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의 물리학, 야구의 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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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이만수를 버리고, 라오스에 그냥 방치합니다.
그래서 저는 삼성 라이온즈를 전혀 사랑하지 않고, 지기를 바라죠.
그래도 요즘 가끔 중계장면을 보는데, 타구각도와 속도까지 측정해서 중계하더군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워낙에 마케팅을 잘하고, KBO는 덩달아 그걸 따라해서
야구의 인기가 식지 않으니, 야구는 참으로 복받은 스포츠입니다.
대탁이 ITTF를 따라가다가 인기를 점점 잃고있는 탁구와는 반대되는 행보이죠.
지난 20년간 생활탁구가 저절로 살아나지 않았다면, 엘리트탁구인들은 아마도 큰일날뻔 했을 것입니다.
탁구는 언뜻 테니스와 더 비슷해보이기도 하지만, 기실 진지하게 게임에 임하면 오히려
야구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타자를 속이려는 투수와 리시버를 기만하려는 서버...
체인지업과 핌플의 타이밍 빼앗기....
너클볼과 변화계 핌플의 무회전공 만들기.....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하고, 게임의 시작인
야구의 투수와 탁구의 서버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야구에는 아시다시피 "피처 보크"라는 매우 복잡하고 정밀한 규정이 있죠.
투수가 투구폼과 투구시간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공을 가지고 1구를 던지는 자는 2구를 받는 리시버에게 정직해야한다"
라는 야구의 1구 원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 룰이 없다면, 투수는 껌 십는 척 하다가 갑자기 공을 휙하고 뿌려서,
1. 타자가 발의 위치를 옮길 수 없게 만들 수 있고,
2. 타자가 투구 시작 타이밍을 모르게해서 공을 칠 시간 자체를 빼앗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믈브사무국은 "1구 공격자(투수)"의 이러한 엄청난 유리함, 사기까지 칠 수 있는 압도적인 잇점을
방지하기위해서 그렇게나 엄격하게 보크라는 페널티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야구의 투수조차도 "진정한 1구공격자"일진데,
탁구의 서브넣는 사람은 얼마나 더 "진정한 1구공격자"일까요?
게다가 2구를 리시브해도 3구까지 공격하죠.
서브 넣는 사람에게 탁구는 야구 이상가는 페널티를 부여해야하는데요.
현재의 서브룰로 위의 1번과 2번을 방지할 수 있을까요?
서브룰의 핵심은 16cm 룰인데요.
이 룰로는 1번의 상황을 절대로 방지할 수 없고, 2번조차도 거의 지킬 수 없습니다.
16cm 띄우는 짧은 시간에서 왼쪽으로 순간적으로 50cm 를 움직여서, 겨드랑이를 파오는 상대의 빠른 롱서비스를
때릴 수 있을까요? 아마추어중에는 없습니다. 있다면 알고 움직인거죠
이게 안 되므로 서브넣기도 전에 무릎을 미리 쓰고, 커트서브를 무리해서 드라이브를 걸려고 시도를 하게 되는데요.
이러다가 무릎과 어깨에 부상의 위험까지 생기죠.
머리위로 서브를 넣게해서 룰을 바꿔주면 발을 미리 움직여 서버가 리시버의 위치를 알수 없고
겨드랑이를 못파게 할 수 있습니다. 서브득점이 낮아지고, 부상의 위험도 줄어들게 되죠.
또, 2번과 관련해서,,,,
16cm 로 띄워진 서비스에서 공이 러버에 맞는 순간을 어느정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을까요?
1m 띄워진 서브에 비하면 리시버는 거의 보크로 깜짝 놀라는 수준으로 공을 받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이상합니다.
ITTF 의 탁구경기방침은 , 테니스의 인기를 따라잡기위해
"서브득점을 적게 나게 한다"
"3구 공격 득점을 덜 나게한다"
"랠리를 길게한다"
는 것이 대체로 그들의 지향점인데,
도대체 ITTF는 왜 서비스룰을 이렇게 서버에게 유리하게 정해놓았을까요?
추측해보건데, ITTF 가 서비스룰에서 기준으로 삼는 방법은,
"공을 보고 따라갈 수 있는 사람들의 입장" 에서 룰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미들핌플(미디엄핌플)로 쳐서, 갑자기 공이 느려지면서 무회전이 되어서
천천하지만 짧게, 그리고 불규칙한 공기의 흐름을 타면서 공이 흔들리면서 움직인다 칩시다.
무회전인 구질은 오로지 "눈으로 공을 보고, 발을 움직여서 공을 따라가는 방법" 밖에는
다른 수가 없습니다.
너클볼이 되면 야구든, 탁구든 체육관의 불규칙한 공기대류흐름에 따라 공이 불규칙하게 움직이기때문에
(그래서 야외에서는 탁구를 못치죠) 눈으로 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지요.
이때, 38mm 공으로는 그 스피드와 각도가 너무 심하게 나와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따라가지못하더라....
