지 내내 

우리 외손주의 그 기억력의  비밀을 몰라서

제 가슴 속에는 늘 퀘셔쳔 마크를 달고 있었습니다. 

뇌속에 사진이 찍힌다 ?

정말 놀라운 일이였습니다.

길치인 저로서는 도무지 상상도 할수 없었던 얘기였습니다.

제 아내의 경우도 

운전도 할 줄 모르고 

또 아무리 보아도 

공부하는 머리는 아닌데 

이상하게도 지리감이 밝고

이상하게도 

본능적인 일처리의 센스가 특별한 것을 보면 

우리 아내의 머리속에도 독특한 사진기가 들어 앉아 있는 것만 같습니다.

아무튼 

생전 처음 들어본 선생님의 

뇌속에서 일어나지는 사진 찍히는 그런 작용에 대하여 

생각해 보노라니 

사람마다 

특이성 있게 설계해 놓은   

신묘막측한 창조주의 DNA에 대해서 감탄을 하지 않을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오늘 처음 대면한 그 선생님,

앞으로 

저하고는 많이 친해질 것만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