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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 주검의 별리(別離)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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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택 침입>





남자는 차를 몰고 표적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했다. 

적당한 거리에 차를 세우고 배낭만을 든 채로 걸었다. 

배낭에는 가면 등 여러가지 작업 도구가 준비되어 있다. 


표적의 집 앞에 도착한 남자는 가장 어두운 방향의 담장을 가볍게 넘었다. 

불켜진 창이 없는 것을 보아 모두 잠든 것으로 보였다. 


주방의 유리를 오려내고 쉽게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시간이면 표적은 침실에 잠들어 있을 것이다. 

침실을 찾아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스름한 달빛에 보이는 표적-여자는 남편 옆에 잠들어 있었다. 

약물이 묻은 수건으로 남편을 소리없이 처리했다.


남자는 여자를 깨우며 입을 손으로 막았다. 

여자가 소리를 쳤지만, 입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던 그녀는 스탠드를 건드렸고,

터치 방식 스탠드의 전등이 훤히 밝혀졌다. 


눈을 크게 뜨고 남자를 바라보는 여자. 

남자는 도널드-트럼프 가면을 얼굴에 쓰고 있었다. 


"웁-웁-"


남자가 소름끼치는 낮은 목소리로 명령했다.


"조용히 해. 잘 따르면 해치지 않아."


여자는 반항을 멈추고 남편의 안위를 확인 했다. 

남편은 움직임이 없었지만, 숨을 쉬고 있었다. 


여자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남자가 입을 막았던 손을 풀어 주었다.


"이 사람 다쳤나요? 죽는 건 아니겠죠?"


"깊이 잠들어 있는 것 뿐이야. 

이 자의 안위는 네가 하기에 달려있어."


남자가 침대 시트를 걷어 바닥에 팽개 쳤다. 

여자와 그 남편은 알몸이었다.


"어서 일어서. 나를 따라 갈 곳이 있어."


여자는 아무 대답도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 섰다.


"옷은 입고 나가야 겠죠?"


남자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옷을 찾아 입으려는 순간, 

남편의 호흡이 멈췄다. 

여자가 기겁을 하며 남편에게 달려들었다.


"아악-안돼-"


남편의 입을 열어 인공 호흡을 시도하는 여자. 

남자도 당황해 흉부를 누르며 돕는다. 


땀을 흘려가며 응급조치를 한 결과, 

남편의 호흡이 돌아왔다. 


여자가 이번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오~예스 예스. 다행이야."


여자가 뒤에 서있던 남자를 끌어 안으며 볼에 키스를 퍼부었다.


"오~고마워요."


남자가 여자를 밀쳐 떼어 내려다 

그녀의 가슴을 만지고 말았다.


[물컹~]


가까이 보이는 그녀의 가슴은 

밝은 조명 아래 눈부시게 빛났고, 

남자는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자 이제, 어서 출발하자."


그 순간  남편이 작은 소리를 냈다.


"음~"


다시 돌아서 남편의 입술에 키스하며 감격스러워 하는 여자. 


허리를 굽혀 침대에 누운 남편과 입을 맞추니, 

탐스런 엉덩이가 고스란히 노출 되었다. 


유난히 강한 조명에 적나라하게 보이는 맨살. 


남자의 색욕이 들끓어 올랐다.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남자. 


무릎을 꿇어 입술을 맞추었다.

그런데 여자는 거부하지 않고 도리어 허리를 돌리며 자극을 즐겼다. 


그리고 남편의 입에 혀를 더욱 깊게 넣으며 키스했다. 

남자가 기교를 부리자, 여자의 입에서 교성이 터져나왔다. 


"아~흥~"


남자가 더욱 흥분하여 적극적으로 시작했다. 

여자가 흥분을 제어하지 못하고, 마취된 남편을 자극했다.

마취되어 실신 상태인 남편도 반응을 보였다. 


남자는 옷을 모두 벗고, 뒤에서 비벼댔다. 


여자가 남편에게 하던 것을 멈추고, 크게 외쳤다.


"아아아~이제 그만 시작해 줘!"


남자가 거칠게 작업을 시작했다. 


여자도 때 맞춰 남편을 흔들어 주었다.

남자가 속도를 내자, 여자도 손도 더욱 빨라졌다. 


점점 절정으로 다가가자, 

돌연 여자가 몸을 돌렸다.


쾌감이 사그러지지 않게 유지하며, 

두남자 모두를 쾌감의 끝으로 인도했다. 


남자가 더 이상 못했고, 남편도 도달했다. 


"으그그그그~크억!"


모두 끝나자, 

여자는 남편의 몸을 닦지 않고, 

두 남자의 DNA를 듬뿍 발라 두었다.


남자는 여자를 꼭 끌어안고 

남편 옆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렇게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남자는 여자를 이끌고 집을 떠났다. 


남편은 여전히 자고 있었다.


