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와 나의 인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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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집 주변을 한바퀴 크게 돌다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동네 형님이 생맥 한 잔 하자는 전화였습니다.
이번에 바꾼 전화기는 갤럭시 S20인데요.
지금 가지고 있는 LG v40도 충분히 빠르고(구형인데도 불구하고 사실 S20보다 빨라요.
이유는 LG V40은 스냅드래곤 CPU를 사용하고 S20은 엑시노스를 사용하는 차이 때문에 그렇습니다) ,
내가 일하는데에는 넘치고 넘치는 성능인데도 불구하고 바꾼 이유는
스윙 테스트를 하다가 바닥에 떨어져서 휴대폰 유리가 깨졌기 때문입니다.
남한테 스윙트랙커 동작을 보이는 일이 잦은데 유리가 깨진 휴대폰을 보이는 것이 꺼림칙 해서요.
그리고 충분히 싸다고 생각해서 할 수 없이 바꿨는데요.
휴대폰이 작아요.
그래서 들고 다니기가 편합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걷기가 매우 좋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도 저한테는 위로가 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탁구란 무엇일까요?
어떤 이에게는 탁구가 인생의 전부일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탁구가 인생의 한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다니던 동호회가 단체전 결승까지 올라가서
내가 마지막 주자로 나섰을 때 그리고 이겼을 때 같은 동호회 회원들의 표정이 바로 제 표정입니다.
그 때는 탁구가 전부인 것 처럼 느껴질 때입니다.
유승민이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따고 김택수 코치를 포옹한 기분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죠.
차이는 그 여운의 길이 차이이죠.
유승민은 그 때 그 당시 그 느낌을 평생 간직하겠지만
나는 그 기쁨이 하루를 못 넘깁니다.
탁구가 인생의 전부인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일 것입니다.
십수년간을 커뮤니티를 운영하다 보니 탁구에 관한 수많은 주제를 보아왔지만,
해를 거듭해도 아래 주제는 여전히 뜨거운 논란 거리입니다.
1)부수와 레이팅 문제
2)아마추어와 생활체육의 실제 실력 차이
3)어떤 러버와 라켓이 자신에게 맞는지 알려주세요?
4)생활체육에서 지역별 실력 차이
5)파워 드라이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6)탁구 동호인 정체와 운영자간의 갈등은 왜?
7)탁구 용어
8)뽕은 정당한가?
9)한국에서 누가 제일 잘치는가(선수 파트와 아마추어를 구분하여)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위 주제를 놓고 봤을 때 탁구는 승부에 민감한 스포츠 임에 틀림없는 것 같고,
보는 것 보다는 직접 하는 것을 즐기는 스포츠 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즉 탁구는 장소에 구애없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스포츠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반면에 관람용으로 대중성이 떨어지는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 점이 많은 탁구 동호인들이 인정하기 싫어하는 부분이죠.
대중성에서 떨어진다. 어쩌면 공공 방송을 타기가 어려운 스포츠이다라는 점이요.
오늘은 고고탁에서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탁구용어를 먼저 집고 가겠습니다.
저번에 간략하게 탁구 용어 정립에 대한 제 의견을 적었는데요.
그 글을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용어를 정립하는게 어려운 작업이죠.
우리가 만든 스포츠가 아니라서 외래어를 차용해서 사용하는데,
우리 용어가 영국-미국 용어보다도 더 세밀하게 표현한 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영미에서 사용하는 푸시보다는 보스커트가 용어 이해가 더 쉬워요.
둘이 커트를 하니 보스커트다라고 정의를 한 것이지요.
수비수가 자르는 부분은 촙이라고 표현해서 서로 다른 기술임을 인식하게 했지요.
탑스핀(드라이브)이라는 용어도 좀 더 세밀하게 정의 되어야 하는데요.
탁구의 승부를 결정짖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서 다양한 기술로 발전했습니다.
탑스핀은 상회전(스피드 드라이브와 루프 드라이브), 횡회전(커브와 슈트 드라이브로) 로 나눈다는 점에서 탑스핀보다는 더 진화된 용어 정리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유럽에서 탑랭크들이 기술들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자신이 사용하는 기술들을 설명하는 내용들을 들어보면 나름대로 더 세밀하게 설명할려고 합니다.
그건 현재의 영미권 용어들이 자신의 기술들을 담기에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다고 볼 수 있죠.
언어는 발전합니다.
우리는 지켜보면 되고 우리가 쉽게 이해되는 용어를 선택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앞으로 더 많은 탁구 용어들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글을 적다보니 그동안 한국 탁구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되었던 내용에 대해서 제 의견을 적는 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고탁님 안녕하세요?!
다행히 요즘은 쪼금 한가하신가 보네요!
참으로 다행이시고 이렇게 망중한을 즐기면서
체력도 보충하시고 과거도 돌아보시고
앞으로의 미래도 잘 구상(설계)하시기를 바랍니다.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고탁님께서 언급하신 탁구에서의 여러가지 문제들은
아마도 탁구가 존재하는 한은 영원한 숙제일 것 같습니다.
글구, 마지막 부분에 언급하신 "세상의 모든 탁구인들의 스윙을 디지탈화" 가
고고탁님의 설계와 구상대로 꼬옥, 글구, 필히 잘 해결되시기를 바랍니다.
고고탁님의 댓글의 댓글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의 모든 탁구인들의 스윙을 디지탈화"를 할려면 어려운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일단 방법은 잘 선택한 것 같은데요.
제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언젠가는 하겠죠.
탁구친구님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쉽지않은 길을 걷는 만큼 어려움 못지 않게 긍정요소도 많이 취하리라 봅니다.
성공.실패 양날의 검이 있는 만큼 성취감도, 기쁨도 크겠지요.
좋은 소식 듣기를 응원합니다.
어제 근 3개월 만에 잠시간 라켓을 잡아볼 수 있었는데 스윙까지도 무척이나 어색하더군요.
지인이 자택 지하에 전용 탁구공간을 만들었다하여 가 보았습니다.
링크글로 소개합니다.^^
http://m.blog.naver.com/bigeyes0/222049030595
고고탁님의 댓글의 댓글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 그렇군요. 저번에 검색하니 엑시노스로 나와서 실수를 했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강청수님의 댓글
강청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와 나의 인생 2편을 올려 주셨네요
고고탁님의 글 솜씨, 그리고 사진이 수준급이십니다.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YOONTAKKU님의 댓글
YOONTAKK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글 너무 재밌습니다. 고고탁님의 모든 글 들을 종합하여 나중에 책 한권 써보시는 것 도 좋을 것 같네여 ㅎㅎ
꾀돌이9님의 댓글
꾀돌이9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고탁님의 나의 인생(2)..
계획대로 잘이루어져
져도 한번 이용 해보고 싶습니자....
탁 병아리리가 감사하게 글 보고 갑니다...
고고탁님의 댓글의 댓글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러신가요?
이 것 아직 보여주지 않을려고 했는데 여기를 들어가보세요.
초레이 스윙트랙커가 드디어 모습을 나타내는군요.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gogotak.STUV
주문하시면 일번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