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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 주검의 별리(別離) -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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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外道)-2>



다음 날,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즈의 대저택, 

스위밍풀 옆의 썬라운저에 한 금발 미녀가 비스듬히 누워있다.


물에서 방금 나온 듯이 몸은 온통 물에 젖어 있었고, 

그녀의 나신은 스스로 빛을 내는 것으로 착각할 만큼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대형 타월을 집어 들기 위해 팔을 뻗치니, 

한 쪽 가슴이 살짝 올라갔다.


그녀의 가슴은 적당한 운동으로 탄탄히 단련되어 

그 크기가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았고 

연분홍 빛 중심은 누구라도 매혹 당할 정도로 탐스러웠다.


몸 전체를 타월로 감아 가볍게 닦아내고 

두 팔을 들어 올려 머리의 물기를 털자, 

두 가슴이 온 세상을 유혹하려는 듯이 출렁였다.






이 때,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


[링-링-링-]


물기를 채 털어내지 못 해 

몸과 머리에서는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지만, 

핸드폰을 집어들고 저택을 향해 걸으면서 화면을 확인했다.


'후로라? 이 아이가 갑자기 어쩐일일까?'


이내 폰을 받아 통화를 시작했다. 

핸드폰을 통해 들려오는 낯설지 않은 목소리.


[엘사? 나 후로라, 너무 오랜만이죠.]


"응, 후로라 오랜만이야. 

얼굴 본 지가 수 년 된 것 같네."


[네, 시간이 꽤 지났죠, 그 동안 잘 지냈어요?]


"나야 늘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하지."


통화를 하면서 물기가 뚝뚝 흐르는 몸으로 걷기 시작하는 엘사.






"음~ 후로라 이제 성인이 되었겠군. 여전히 어여쁘겠지?"


[성인? 아, 그래요! 이제 저도 어른이지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어른. 하지만..]


"하지만? 뭐?"


[하지만 예쁘지는 않아요. 

엘사 언니에 비하면 새발의 피죠.]


"호호, 후로라가 예쁘지 않으면, 세상에 그 누가 예쁠까? 

그런데, 이제 립 서비스도 할 줄 아네."


[립 서비스 라뇨? 

전 언니 만큼 아름다운 사람은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언니, 앤드류스씨는 잘 해내고 있어요? 

경영을 맡겼다고 들었는데...]

 

여자의 직감으로 이상한 느낌을 받은 엘사가 말을 끊고 물었다.

 

"앤드류스? 앤디는 왜?"


그 사이 저택에 도달한 엘사가 거실 문을 열었다.




 


넓은 거실에서는 몇 명의 메이드가 청소 등 집안일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알 몸으로 들어온 엘사를 보고 흠짓 했지만, 

이내 못 본 양 작업에 열중했다.


심상치 않은 통화를 할 것으로 짐작되어, 

엘사는 손 짓으로 모두를 거실에서 내보냈다. 


메이드들은 거실로부터 총총 걸음으로 뛰어 나갔다.


[저~, 앤드류스씨를 엄마가 보았어요. 어제 근처에서!]


"응? 너 어디에 있는데?"


[라스베가스에서 휴가 중이에요. 

근처 주유소에서 보았다고 엄마가 말씀을...]


"라스베가스? 혹시, 엄마가 잘 못 보신거 아니야?"


[앤드류스씨 처럼 외모가 튀는 사람을 잘 못 볼리가요. 

그건 어떤 여자라도 불가능할 걸요.]


엘사는 한순간 당황했지만,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렸다.






"그런데, 후로라가 언제부터 앤디를 앤드류스라고 불렀어?"


[못 본지 오래되기도 하고, 

제가 어른이 되었으니 격식을 갖추어야 할 것 같아서요.]


"오~ 하지만, 너무 딱딱하게 느껴지네 

전처럼 앤디라고 하는 게 좋겠구나. 

그런데 지금 내가 젖은 알몸이라서 통화가 곤란해. 

다음에 다시 연락하자." 


엘사는 황급히 통화를 마무리하고 생각에 잠긴다.


'흠~, 샌프란시스코에 출장간 사람을 라스베가스에서 보다니. 

다른 여자가 있었던 것은 진작 알았지만, 

대범하게 함께 여행까지 갔다고?'

 

엘사는 물기도 채 닦지 않은 알몸을 거실 중앙의 물침대에 눕혔다.




 


잠시 눈을 감고 있던 그녀는 누군가에게 통화를 시도한다.

신호음이 울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들려오는 목소리.


[예, 회장님]


"아만다, 거실로 와!"


짧은 대답이 들려왔다. 


[예, 곧 가겠습니다. 회장님]


얼마 지나지 않아 아만다가 거실에 도착했다. 

아만다는 엘사의 수석 경호원이다.

아만다는 알몸으로 누워있는 엘사의 앞에 곧은 자세로 서서 말했다. 

눈은 바닥을 바라보고 있었다.


"회장님, 부르셨습니까."


"어서와, 아만다, 궁금한게 있어서."






"예? 제게 어떤..."


잠시 아만다를 바라보던 엘사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전에 경호팀에서 잠시 감시했던, 앤디가 만나는 여자말이야."


