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서 열심히 응원하긴 했는데,
브라질전에 대해서는 누구나 하는 멘트로는 "졌잘사"고
솔직한 심정으로는 "허리가 잘렸다. 조ㅅ도 못한다"입니다.
이번 월드컵은 다 직방했는데요.
전체적으로 빌드업 축구는 정말 맘에 듭니다.
짜임새있고 지든 이기든 일단 공격은 하고 들어가니 보는
사람 절로 손 꽉지게 만들었습니다.

네, 아래 댓글에 적은 일본식 전략은...사실 2002년 이후로 계속 한국이 하던 방식이죠.
전통적인 축구 약소국이 강국을 상대하는 전통적 안전 전술이죠.
물론 포루투갈, 브라질을 상대로 몰아치듯 압도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었어도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준비한 패턴을 몇 차례 펼쳐내는 방식은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모든 한국의  월드컵 경기를 다 보진 못하였어도, 2002 년 히딩크 사단 이후로 저는 처음 느꼈습니다.
우리 방식의 축구를 펼쳤다는 것을...^^

브라질이 정말 잘하긴 잘하더구요.
일본이 8강에 갔더라면 더 악착같이 싸웠을 텐데요~ㅋ
일본을 8강에서 만났으면 한일전 역사상 가장 큰 빅게임이 될뻔했는데 한편 아쉽고 그나마 같이 탈락해 좀 위로가 되네요~ㅋ

만일 우리가 크로아티아하고 경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상상해봅니다.
한국의 빌드업 축구는 정말 맘에 듭니다.
일본은 초반에 실점을 줄이는 수비축구후 후반전에 득점을 늘리는 축구였다면
한국의 빌드업 축구는 점유율을 늘리고 기회가 올 때마다 득점을 하겠다는 전략이었는데요.
그러니 축구장 전체를 넓게 쓰고 멋진 패스에 기회를 노리는 경기 운영은
비록 지더라도 멋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 보면,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빌드업 축구를 제대로 해냈음이 기록으로 나타났다는 기사입니다.

https://news.jtbc.co.kr/html/794/NB12105794.html

일본도 크로아티아를 이길 가능성이 꽤 높았던 경기 같은데..
아쉽기도 하고, 우리가 졌기에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습니다.^^

솔직히 호주는 아시아 T/O 로 가기는 했지만, 진짜 아시아 진출국은 아니란 느낌이라..
주최국 카타르 포함 5개국이 참가하여 16강에 2팀이 올라간 건데...아시아의 성적은 평작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브라질을 이긴다는것은 마치 탁구에서 중국 에이스들을 이긴다는 것 같과 마찬가지로 하늘의 벌따기랍니다.
그래도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16강까지 간 것 만으로도 만족을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