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들었던 이야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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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초지종을 듣고 보니,
주인 무사의 심경이 심란 하다.
(아까운 한놈 죽느구나--- 효성도 갸륵한--- 내가 해결 할 수도 없는 일---
지놈의 목숨이 여기까지라면 하는 수없지---)
" 으-음, 알겠다 들어가 쉬어라. 그날까지 아무일도 안해도 좋다 "
그리고 나서 주인 무사는 주방의 책임자를 불러 말한다.
" 오늘부터 짜가에게 나와 똑같은 음식을 차려라~"
주인이 베풀 수 있는 마지막 사랑 이었을까?
짜가는 밤이고 낮이고 반 송장 상태이다.
그렇게 먹고 싶은 맛있는 음식도 목구멍을 넘지 못한다.
사형 언도(?)를 받은 사람이니 그 럴 수 밖에---
(" 슬프다. 후회 해서는 안돼--- 정말 살고 싶다. 살 길은 정말 없는가?
내가 그 무사를 이긴다면은 살겠지만그건 불을 보듯 뻔하다. 내가 칼을 조금이라도 다룰 줄 안다면,
실오라기 같은 희망이라도 가져 볼텐데---" )
다음 날.
짜가는 주인 무사를 찾아뵙고 간청한다.
"주인 나리 저에게 칼쓰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요. 죽어가는 마당에 칼이라도 한번 휘두르고 죽고
싶습니다."
"안된다"
"주인나리,저의 생에 마지막 소원 입니다.부디~ "
"네가 살 수 있는 길은 없다"
"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인 무사는 한동안 생각에 잠긴다.
(소원을 물어 봤던것이 결국 죽게 만든 것인가---? 내가 잘 못 한 것인가?)
"하는 수 없지---" 아주 작은 혼잣말 이다.
"딱 하나 밖에 없는 수. 그것은 둘 다 죽는 수밖에---"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주인 나리."
주인무사가 한가지 검법을 가르친다.
" 양발은, 탁구 포핸드자세(?)로 잡고--^^ , 눈은 상대방 무사가 너를 간파 하지 못 하도록
지긋이 감아라(실눈을 떠라) , 칼은 두손으로 머리 중앙으로 올려 잡고---.
상대무사가 너를 찌르는 순간 내려처라~ "
짜가는 주인 무사가 가르쳐 준대로, 오늘도 내일도 기본자세 와 더불어 내려치는 동작에
혼심을 다한다.
결전의 그날.
주인 무사에게 하직 인사를 올린다.
"그래 가거라"
주인 무사는 그를 보내고, 하인들을 불러 지시 한다.
" 오후에 어느곳에 가면 죽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갸져다가 우리 뒷 산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거라. 예를 갖추어서 해야 한다"
"네 주인나리"
드디어 마주 본다.
서로가 칼을 뽑는다.
짜가는 칼을 머리위로-- 눈은 지긋이 감고---
상대의 공격을 기다린다---
그런데 그런데 공격이 없다. 그래도 기다릴 수 밖에에---
* 여기서 잠깐 상대방 무사의생각을 추측 해보자,
상대의 빈틈을 노려 일격을 가하고 자신은 무탈하고자 하는데 빈틈이 안 보인다.
다른 무사와 겨뤄 이긴 때와 달리, 뭔가 야릇한 떨림 이랄까---
그런데 왜? 공격도 안해오고 수비자세만---?
잠시 생각에 잠긴다.
빈틈이 없는 것을 보니 나보다 상수야. 공격이 없는 것은 피를 좋아 하지 않는 것일께야---
이전 일로 보아 효성도 지극 할테고. 이사람과 같이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형님! "
"주인으로 모시겠 습니다 수하로 거두워 주십시요"
하면서 무릎을 꿇는다.
" 일어나시오, 나를 따라오시오"
짜가는 무사를 데리고 주인 집으로 향한다.
"주인나리 다녀 왔습니다"
("어? 내가 지금 헛것을 본건가--- 지금 쯤 죽어 있을놈이 살아 돌아 오다니---
꿈이야 생시야? 내 몸이 많이 약해진 건가---?")
또, 뒤에 한 무사가 따라 온다.
" 어찌 된거냐? "
"여차 저차 되었 습니다 "
"뭐---?"
주인 무사의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세상에 이런 일이--원 세상에---)
이후.
짜가는 주인무사가 점지 해준 무술 선생님을 따라 무예에 전념한다.
자기를 위한 무예가 아니라 주인무사를 위한 무술을 열심히 열심히---
한편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 무술의 경지를 한단계 올리고,
그로 인하여 칼 길이가 약간 길어 졌다고 한다.
하여 일본 통일에 혁혁한 전공을 세워 장관 까지 올랐 다던가---?
댓글목록
고고탁님의 댓글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호.... 무사의 도에 탁구 자세도 한 몫 하네요..
재미있을 뻔 했는데 너무 빨리 끝나니 서운합니다.
안달이복달이님의 댓글
안달이복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카타나를 쥔 양손에 힘을 빼고 고관절을 숙여 상체를 앞으로 기울인 후 상대가 들어오면 왼발을 밀어서 백스윙을 하고 오른발을 강하게 차서 상대를 제압하려고 했군요. 물론 이때 제일 중요한 것은 팔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파워 포지션을 유지한 체 하체의 힘으로 숨이 헉헉 멎을 만큼 휘둘러야 되고요.^^
백하등님의 댓글
백하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 하는 자세로군요.
뭔가 탁구와 일맥 상통 하는것 같기도 하고---
세상 모든게 쉬운게 없는 것 같습니다.
너무 쉬우면 재미도 없을테고---
백하등님의 댓글의 댓글
백하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설은 아무나 쓰는 것 아닌 것 같네요.
이야기를 전한다는게 소설 비스무리 하게 써진 것 같은데,
처음 써본 글 입니다.
다른 사람이 보았을 때 읽을 맛이 안나는--- 제가 보아도, 너저분 하네요.
다운님이 재미 있었다니 용기를 내어 하나쯤 더 써볼 생각 입니다.
눈이 피곤하고 시간이 걸려도---
고맙 습니다.
낙엽송님의 댓글
낙엽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관까지 출세한 짜가의 실명은 뭘까요?
혹시 백하* 머시기 아닐까요? 무지 궁금해네요...ㅎㅎ~
백하등님의 댓글
백하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윤영 님이 알려 주셧습니다.
주인 무사는, 오다 노부나가,
시종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랍니다.
그럼 풍신수길이라는 사람인가---? 저는 일본역사를 잘 몰라서---
라윤영님의 댓글
라윤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풍신수길 맞습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이죠
소설 대망 에 "오다 노부나가는 새가 울지 않으면 죽여버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새를 울게 만들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새가 울 때까지 기다린다" 라는 유명한 에피소드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