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따낸 유일한 메달. 남자 단체 동메달.[1997 맨체스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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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따낸 유일한 메달. 남자 단체 동메달
1997년 영국 맨체스터(Manchester)에서 개최된 제4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중국이 남자 개인단식을 제외한 6개 종목에서 우승했습니다. 탁구 마녀 덩야핑(Deng Yaping)은 여자 단체전(덩야핑, 리주, 왕천, 왕난, 양잉), 여자 개인복식(양잉), 여자 개인단식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습니다. 덩야핑은 역대 3번째(1991 지바, 1995 톈진, 19997 맨체스터) 개인단식 챔피언에 올랐고, 1995년 톈진(Tianjin)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습니다.
덩야핑의 우승 행진에 있어 가장 아쉬운 부분은 '세계 대회 그랜드슬램'이었습니다. 덩야핑은 2회 연속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놓쳐 세계 대회 전 종목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덩야핑은 공링후이(Kong Linghui)와 함께 출전해 1995년 톈진 대회는 결승에서 중국 왕타오(Wang Tao), 류웨이(Liu Wei) 조에 0-3(22-24, 18-21, 9-21) 완패를 당했고, 1997년 맨체스터 대회는 결승에서 중국 류궈량(Liu Guoliang), 우나(Wu Na) 조에 1-3(21-12, 22-20, 19-21, 21-11)로 패했습니다. 결국, 덩야핑은 은퇴할 때까지 세계 대회 금메달만 무려 9개를 따냈지만, 혼합복식은 금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중국 남자는 1995년 톈진 대회 개인단식 은메달리스트 류궈량이 남자 개인단식을 제외한 남자 단체전(딩송, 공링후이, 류궈량, 마원거, 왕타오), 혼합복식(우나), 남자 개인복식(공링후이)에서 우승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습니다. 개인단식 디펜딩챔피언 공링후이는 4강에서 벨라루스 블라디미르 삼소노프(Vladimir Samsonov)에 1-3(15-21, 18-21, 21-17, 17-21)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중국이 유일하게 우승을 놓친 종목 바로 남자 개인단식이었습니다. 남자 개인단식은 스웨덴의 얀-오베 발트너(Jan-Ove Waldner)가 크로아티아 조란 프리모라츠(Zoran Primorac), 프랑스 장-필리프 가티엥(Jean-Philippe Gatien/가시앙), 중국 얀센(Yan Sen), 벨라루스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를 차례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얀-오베 발트너는 1989년 도르트문트(Dortmund) 대회 우승에 이어, 8년 만에 역대 2번째 남자 개인단식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1997년 맨체스터 대회에서 한국은 역대 최악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개인전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고, 그나마 남자 단체전(추교성, 김택수, 이철승, 오상은, 유남규)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노 메달을 피했습니다. 전(前) 대회인 1995년 톈진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추교성, 김봉철, 김택수, 이철승, 유남규) 동메달, 여자 단체전(김무교, 박해정, 박경애, 유지혜) 은메달, 혼합복식(이철승, 유지혜) 동메달을 따낸 성적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최악에 가까운 성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