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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VS "컴퓨터" -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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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5년동안 동거동락하던 나의 님은 가고말았습니다.

주저리... 주저리...주저리...

 

요즘 세상 참 험악합니다.

세상적으로는 바이러스로 인한 펜데믹에 기후이상에 의한 홍수, 태풍까지...

개인적으로는 컴퓨터, 핸드폰, 직장문제까지...

정말 정신없는 일주일이었네요.

세상일은 아직 해결될 기미도 보이지 않고, 

개인적인 핸드폰과 직장문제는 아직 진행중이고...

끝이난 컴퓨터 이야기나 해볼까 합니다.

 

많은분들이 여러가지로 조언해주시고 도와주셔서 컴퓨터를 다시 리셋할수있다는것을 알았다.

그래서 리셋해서 새로 윈도우 깔고 시작해보자고 했지.

먼저 USB 드라이브를 준비하고

따로 저장할 파일들을 다 골라놓은후 마우스의 오른쪽 버튼을 눌러 잘라내기를 선택한다.

그리고 USB 드라이브의 내부로 들어와서 다시 오른쪽 버튼을 눌러 붙여넣기를 시행한다.

커서가 자기꼬리 물려고 돌고도는 강아지처럼 돌아가고...

10초, 20초... 1분이 됐는데도 돌아간다. 얘가 정말...

마우스의 왼쪽 버튼을 눌러보니 익숙한 글자가 튀어나온다. 

"응답 없음"

 

-응답이 왜 없냐? CPU 에서 하드 드라이브 까지가 10m 냐? 100m 냐?

  굼벵이도 벌써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인데 넌 왜 못가냐?

 

한번 더 눌렀더니 화면전체가 흐릿하게 변한다.

따깍따깍따깍따깍따까딱딱딱딱....

신경질적으로 마우스 버튼을 눌러대자 

띠----! 하는 소리와 함께 블루 스크린 모드로 들어간다.

 

-이게 정말...

 야--! 너 울지말고 똑바로 날 봐--! 뒤돌아 있지말고.

 

프로그램의 뒷모습이 파랗다는것을 나는 처음 알았다.

하지만 단단히 삐쳤는지 띠---! 소리와 함께 변화가 없다.

 

-할 수 없군! 나도 방법이 있어.

 

강제로 파워를 꺼버린다. 한 10초 쯤 기다린후, 다시 Turn on.

삡---!

소리와 함께 첫 화면 LENOVO 가 켜진후 윈도우가 작동한다.

그런데 거의 윈도우가 다 시작돼서 아이콘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던 도중.

다시 블루 스크린 모드로 자동변환돼 버린다.

 

-어... 이건 좀... 곤란하군...

 

원래 껏다 다시켜면 대개는 원래대로 돌아가는 법인데.. 이러면 정말 곤란하다.

좀더 기다려 볼까...  방밖으로 나가 기지개도 피면서 몸을 풀어본다.

 

--뭐해?

 

아내의 물음에 간단하게 컴퓨터 고치고 있다고 한후 10분쯤 지나서 다시 들어간다.

화면은 아직도 블루 스크린..

 

-얘... 우리 타협하자. 앞으로는 내가 소중히 다뤄줄테니까 이번만 돌아와 다오.

 (소중히 다루긴... 리셋해서 몽땅 지워줄테다.)

 그렇게 자야겠니? 내가 대신 자줄테니까 넌 좀 일어나주라...

 

사정 사정하면서 다시 파워를 껏다 켜본다.

이번엔 LENOVO 가 켜진후 곧바로 블루 스크린이다.

 

-얘가 화가나도 아주 단단히 낫구나...

 

문제는 뾰족한 수가 나에게 없다는것이다.

여기서 어떻게 하란 말이야. 윈도우가 작동 안하니 데이터 백업은 물건너 갔잖아...

정말 이젠 한숨만 나온다.

 

-그래. 네가 나와 영원한 이별을 원한다면 나도 받아들일께...

 데이터 백업은 포기하고 너를 보내주지...

 

갑자기 김소월의 시가 생각난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그다음이 뭐더라... 그래.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

.

.

.

-미쳤냐----?

 나보기가 역겨워 간다는 놈을 그냥 보내줘?

 적어도 짱돌로 찍어서 기어가게 만들어야지. 안그래---?

 이거 요즘세대에 전혀 맞지않는 시로군...

