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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행복을 담는 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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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서
  • 입력 2009.10.13 11:20
  • 댓글 0

『날마다 웃는 집』/법륜 스님 지음/김영사

1255400373.img.jpg“전생의 원수가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사랑에 눈멀었을 때, 세상이 온통 장밋빛이었을 때, 설마 그러랴 싶었다. 이해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오래 걸리지 않는다. 눈에 콩깍지가 벗겨지는 시간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세월이 지나면 조금씩 알게 된다. 어쩌면 서로가 전생의 원수였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그렇지 않고서야 부부라는 이름으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이렇게 많은 가시와 상처, 분노가 쌓일 수 있을까.

올해 4월 『행복한 출근길』을 펴내며 직장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정토회 지도 법사 법륜 스님이 이번엔 가족 치유 에세이『날마다 웃는 집』을 출간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의 문제를 이야기 합니다. 이기적이고 무관심한 남편, 배우자의 외도,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 서운한 마음만 드는 형제와 부모, 가족은 가장 작은 하나의 사회입니다. 그러므로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을 엉킨 실타래 풀듯이 하나씩 풀어낸다면 이 세상의 어떤 문제에 부딪치더라도 해결의 길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태어나서 가장 먼저 사랑을 느끼게 해 주는 존재가 가족인 반면, 가장 큰 상처를 주는 존재도 가족이다. 관심과 집착, 사랑과 간섭, 믿음과 방관 사이에서 가족은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하다. 그러나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서 가족의 집착이 관심과 애정이 되고, 가족의 간섭이 사랑이 되고, 가족의 무관심과 방관이 믿음이 될 수 있다.

1255400395.img.jpg법륜 스님은 “가장 맛있는 식사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이고, 가장 즐거운 여행은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어야 한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가족의 웃는 얼굴이고 가장 큰 행복은 가족의 사랑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가족 안에서 행복해져야 진정으로 삶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래서 책 속에 가족이 바로 행복을 담는 그릇임을 일깨우는 지혜의 벼리들을 잔뜩 부려놓았다.

“가족에 대한 기대치와 분별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내 남편이, 내 아이가, 내 부모가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기대를 합니다. 만약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분노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내가 그리고 있는 상대, 상대가 이래야 된다고 하는 것은 허상입니다. 그러니 현실의 상대를, 가족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어릴 때 부모님의 잦은 싸움이 상처로 남았다. 바람을 피운 남편을 용서할 수 없다. 무관심한 가족 때문에 불행하다.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한다. 말 안 듣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 질문은 하나같이 나, 혹은 내 집안, 내 주변에서 흔히 겪는 그런 고민들이다. 친정어머니에게 하소연 하는 딸의 울음처럼 가슴 절절한 이 사연들에 법륜 스님은 쉬우면서도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법륜 스님은 사람들에게 그저 바라만 볼 것을 권유한다. 기대하지 말고 개입하지 말고, 믿음과 사랑으로 바라 볼 것, 그리고 현재에 만족할 때 가정에 행복은 절로 스며든다고 말한다. 여기에 더해 갈등과 괴로움이 생길 때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수행’이고 괴로움은 다른 외부의 누군가가 아닌 스스로가 만든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면 해결의 실마리는 절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힘은 웃음이 넘치는 화목한 가정이다”
법륜 스님이 들려주는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즉문즉설에 귀 기울여보자. 1만800원.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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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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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사님의 댓글

no_profile 라리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족주의가 '자기 가족의 안위만'을 중히 여기는 것이 된다면 극복하는 것이 마땅하고, 가족주의가 삶의 목적과 의미가 가족에 귀결되어야 한다는 압력으로 나타날 때 순응할 수만도 없지만 그렇다고 하여서 '가족'과 '가족이 지니는 의미'를  무화시키는 것은 가까이 연결된 사람들과의 관계가 부정적 정서로 점철될 때 인간이 갖게 되는 심한 헛헛함과 쓰라림을 설명할 수 없게 하겠죠.

강백호77님의 글에 댓글 다는 것으로 첫인사를 치르네요. 신입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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