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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다리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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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인 순응자가 디지털 리마스터링 되어서 재개봉되었습니다

전체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의식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영화의 주인공인 마르첼로는 정신질환을 앓는 아버지의 병환과 부모의 무심하고 냉담한 듯한 양육 하에서 소외의식을 갖고 자라게 됩니다

이러한 마르첼로의 유일한 야망은 정상성을 획득하여서 남들과 다르지 않게 평범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마르첼로는 부르주아 집안의 딸과의 무덤덤한 결혼도 감행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지지한다는 이유로 파시즘의 광풍에 휩쓸리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요

다수에 편입해서 살기 위하여 

인습을 추종한 것과 자신이 고통을 받았으면서도 획일적이고 불관용한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불행할 수밖에 없음을 간과하고 전체주의의 충복이 된 것에 대하여서는 

저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만 

한 개인으로서 평범한 삶을 추구한 것이 조롱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간혹 그런 기류가 있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정상과 비정상을 규정하고 구분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하지만 

사회에는 소수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소수자가 자신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라고 하는 것은 

다른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나를 소수자로 고착시키고 너희들만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하지 마라. 전범적인 상태로의 이행을 염원하는 나를 그것에서 배제시키지 말고 그 가능성을 균등하게 열어 달라라고 외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동성애자들의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요구도 비슷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며 

마르첼로의 평범한 삶에 대한 동경도 이런 선상에서 이해되더라고요.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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