"앤드류스 대표께서 만나는 여자라면, 릴리안 말씀이신가요?"


"그래 그래, 릴리안, 배우인지 모델인지 한다는 그 여자."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만, 요즘 모델로 꽤 유명해졌습니다."


"그 둘이 함께 여행을 다녀온 것 같아."


놀라 고개를 올린 아만다의 눈에 엘사의 눈부신 가슴이 가득 들어왔다. 

민망한 듯이 다시 고개를 숙이는 아만다.






"어떻게 입수했습니까? 믿을 만한 정보인가요?"


"후로라에게서 연락이 왔어. 믿을만한 소식이야."


"후로라라면~ 그 옛날 그 후로라 말씀이신가요?"


엘사는 질문을 무시하고 말을 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 간 사람을, 후로라가 라스베가스에서 봤다더군."


"그렇다면, 조치를 취하실건가요?"


"조치? 어떤류의 조치?"


"종종 언급하셨던 대표직 파면이나, 

국외 추방 같은..."


"호호호, 역시 아만다는 내 입속의 혀라니까. 

어찌 이리 내 맘을 들여다 보는 것 같을까. 

하지만 아직 그 정도 조치까지는 생각하지 않아, 

아니 생각할 수 없어."


"칭찬 고맙습니다. 하지만 회장님!"


한 손을 휘저어 말을 멈추게 하는 엘사. 






서서히 물침대에서 몸을 일으킨다. 

마치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탄생하는 장면이 재연되는 것 같았다.


한발 한발 아만다에게 다가가는 엘사. 

아만다는 고개를 숙이고 눈길을 바닥에 고정한 채로 미동도 하지 않았다.

아만다와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다가간 엘사. 


엘사에 비해 족히 머리하나 이상 더 큰 아만다는 

자연스럽게 엘사와 눈이 마주쳤다.


엘사는 아만다의 목덜미를 두 손으로 잡아 끌었다. 

아만다는 엘사의 허리를 잡고 고개를 숙였다. 


엘사가 아만다의 귓가에 속삭였다.


"이제 공적인 업무는 여기서 끝낼게. 

아만다, 정말로 내 입속에 혀가 되어줘. 어서~"






여신의 것과 같은 부드러운 손길로 

아만다의 수트와 티셔츠를 벗기니, 

격투기로 단련되어 남자 못지않은 

근육질의 구릿빛 몸매가 드러났다.


아만다, 그녀의 흉부는 발달된 근육으로 인해 

더 이상 여자의 가슴이 아니었다.


옷을 모두 벗은 아만다의 하체 또한 온통 근육 투성이였지만, 

엘사의 몸과 또 다른 종류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다시 한번 속삭이는 엘사.


"아만다, 앤디에 관한 것은 우리 둘만 알아야 해. 

앤디가 눈치채서는 안돼. 

지금까지와 똑같이 행동해."

 

아만다가 이제까지와는 다른 투로 말한다.


"오~ 엘사, 무슨 뜻인지 알겠지만, 오늘 너무했어. 

자기 알 몸을 보면서 그렇게 오랫동안 직립해 있어야 하다니."





 

이윽고 아만다는 엘사의 입술을 자신이 입으로 덮어 버렸다. 

그리고 혀를 세워 그 입술 사이를 헤집어 뚫고 들어갔다. 


엘사의 코에서 간드러지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응~~흥"


아만다가 엘사에게 말했다.


“엘사, 아직도 남편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나 보군, 

릴리안은 앤드류스의 정부 따위가 아니야. 

그 두 사람은 엘사를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었고, 

지금도 서로 사랑하는 사이야.” 


“응~알아~

하지만 앤드류스는 틀림없이 나를 더 사랑하고 있어, 

나 또한 그를 여전히 사랑하는지는 명확치 않지만. 

난 릴리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앤드류스와 헤어진다는 건 

스스로 지옥으로 뛰어드는 것과 다를 바 없을 테니까. 

으~응~그 얘긴 그만해~응~”





 

엘사는 리모콘으로 시크릿 모드를 작동해 

거실로 통하는 모든 문을 잠그고, 

창문의 커튼을 내렸다.

시크릿 모드는 엘사, 앤드류스, 아만다 세 사람 만이 해제할 수 있다.


아만다는 엘사를 안아 물침대에 눕히고, 소중하게 맛보기 시작했다. 

동시에 자신을 엘사의 입에 들이댔다. 

엘사 또한 질세라 아만다를 정성껏 맛보아 주었다.


두 여인에게서 음탕한.. 하지만 아름다운 소리가 흘러나왔다. 

마치 잘 연주되는 오케스트라 음악처럼.


"ㅎ~음, 하~아"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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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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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님의 댓글

princ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주검의 별리(別離) - 예고편 ===

그런데, 언제 도착했는지,
앤드류스가 거실 밖 입구의 벤치에 앉아 모든 것을 듣고 있었다.

굳은 얼굴로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앤드류스.

'역시 엘사는 릴리안에 대해 알고 있었어.
게다가, 나를 해외로 쫓아낼 계획까지 있었다는 건가?
하지만 엘사가 아직 나를 향한 마음을 접지 않았으니 다행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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