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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성공과 실패의 확률은 50:50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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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친의 글을 모셔왔습니다.
제 고향 장성에서 사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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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최초 뉴욕메트로폴리탄 콩쿠르 우승
성악가 최승원, 그를 만나다
며칠전 광주 농성동에서 모 시민단체 추진위원들 모임이 열렸고, 거기에 성악가 한 명이 초대되었다. 1미터 67센티 정도 되는 최승원은 헤어스타일이며 얼굴이 베에토벤과 비슷한 모습을 풍겼다. 그를 소개한 황위원은 그가 세계적인 성악가라고 하면서 그가 우리에게 UN활동과 관련되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거라고 강조하였다.
최승원은 강원도 탄광지대에서 태어났고, 4살 때 후천성 소아마비가 되어 심각한 장애를 얻어 하루아침에 비참한 존재가 되었다. 방에 누어서 아이들이 골목에서 새끼줄로 기차놀이를 하는 소리를 부러움으로 바라보면서 자랐다. 초등학교 3학년 까지는 엄마의 등에 업혀서 학교를 갈 정도였다. 어머니와 할머니의 정성으로 강원도를 뒤져서 좋은 분을 만나 치료받고 신경도 돌아오고 몸도 뒤집히게 되었고 걷고 말하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가 되었는데 어느 날 넌 목사님이 목소리가 좋으니 성악가가 되보라고 하여 두세번 레슨을 받고 신학교의 성악과에 원서를 내었는데 덜컥 합격하게 되었고, 후에는 한양대학교 음악과에 합격하여 성악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악보도 손에 쥘 수 없었고, 10분간 서있을 힘도 없었다.
30세가 되었을 때 가족들은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처음에 망서렸으나 최승원은 미국이 장애인에게 기회의 땅임을 강조하며 졸라 결국 미국으로 가서 성악을 전공하게 되었다. 좋은 스승을 찾아야 하는데 LA에서 알아본 10여명 중 81세의 헤르타글라스 교수를 알게 되었다. 그녀는 UCLA 석좌교수였으나, 당시 우울증도 있고, 골반에 골다공증도 있고, 눈도 안좋은 상태였다.
그녀는 그를 테스트를 해보고는 참 좋은 목소리라고 하면서 제자로 받아주고 UCLA 풀장학금까지 주었다. 그녀는 그에게 어쩌면 네가 나의 마지막 제자일 수도 있겠다 하면서 엄마처럼 극진하게 돌봐주었다. 스승은 최승원에게 기회의 땅이 되어준 셈이다. 스승은 다리 힘이 약하여 서있기도 어려워 하는 그를 오페라가수가 되려면 힘을 길러야한다고 하면서, 비버힐힐스 부자 동네의 저아래에서 스승의 꼭대기 집까지 걸어오게 하였다. 스승은 항상 너도 오페라 가수가 될 수 있다. 다른 장애인들이 실패했다고 너도 실패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라고 용기를 주었다. 그리고 예일대 의과대학장 출신인 남편을 통해 UCLA에서 물리치료를 통해 신체적인 재활을 받도록 돕기도 하였다.
최승원이 무대공포증이 있어 입술이 떨리는 것을 고치기위해서 스승은 부자 동네의 파티에 알바로 노래를 30여 차례나 부르게 하였다.
어느날 스승은 오늘은 좀 큰 파티이다. 5-6백명이 올거다. 차분하게 늘 하던대로 잘해라 라고 하며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 최승원은 그래봐야 파티인데 하고는 하던대로 잘하였다. 그런데 이날은 노래가 끝나자 등수를 매겨 시상을 하였다. 3등 누구, 2등 누구하더니 1등 최승원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그날은 정식 콩쿨대회였었다. 스승의 그러한 노력을 통해서 최승원은 무대공포증이 사라졌다. 모두 81세 스승의 덕분이었다. 1등을 하자 스승은 참 재미있다 너의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정말 재미있다 라고 말하면서 웃으셨다. 그리고 LA 오페라박스 클럽에서 다른 가수들이 최승원에게 다가오게 하는 극을 만들어 공연하게 하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그런지 얼마 후 최승원은 뉴욕메트로폴리탄콩쿨이라는 세계적인 대회에 도전하였다. 놀랍게도 최승원은 도전하였고 우승하였다. 1993년도의 이 우승은 세계 장애인 최초였다. 기네스북에서 방문하여 스승과 최승원을 인터뷰하였다. 기네스북이 장애인 최초로 등재하자고 하자 스승은 반대하였다. 그는 장애인 성악가가 아니다. 그냥 테너가수이다 라는 것이 거절의 사유였다. 스승은 그만큼 제자를 장애인으로 생각하지않았던 것이다. 스승은 최승원에게 말했다. 너를 가르치면서 나의 병도 치료가 되었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르겠다. 이제 제자가 스승을 치료한 것이다.