 

-저기... 컴퓨터가 완전히 망가져 버렸어...

--..... 그래서?

-아무래도 하나 사야할것 같은데...

--..... (가만히 있는다.)

--요즘 같은 때에 꼭 사야돼? 그냥 전화로 쓰면 안돼?

-뭐. 할수도 있겠지만 컴퓨터가 좀더 쉬울때도 있거든...

-그래도 전화로 할수 있으면 낭비하지 말고 좀 버텨보는게 어때? 저 설합속에 사놓고 안쓰는 라켓이 몇개야?

-아..알았어. 알았다구... ㅠㅠ

 

아내에게 말하면 이렇게 일이 진행될 확률이 99.트웰브 나인 % 다.

몰래 새컴퓨터 사놓고 시치미 뗄까? 

알다시피 컴퓨터라는것이 보면 거의 금방 다르다는것을 알수있다. 5년전 모델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게다가 월말에 카드사용 내역서 오면 금방 탄로난다.

어찌할꼬.....

별수 없지. 이실직고 하자.

 

-저기... 컴퓨터가 완전히 망가져 버렸어...

--..... 그래서?

-아무래도 하나 사야할것 같은데...

-.....(여기까지 예상한 그대로다. 그런데)

--좋아!

(오잉-? 이게 웬 천사의 소리냐?)

--대신 이번엔 좋은걸 사! 고장 안나게.

-(하모요---!) 응! 그러지.

 

이번엔 좀 좋은거 사자. 레노보 같은것 말고 지난번에 어느분이 추천해준 Dell 로 할까?

 

기분은 하늘위로 한껏 날고 있는데..

 

--아빠! 내가 안쓰는 컴퓨터 있으니까 드릴께요. 그걸로 쓰세요.!

 

(엥~~~! 천사 옆에 앉은 넌 누구냐...?)

이게 어디서 들리는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지..?

 

-너 안쓰는 컴퓨터 있어?

 

--지난번에 아빠가 컴퓨터 사고 1년후에 똑같은것 사주셨잖아요?

  지금은 애플 맥이 있으니 별로 쓰지않은 컴퓨터니까 아빠가 써도 될것 같아요.

 

-.....

 

-- 그렇다는데, 어떻게 할래..?

 

반짝이는 눈이 나를 빤히 바라본다.

지금 이 말이 내게 선택권을 주는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결혼 1, 2년차의 신혼임이 분명하다. (부럽다...!)

이 말은 선택권을 주는말이 아니라 통보다.

노(NO) 라는 발언권은 아예 삭제돼 있는 질문이다. 당연히 대답은..

 

-으..응... 있으면 그거 써야지. 암...!

 

님은 갔습니다. 아아...! 내가 바라던 님은 갔습니다.

한여름밤의 꿈이었던 나의 님은 물거품처럼 사라졌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주저리...

 

다음날이다.

나는 출근하기전에 고장난 랩탑을 미련없이 집밖의 쓰레기통이 던져놓고 나갔다.

오늘 저녁에 아들놈(?)이 문제의 랩탑을 갔다주겠다고 했으니 마음편히 나간거다.

직장 까지 절반의 거리를 달려오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뭔가 꺼림직하고, 뭔가 캥기는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다. 뭔가가 찝찝하다...

에라~~! 생각이 안나면 언젠가 나겠지.

마음 편히 먹고 직장으로 향한다.

 

하루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정말 상쾌하다.

차도 오늘은 잘 나가는것 같아.

지금쯤이면 아들녀석이 가져온 컴퓨터가 책상위에 도착해있겠지...

그 고물 컴퓨터 때문에 고생한걸 생각하면...

그런데 갑자기 잊고있었던 그 불편한 기분이 생각난다.

뭔가 잊고있는것 같아...

뭔가 꺼림직하고, 뭔가 캥기.는..거..엇....!

으-아-앗----!

내가 미쳤지. 비켜라, 비켜. 

얌전히 규정속도를 지켜가던 내차가 갑자기 20~30마일을 훌쩍 뛰어넘는 속도로 달리기 시작한다.

이 라인, 저 라인, 라인도 바꿔가면 미친듯이 달렸다.

하드 드라이브..

그 안의 정보를 하나도 안지웠다. 웬만한 실력자라면 그 컴퓨터에서 중요한 개인정보를 빼갈수 있다.

그런데 그걸 그냥 버리다니...