그러면, "아차... 안되겟다. 공의 크기를 늘리고 핌플러버 특수처리를 방지해서 너클볼이 덜나오게 해야겟다"
라면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따라갈 수 있는 정도의 공과 러버의 규격을 만들어 내는 것이죠.
서브도 마찬가지입니다.
10cm 에서는 한국의 김완에게 리시버들이 너무 당하고있더라....
16 cm정도에서는 "1구 공격자(서버)"가 다소 기만적인 수법을 쓰더라도 세계적인 선수들은 받아내더라.
그러면 그냥 16cm로 정하는 것입니다. 더이상 높여줄 필요는 없습니다. 아마추어는 논외이니까요.
아마추어를 위한 룰의 필요성을 모르고, 따로 제정할 노력은 눈꼽만치도 없습니다.
"탁구의 서브"와 "변화계 미들 핌플의 너클볼"은 야구의 그 어떤 속임수보다 대단한 속임수인데요.
이에 대처하는 ITTF의 규정은 너무나 허술하기 그지없습니다.
선수를 표준으로 삼는 이들의 행태는 향후 달라질 기미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마추어는 프로리그를 사랑해줄 필요가 없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안 사랑해줘야 나중에 아마추어를 위한 룰을 따로 제정하는 정성을 보여주겠죠
그러면, 또 이상한게,,,,, 16cm로 굳이 고집해서 얻을건 뭐가 있었을까요?
화려한 선수들의 서비스를 볼 수 있겠다고 기대했겠죠.
근데, 웃기는게...
남녀 통털어 가장 화려한 딩닝의 토마호크 서브를 2012올림픽 결승전에서 페널티처리해서
우스갯감이 되어 버렸죠.
다행히 2012년 런던에서 신아람이 딩닝보다 더 많이 울어버려서 이게 가려져서 다행이었죠.
당시의 올림픽 논평이 웃기는게....
"이쁜 여자가 울어버리니 조직위는 어쩔줄을 몰랐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은하세님의 댓글
은하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슨 말씀을 하고 싶어 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지막 말씀은 공감합니다.
이쁜 여자가 울면 참 난감하긴 하죠.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역시도 하시고자 하는 말씀의 요지(요점-키포인트)가 뭔지 잘 모르겟습니다.
마지막에 예쁜여자가 울면 난감하다는 것 말고는 이해를 못하겠네요!
나름대로5님의 댓글
나름대로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센치는 공 구경의 4배인데 그정도로 올리면 서버가 손장난을 할 수 럾다고 본 거 같습니다.
으아님의 댓글
으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cm이긴 하나 요즘 딱 16cm딱 닿일락 말락 하게 토스하는 선수는 없습니다. 그 경계선에서 장난하면 심판이 그날 부부싸움을 했나 안했냐 심적인 재량에 따라 얼마든지 패널티를 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선수들은 최소 30cm이상 널널하게 토스하죠... 이제 선수들은 문제가 안되는데 진짜 문제는 아마추어들입니다. 매번 제가 제대로 된 토스를 상대한테 요청할 때마다 그들은 <자로 한번 재볼래? 16cm는 의외로 높지 않아..한뼘밖에 안돼> 이런 대답이 돌아오거든요...
은하세님의 댓글의 댓글
은하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아마추어는 30 이상을 띄어야 한다는 규정이 필요합니다.
16이라고 규정하면 닥 16만 띄울려고 하거든요. 사실 알고 보면 그 16 이 정확히 16 도 아닙니다.
약 10 정도 띄어놓고 16 이라고 우기는 것이지요
jsHAN님의 댓글의 댓글
jsH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로 재볼래?....... 자로 재어봐야할 정도의 높이라면 바로 반칙으로 판단합니다.
그 정도의 논란의 여지도 나오지 않을만큼 높이 띄워야 심판은 흡족하고 올바른서비스로 판단합니다.
선수는 이를 만족시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어느 구장, 어느 대회에서도 자로 재볼까요? 이런 말은 나오지 않는 수준있는 플레이를 기대합니다 ^^
초심자의마음가짐님의 댓글
초심자의마음가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조금 정돈이 덜 된 느낌이 없잖아 있기는 합니다만.. 말씀하시고자 하신 요지와 맥락은 대강 이해했습니다.. 아마추어의 룰을 따로 제정하는 것은 지역내 구장의 역할이 되겠지요.. ITTF에서 일률적으로 정하기에는 쉽지않아 보입니다,,
히릿님의 댓글
히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MLB가 마케팅을 잘해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는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 같네요.
현재 메이져리그는 팬 연령대가 고령화로 가고 있어 나름 고민이 많은 스포츠입니다.
마케팅을 잘해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건 넘사벽 미식축구를 제외하고 NBA 농구입니다.
스타 발굴을 잘 하고 게임 템포도 다이나믹해서 잘 먹히고 있습니다.
자국을 비롯해 아시아 쪽 인기가 크게 급증해서 중계권과 샐러리캡이 대폭 상승 됐죠
티켓 비용이 비싸지고 선수들 연봉 수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