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선호이젠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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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선호' 이젠 옛말…지난해 男女 출생성비 역대 최저
총 출생성비 104.7명으로 1990년 이후 최저
1990년만 해도 116.5명 달해…이후 하락세
셋째아 이상 출생성비도 정상 범위 진입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3-03-01 10: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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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 DB |
여자 아이 100명당 남자 아이의 수를 의미하는 ‘출생성비’가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남아선호 사상이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통계청의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출생성비는 104.7명으로 전년보다 0.4명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국가통계포털에 공시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연간 기준 최저치다. 출생성비는 지역별로 공시되지는 않는다.
1990년만 해도 한국의 출생성비는 116.5명에 달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가 116.5명 태어났다는 의미다. 30여 년 전에는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110명 아래로 내려갔고 2007년에는 106.2명으로 떨어지면서 정상 범위(103~107명)에 들어섰다.
지난해에는 총 출생성비뿐 아니라 첫째아 둘째아 셋째아 이상으로 나눠 본 출생 순위별 출생성비도 모두 정상범위 안이었다.
첫째아 출생성비는 104.8명으로 총 출생성비(104.7명)와 비슷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0.5명 줄었다. 둘째아 출생성비는 104.6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특히 셋째아 이상의 출생성비는 전년보다 1.1명 감소해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인 105.4명을 기록했다.
과거에는 남아선호 사상 등으로 셋째아 이상의 출생성비가 첫째아보다 훨씬 높았다. 1993년 셋째아 이상의 출생성비는 209.7명에 달했다.
2000년에는 셋째아 이상 출생성비가 143.6명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정상 범위를 훨씬 벗어난 수치였다. 하지만 2005년 128.3명, 2010년 110.9명, 2013년 108.0명으로 점차 내려갔고 2014년(106.7명)에는 정상 범위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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