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다상 (Joe Dassin) - 만일 그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Et si tu n'existais p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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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어서 어쩌다가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된 것들 이상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한 것들 중 좌 · 우파 간의 대립과 언쟁에 눈길이 끌리는 편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러고 나니 자기 진영의 강령과 논리만을 추종하는 사람들에게 넌더리가 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간혹 막힌 상황의 타개를 위하여 상대 진영의 방침이나 아이디어를 과감히 채택하는 시도가 있는데 이것에도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원칙 없이 그럴싸해 보이면 취합하려는 꼼수처럼 비치는 것이죠.
이럴 때는 “중간은 없다.” 라고 못박은 마거릿 대처의 말이 맞는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토니 블레어와 함께 야심차게 등장한 제3의 길이 흐지부지된 것이 바로 그것을 증명한 게 아닌가도 합니다.
정치에 대한 회의와 냉소가 가중됩니다. 정치로 세상이 나아질 수 있다는 게 환상처럼 느껴지니까요.
프랑스의 마크롱이 자신은 좌 · 우파의 이념을 뛰어넘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하기에 이것은 무슨 발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크롱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논한 것은 그다지 안 당겼는데 얼마 전에 마크롱이 직접 쓴 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자기가 갖고 있는 생각과 방향을 밝히기 위해서 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읽긴 했는데 다양한 국가적 사안이 여러 측면에서 언급되고 있어 글의 핵심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엉성하게도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 이해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과 동의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민주적 혁명’ 이 나름 숙고하게끔 하는 말이네요.
정치인들에게 모든 것을 미루고서는 주체적인 시민이 될 수 없으며, 참여와 연대를 통해서야 자신의 곤란과 바람을 표명하고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됩니다.
마크롱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왔을 때 “그는 피아노를 매우 잘 치며 샹송을 좋아해서 샤를르 아즈나부르의 팬이기도 한데 조 다상 이후의 가수가 부른 샹송에는 심취한 적이 없다고 한다” 라는 것을 봤습니다. 확인해 보려고 검색했는데 그 기사를 찾을 수가 없네요.
기자가 제대로 알고 작성한 게 아닐 수도 있지만 기사의 내용이 맞는 것이라면
마크롱의 미의식이 고풍스럽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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