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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의 도(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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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열정을 불사르며 혼신의 힘을 다하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어떤 일이든 그 일을 잘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마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탁구를 사랑하시는 동호인분들께, 부끄럽지만 탁구에 대한 저의  마음을 나누어 봅니다. 



  탁구의 도()


  고수의 길은 멀다 오늘도 나는 무딘 칼을 들고 숲으로 향한다 무림은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무게를 다루는 자들의 성지다 가벼움에 익숙해지는 일은 저울의 심장을 도려내는 일만큼 낯설다 먼 길을 가는 무사는 진정한 고수를 만났을 때 가차 없이 자신의 돌덩이 같은 고개를 베어 툭하고 던질 줄도 알아야 한다 가벼움을 다루는 무술이라 하여 결코 가벼이 보아서는 아니 된다 세상을 걸어 오며 나눈 그저 가벼운 말과 발자국 들이 너와 나의 가슴에 얼마나 큰 얼룩을 남겨 놓았는가…… 가벼운 것일수록 잘 튀고 변덕스러우니 이제는 나도 힘을 빼고 가볍게 막고 가볍게 밀고 가볍게 치고 가볍게 찌르는 법을 익혀야 한다 세사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때로는 비비고 때로는 깎고 때로는 적당히 돌릴 줄도 알아야 한다 무림에서는 베는 족족 무릎 꿇는 상대를 보며 어깨에 무게를 넣는 일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무사의 도는 변함없는 기마 자세로, 나아감과 물러남에 거침이 없어야 하며 앞, 가운데, 뒤 어느 위치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이 무게의 중심을 지켜내는 데 있다 때로는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아름다운 가면을 골라 덤덤히 쓸 줄도 알아야 한다

  고수의 길은 멀다 오늘도 나는 숲을 건너기 위해 어깨뼈를 갈아 무게를 줄이고 손목을 쓰다듬어 힘을 빼고 있다 이 점 칠 그램의 고수가 되기 위해 날마다 고수(苦修)하고 있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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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수는 고수를 해야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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