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달성이 안되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 판로는 점점 막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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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16일 국내 대기업들이 RE100 가입에 속도를 내면서 재생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풍력, 태양광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추천 종목으로는 씨에스윈드, 삼상엠앤티, 동국S&C, 유니슨, 한화솔루션, OCI, 현대에너지솔루션을 제시했다.
국내 전력 사용량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RE100 가입을 확정했다.
이번 가입으로 국내 대기업들 중 RE100에 가입한 곳은 24개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공장 증설로 인해 전력 사용과 연계된 탄소배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곳이다.
한병화 연구원은 “최근 국내 기업들의 RE100 가입이 급증하는 이유는 ▲고객사들의 요구 ▲기업 자체의 ESG 경영 전략 ▲탄소국경 조정세 ▲미국 SEC의 탄소감축 공시 등 제도적 규제 때문이다”며
“국내 대기업들의 RE100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풍력, 태양광 설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천연가스, 석탄, 원유 가격의 급등으로 국내 전력 도매가격인 SMP가 KWh당 200원을 상회하고 있다으며,
풍력, 태양광은 100원대 중반에서 20년 이상 공급이 가능하다”며
“RE100 달성이 안되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 판로는 점점 막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풍력, 태양광 업체들은 유럽연합(EU)의 REpowerEU,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유발된 글로벌 그린빅뱅으로 인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국내 산업용 전력 비중은 50%를 상회하며, 이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풍력, 태양광 설치량이 누적으로 250GW 이상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풍력 설치량은 1.7GW, 태양광 설치량은 21.7GW 에 불과하며,
연간 약 8GW 수준의 풍력, 태양광이 2050년까지 설치돼야 산업용 전력의 카본 프리가 가능하다”며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직결된 문제여서 어떤 정부도 이를 방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이인아 기자 inah@chosunbiz.com Copyrights ⓒ 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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