집 앞 우편함에는 ‘더글라스 + 자넷’ 이라고 적혀 있었다.








<추적의 시작점>





올리버는 아침부터 약간 들 떠 있다. 

연쇄 살인 사건 최초로 단서가 나올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 이다. 


가정부라는 사람으로 부터 아침 일찍 납치 신고가 들어 왔다. 

괴한이 심야에 침입해 안주인을 납치해 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급히 감식팀을 호출해, 루비아와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사건 발생 현장은 피해자의 자택이었다. 


현장에서 우선 가정부의 증언을 들었다. 


"침실에 잠들어 있는 사람은 남편 더글라스이고, 

깨워도 정신을 차리지 못해 의사를 불렀어요. 

납치된 사람은 이 집 안주인 자넷 이에요."


이어서 의사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남편에게 외상이나 독극물 반응은  없었고, 

음모에 마르지 않은 분비물이 많이 묻어 있었어요. 

단서가 될 수 있겠다 싶어, 

무균 캡슐에 보관해 두었어요."


루비아가 가정부에게 물었다.


"자넷이 납치되었다는 건 어떻게 추측했죠? 

일찍 외출 했을 수도 있잖아요."


가정부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사실 이건 집주인 내외의 프라이버시에 관련된 내용이어서, 

여자 형사님 한 분 께만 얘기하는 게 좋겠어요."


가정부가 루비아를 다른 방으로 데리고 갔다. 

방에는  홈시어터 시스템이 꾸며져 있었다. 


하던 말을 이어가는 가정부.


"더글라스와 자넷은 집 곳곳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두었어요. 

그리고 집안 어느 장소에서나 수시로 관계를 했죠. 

그 장면은 이 곳의 시스템에 모두 저장 됩니다. "


가정부는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어 말했다.


"물론 부부 만이 감상할 수 있게 비밀번호가 걸어져 있지만, 

제가 이 집에 오래 근무하다 보니 

의도치 않게 비밀번호를 알게 되었네요."


루비아가 재차 질문했다.


"그렇다면 어젯밤 사건이 시스템에 모두 기록 되었다는 말씀인가요?"


"예, 그래서 제가 납치 사건이라고 말씀 드린 겁니다. 

누군가 침입하는 장면과 자넷을 끌고 나가는 장면이 거실 카메라에 찍혔어요."


"침실 장면이 있다면, 

범인의 얼굴도 확인 하셨겠군요."


"오~안타깝게도 침실에는 카메라가 없습니다."


"아~그렇겠네요."


루비아는 시스템의 거실 영상을 경찰 서버에 업로드했다. 


그러나, 검식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의사에게 받은 캡슐 외에는 단서가 될만한 내용이 없었다.


올리버와 루비아는 경찰서로 돌아와 수사팀을 모았고, 

함께 동영상을 분석했으나, 

도날드-트럼프 가면을 썼다는 것 말고는 특이 사항이  없었다.


하지만 다음날 의기소침해 있던 올리버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조용히 수사팀 사무실문을 열고 들어오는 루비아.


"캡슐에서 두 사람의 DNA가 발견되었답니다."


"루비아, 차분하게 말해봐. 두 사람 이라니?"


"예, 두 명의 것인데, 

하나는 남편 더글라스의 DNA 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전과자 데이터베이스를 중심으로 검색했고, 

방금 찾았답니다."


"그래, 누구야?"


손에 들고온 서류를 올리버의 책상에 내려 놓는 루비아. 

팀원 전체가 올리버의 책상에 모였다. 


그 중 한 명이 소리쳤다. 


"디아블로!"


"히트맨! 디아블로!"


"그 어떤 사람도 청부 살해해준다는 디아블로."


루비아가 올리버에게 물었다.


"‘디아블로’라면  우리가 아는 그 자?"


"오~루비아, 그는 돈이면 어떤 더러운 일도 대행하는 해결사야. 

지능이 높아서, 늘 미꾸라지 처럼 빠져 나갔지. 

그런데, 몇 해 전 부터 그의 범죄 행각이 멈췄서 모두들 궁금했지. 

결국 오늘 다시 등장 했군."


"그런 자가 자신의 DNA를 남기다니. 이상하군요."


"그래, 뭔가 있어.  틀림없이."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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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님의 댓글

princ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주검의 별리(別離) - 예고편 ===

자넷이 망설이며 물었다.

"안대를 벗어도 될까요?"

트럼프 가면이 대답했다.

"벗어."

떨리는 손으로 안대를 벗었으나,
강한 조명으로 눈이 부셔 앞을 볼 수가 없었다.

잠시 눈을 비비며  초점을 찾자
두 남자의 얼굴이 서서히 눈에 들어왔다.
 
한 남자는 도널드-트럼프 가면을,
다른 남자는 조-바이든 가면을 쓰고 있었다.

자넷이 죽어가는 목소리로 물었다.

"나..날 죽일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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