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상 과 학 무 협 액 션 스 릴 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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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인지 수백인지 모를 적들을 쓰러뜨리며 탑의 꼭대기 까지 달려와
마침내 악의 수장인 "그 분"과 마주서게 된 주인공 "잼" !
그 둘 사이에 말은 필요치 않았다.
서로가 내 품는 기의 힘과 살기가 그들이 할 말을 대신하고 있었다.
푸른 빛의 광선검을 꺼내드는 잼에 이어, 그 분은 붉은 광선검을 꺼내어 들었다.
둘은 서로 마주본 채 둥글게 원을 그리며 서서히 걸었다.
잠시 걷던 것을 멈춘 후,
눈 깜짝할 순간 잼은 오행미종보법을 이용해 신묘하게 움직이며
그 분의 전후좌우를 거의 동시에 공격해 들어갔다.
이에 질세라 그 분은 추혼십이검법을 펼쳐,
자신의 주위에 수십개의 검기를 발현함으로써 잼의 공격을 모두 무력화 시킨 후,
오히려 잼을 압박해 들어갔다.
당황한 잼은 보법을 멈춘 후 크게 뛰어올라
검기가 발현되지 않은 위쪽에서 잠룡장으로 그 분의 정수리를 노렸다.
여러 마리의 용이 뒤엉킨 듯한 형상을 한 기의 힘이 그 분의 머리 위로 쏟아져 내렸으나,
그 분은 가볍게 한 손으로 잠룡장의 방향을 틀어 허공으로 날려버렸다.
잠룡장 공격에 실패하자, 잼은 검을 곧추세우고 천둔검법을 시연했다.
잼의 몸이 검과 하나가 되어 모습을 감추고,
오로지 검 만이 그 분을 향해 춤추기 시작했다.
잠시 움찔하며 물러서던 그 분은 추혼십이검법을 거두어들이고
온몸의 기를 검에 모으며 나즈막히 중얼거렸다.
"쓸모없다. 무속(巫俗)의 힘에는 당하지 못한다."
그 분은 엄청난 검기의 붉은 광선검으로 푸른 광선검을 서너차례 두드리고,
별반응이 없이 계속 공격해오자 위에서 아래로 썰어내리듯이 단숨에 그엇다.
검과 하나가 되었던 잼이 떨어져나와 몇 걸음 물러났고,
그 분은 다시 추혼십이검법으로 잼을 압박했다.
검기가 점점 잼에 근접하며 미세한 상처를 주기 시작했고,
잼은 수세에 몰려 그 분의 공세를 방어하기에 급급해졌다.
수십 합을 겨루면서
잼은 자신이 그 분의 적수가 되지 못함을 느껴가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헛점은 있는 법이다.'
잼은 그 분의 가공할 공격을 근근히 막아내며, 헛점이 눈에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광선검과 광선검이 마찰될 때마다 불똥이 흘러내리는 듯 보였다.
그 분이 검을 휘두를 때는 마치 수십개의 검이 스스로 날아다니며 잼의 주위를 에워싸는 듯 했으며,
그 중 절반 정도는 진검으로 나머지 절반 정도는 회색 또는 검은색 검기로 발현해
잼의 눈을 더욱 어지럽혔다.
이미 잼의 몸 여기저기에 베인 자국이 생겼으며,
그 상처에서 흐르는 피로 인해 심한 부상을 당한 것 처럼 보였으나, 아직 깊은 상처는 없었고
상처가 많아질 수록 잼의 두 눈은 더욱 살기를 뿜어내며 빛나고 있었다.
마침내 그 분의 쾌속 공격 속에서 옆구리 쪽에 작은 헛점을 발견한 잼은
오행미종보를 펼치며 마치 유성처럼 옆구리 방향을 휘감아 돌아,
그 분의 후방을 확보했고
푸른 광선검으로 그 분의 등을 유연하게 찔러 들어갔다.
그러나 그 순간,
그 분은 믿기지 않는 속도로 사라진 후, 잼의 측면에 나타났다.
이어서 그 분은 붉은 광선검의 손잡이를 거꾸로 고쳐잡아 역검의 형태를 취한 후
푸른 광선검을 부여잡은 잼의 손목을 잘라냈다.
하지만, 그 분이 자른 잼은 허상이었고
머리 위 쪽에서 내려오며 순식간에 그 분을 사등분 했다.
"썽~~~둥, 썽~썽~썽~둥~~"
"아--------악!"
짧은 비명과 함께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그리고는 잘라진 4도막이 스스로 꿈틀거렸다.
잠시 후, 잘라진 4도막은 스승, 법사, 스님 그리고 그 분이 되어
숨이 끊어졌다.
그 분 내면의 3인이 무속(巫俗)의 힘으로 그 분을 조정하던 것 이었다.
쓰러진 4인을 바라보며 잼이 말했다.
"무속(巫俗) 검법이었네, 사이비 무속 의존증 환자의 끝이로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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