최승원은 우승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레이건대통령 당시 백악관에 초청되었고, 카아네기홀에서 오페라를 공연하게도 되었다. 놀라운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얼마후 최승원은 스승에게 제가 콩쿨에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느냐고 묻자 “아니야. 성공할지는 50:50 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시도에는 성공과 실패의 가능성이 50:50이니 일단 시도해보자고 생각했다고 하였다. 가능성에 대한 스승의 절대적 신뢰가 그를 만든 것이었다.
최승원은 1996년엔 애틀랜타 올림픽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도 공연하여 세계적 성악가의 명성을 이어갔다.
결혼후 아이와 아내는 서울에 있고 자신만 여러나라로 다니면서 음악활동을 하였으나 점점 가족과 함께 있어야한다고 생각하여 한국에 정착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그는 여전히 유명인사였다. 평창페러리올림픽에서 노래하게 되었고, 소치아시안게임에서도 노래하였다. 방송에도 출연하였고, 한국 장애인 녹색재단이사장, 한국음악협회예술감독으로 그리고 한국장애인체육협회의 창설에도 기여하였다. 이제 그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장애인이 15%인 12억 인구인데도 UN에 장애인 인권 관련 기구가 없다는데 착안하였다. UN본부를 찾았고 유네스코와 그에 관한 작업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 직원들은 그를 무시하였으나 그가 당당하게 주장하자 그의 경력을 알게 되고는 결국 UN의 36번째 기구의 창설에 도움을 주기로 한 것이다. UN총회에서 인준되고, 한국의 어느 도시가 지정되면 한국에 그 기구가 세계 최초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최종 결정일에는 UN사무총장과 한국의 대통령이 공동 서명하게 될 것이다. 그 일로 요즘 그는 서울, 부산, 경기도, 광주를 바쁘게 다니고 있었다. 언젠가 정관용 교수 진행의 EBS 초대석에서 사회자는 그를 ”나의 한계는 내가 정한다.“ 라고 표현하였다.
질병의 생사를 넘은 사람
한국을 넘어 미국에서 세계 최고의 성악가가 된 사람
지팡이를 짚고 UN본부를 찾아가서 UN기구를 만드는데 도전한 사람
나는 그날 도전의 영웅 최승원을 만난 것이다.
목표가 무엇이든지
우리도 도전하고 또 도전해야 되지 않을까?
어차피 성공과 실패의 확률은 50:50이니까.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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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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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러분이라는 노래를 최승원 레전드가 부릅니다. 감동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BYNx2LcI1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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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공과 실패의 확률이 50:50이라면 당근 도전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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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나리(wantofly)님의 댓글

no_profile 날나리(wantof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소리가 참 매력이 있네요.
뮤지컬에 잘 어울릴 듯한데 아무래도 연기에는 좀 한계가 있겠죠~

'기네스북에서 방문하여 스승과 최승원을 인터뷰하였다. 기네스북이 장애인 최초로 등재하자고 하자 스승은 반대하였다. 그는 장애인 성악가가 아니다. 그냥 테너가수이다 라는 것이 거절의 사유였다. 스승은 그만큼 제자를 장애인으로 생각하지않았던 것이다.'

이말이 참 가슴에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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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승원 테너는 고난을 딛고 스스로 빛을 발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평상시 가장 닮고 싶어하는 그런 류의 인간형입니다.
제 아들도 저와 같은 포부를 갖고 살기를 바랍니다.
어차피 흑수저로 태어나서 단 한번의 인생이기에 고난을 딛고 스스로 빛을 발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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