경찰아... 지금 여기서 나 보면 안됀다...

옆도 뒤도 돌아볼 시간없이 무작정 밟아서 집에 도착했다.

대충 차를 세우고, 집앞 쓰레기통에 머리를 밖고 살피기 시작했다.

이건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이..건...

기적이다...!

고물 랩탑이 쓰레기통의 벽에 세로로 기대어 있다.

정말 손이 떨리고 안도의 한숨이 새어나온다. 그런데

 

왜에앵~~~!

 

가까운곳에서 경찰차의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한다.

이크...!

잽싸게 집안으로 뛰어들어와 커튼을 치고 가만히 밖의 소리를 들었다.

사이렌 소리가 점점 가까와 진다. 

설마, 나 잡으러 오는건 아니겠지..

현장범도 아니고.. 무엇보다 Home-in 한 사람을 끌어내 OUT 시키는 법은 없잖아... 안그래?

마음을 졸이며 소리를 듣는데 가까이 다가왔던 사이렌 소리가 점차 멀어진다.

후우... 아이고 혼났다...

 

지금 내 책상위에는 거의 똑같이 생긴 랩탑 두개가 놓여있다.

하나는 나의 고물 랩탑이고 또하나는 아들녀석이 가져온 거의 새것의 랩탑이다.

외모는 거의 비슷하다. 1년의 차이가 있지만 외견은 거의 바뀐것이 없다는거지.

어쨌거나 이 컴퓨터 때문에 겪어야 했던 소동을 생각해보면 그전 웃음이 나온다. 무사히 집에온걸 생각하면 다행스럽기도 하고...

고물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 안의 정보는 언젠가 시간있을때 지우기로 하고.

오늘은 새 컴퓨터가 생긴것으로 만족하며 이제부터 열심히 글도 쓰고 답글도 달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우리 2년만 친하게 지내자..

그 후에는 미련 안 가질께..

그 날이 올때까지는 우리 잘 지내보자고.. 어이.. 파트너! 파이팅---!

 

그나저나 나 요즘 왜 이러냐...?

벌써 치매인가...?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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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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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컴퓨터로 밥먹고 산지가 1993년부터니 벌써 30년쯤 된 것 같습니다.
별의 별 사건이 많았는데 정신 건강상 잊은척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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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문명의 이기라는것들도 사실 문제가 많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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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하등님의 댓글

no_profile 백하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드셨겠 습니다.위로 드립니다.
죄송 한데요, 정말 재밌게 읽었 습니다.
제가 님의 글 솜씨라면, 걸작을 세상에 선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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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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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오늘아침님께서 올려주신 잼있으면서도 유익한 글 잘 보고 갑니다.
맞아요!
오늘아침님께서는 정말 글쓰시는 재주가 있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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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역시도 요즘 컴퓨터가 말을 잘 안들어서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요즘 시절이 하 수상하니 별개 다 속을 썩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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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입니다. 이제 망가지면 다시 사야지 하는 생각이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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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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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하등님의 댓글

no_profile 백하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고 보니,
요 며칠사이 집에 있는 저가 중국산 소형 벽시계가 2개가 고장이 났네요.
장마철 습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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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까보중" 이라는 말을 들었는데요.
"까보니까 중국제네!" 라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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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u님의 댓글

no_profile har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아침님 재밌게 사는거 같아요,
글에도 사람 사는 맛이 들어 가는게 같아 너무 좋네요,
세상 다 그렇게 사는건데,,
왜 이렇게 힘들게 사는건지,,
암튼 보면 오늘 아침님 너무 정겹게 보여서 너무 좋네요,,
감사 해요,,이런글 너무 좋아요,
보면 슬기로운 생활 하시는거 같아 덩달아 나도 기분 좋아 지네요,,,ㅎㅎㅎ
학술적 물리학적 이런건 탁구치는거엔 이론적이구요.실제론 전혀 적용이 안되는 이론 이구요,
물리학을 탁구에 적용하면 물리학 잘 하는 사람이 탁구를 잘 치겟네요,,아니거든요,,
머리 아파지는 것보단 본문 글 처럼 재밌는글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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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들어도 지나갈거다...
악이 쌓이면 악으로 결과가 나오고,
선이 쌓이면 선으로 결과가 나올거다.
뭐... 이런 생각으로 참고 살아갑니다. 흐르는 강처럼 순리대로 되기를 바라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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