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생각 ] 탁구와의 동행이 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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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년 들어서면서 초유의 코로나19 전세계 침공으로, 모두가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제는 햇수로 동호인 그룹에 합류한 지 20년 이 되어가는 탁구와의 시간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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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멋진 스카이 서비스를 구사하던 같은 학급 친구의 모습에 반하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교회에서 만난 인생의 절친과 더불어 똑딱볼 탁구 마치고 함께 거닐던 이화여대 뒷담길,
성악가를 꿈꾸던 친구의 멋들어진 80년대 노래곡조를 듣던 추억과 산책 끝내고 꼭 들르던 이대앞 튀김집 명소 `오리지날' 은 일찌감치 사라졌지만 그 기억 속의 입맛은 여전하다.
교회 학생부 성가대의 주말 병원찬양을 마치고는 1학년 동생들도 동참하여 탁구장에서 땀 흘리곤 하였다.
신촌에서 광명으로 이사하여 살던 4년 간은 개척교회 청년들과 함께 탁구대를 구입하여 즐탁하던 시간들에서 큰 활력을 받을 수 있었다.
밀레니엄 앞두고 이직했던 중견기업 에서는 부서의 탁구가족들과 어울려, 점심시간과 퇴근 후에 낡은 회사탁구대에서 운동하는 기쁨을 누렸다.
벤처붐 타고 옮긴 IT 기업에서도 사장님의 허락을 얻어 탁구대 구입결정 후 수원까지 탁구대 사러가던 기억..
★★
2001 년 가을, 아이러브스쿨의 운동관련 게시판에서 "심봤다" 하며 발견한 '탁치모' 를 통해 본격적인 탁구동호인들과 어울릴 수 있었다.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는 이 동생들은 아마 생의 마지막 까지 함께 가는 탁구가족의 일원이리라.
2007, 2009 두 차례 탁구최강 중국으로의 탁구여행은 더욱 특별한 시간이었다.
탁구로 알게된 친구, 동생과 형. 누이들, 선출 동호인이나 현직 관장님들의 연락처가 빼곡하게 핸드폰 주소록에 쌓여온 것이 지난 20년 탁구동행의 작은 역사일까 싶다.
탁구에 열중하다가 무릎과 어깨에 큰 부상을 입고, 각각의 1년 가까이 두 차례 라켓을 놓아야 했던 아픔은 탁구여정 의 흑역사 이지만 그로 인해 가족과 개인건강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우친 기간이다.
★★
근 6개월 가까이 탁구를 멀리하며, 다시금 장년의 건강을 위해 감량과 체력강화에 2개월 씨름을 하는 중이다.
단순한 라이프 싸이클로 지내다 보니, 이전보다 다양한 곳에 관심과 시간을 사용하는 유익이 있다.
나의 탁구 가족들은 이 코로나 시국 한복판 어디에서 어떠한 상황으로 삶을 채워나가고 있을 지 사뭇 궁금하기만 하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라는 문구에 희망을 가져보며,
그들 모두가 안온하고 건강하게 지나기를 진심으로 기도해 본다.
댓글목록
고고탁님의 댓글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0대에서 50대로점프.
글이 잔잔하니 흘러가네요.
그러다가 또 점프하면 70대인데
그 때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 연은 이어가리라 생각합니다.
탁구장 유람하며 전국의 탁구장 영상자료집을 만들어보고도 싶어지네요. ^^
돌아보면 고고탁님과 광주에서 일펜으로 라켓정 나누던 시간이 꽤 흘렀다는 사실에 살짝 슬퍼지려 합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Vegas님의 댓글의 댓글
Vega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70대도 탁구는 별다른거 없습니다 ㅎㅎ
다만, 비타민조차도 알약이라고 안먹던 몸에 관절염 같은 초기증상이 시작되네요~
시력 체력 근력 정력등은 꽝이지만 탁력은 그나마 즐길정도로 쓸만하답니다^^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5학년인지라 조금 더 기초운동에 노력하며 건강70대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6학년에는 미국 탁구인연 찾아서 가보고 싶어집니다.
하와이, 괌 거주하는 탁구인연..그리고 뉴저지의 지인이 보고픈데.
건강하세요.^^
핑마님의 댓글
핑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90세가 훌쩍 넘은 연세에도 로빙 올려드리면 드메싱을 구사하시면서 아웃되면 아악 하고 안타까워 하시던 어르신이 생각납니다.
지금쯤이면 백세가 훌쩍 넘으셨겠지요.
노후에 라켓들고 탁우들 있는 구장 돌아 다니는 상상을 하면 건강 관리 더 신경써서 하게 됩니다.
허리 먼저 굽는 사람이 지는걸로..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핑마님과 플라이님 뵈던 시기도 어느새 ...
이젠, 핑마님도 5학년? 즈음이겠네요.
건강하게 지내세요.
날나리(wantofly)님의 댓글의 댓글
날나리(wantof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친절한 미모의 관장님 그리고 셋이서 즐탁하고 구장 분들과 복식도하고
핑마님이 사준 맛난 저녁~ㅋ
웬수 갚으로 간다는게 어느새 몇년이 훌쩍 지났네요. 탁친님은 그 뒤로 한번 만났죠?
언제한번 다시 뭉칠 수 있으면 ~~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친구님 안녕하세요!
바쁘신 와 중에도 이렇게 좋은 글을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양 호계체육관 생각나는데...
얼핏 보니, 안양지역 사람 아니면 이용제한 이더군요.
강서 서울탁구장에서 정다운님 본 것도 벌써 10년?? 정도 지났지 싶습니다.
건강한 장년기 누리시기를~^^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와의 연이 참 질기네요.
처음으로 남들이 탁구치는 걸 보며 관심느끼던 시기부터 생각하면 40년이 넘네요..
직접 라켓 잡아본 것은 81년이니 그때 부터 탁구중독이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백하등님의 댓글
백하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럽습니다.
저는 한잔 친구는 많은데, 탁구친구는 없다시피---
경륜도 짧은 데다가, 친구 만들기가 정말 쉽지 않더군요.
그냥 같이 탁구하는 상대가 있는 거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일과 취미, 양손의 떡.
땀을 흘릴 수 있는 일이 있기에 탁구를 못해도 크게 힘들지 않지만,
웃고 즐기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그날 까지 건강 잘 돌보시면서 일에서 즐거움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 시국에 일할 수 있고 소득이 일정하면 감사의 조건 오케이 겠습니다.
사실 보도는 거의 안되고 있지만, 자영업 지인들 통해 현장경제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공무원이나 신의 직장 소수 제하면 대기업 직장인 조차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이미 대다수 시민들에게도 그 영향은 크고 오래 갈 태세이고
한국 최대 경제난의 대표 사례인 IMF 외환위기 를 넘어선 깃점으로 2020년이 기록되겠지요.
그래도 긍정의 힘으로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가야겠지요.
탁구는 그저 취미이지만 경제는 생활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