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로 풀어본 '탁구에 대한 7가지 우문(愚問): 어리석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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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수 용품은 무엇인가요? 그거 쓰면 좋은가요?
마치 패션쇼의 모델이 입은 옷을 내가 입으면 이쁠것 같은 착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은 대부분 "자기 취향"에 맞추어 심지어 용구를 "수정"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그런데 그 선수의 용품을 쓰면 그 선수의 수준이 될 것 같은 착각 때문에
~~선수가 쓰는 용품이 무엇인지 알아내서 아무리 비싸도 무리해서 사려는 사람들이 계시죠
그러나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은 "자기에게 맞춘 옷"입니다
2. 최강의 조합은 무엇인가요?
마치 최강의 컴퓨터 조립 조합이 뭐냐는 질문과 같습니다
사용하려는 목적과 사용자의 수준에 따라 좋은 컴퓨터 조립은 다른데
무작정 "최고의 조립 조합"이 뭐냐고 묻는다면 답은 "그런거 업따"입니다
CPU만해도 인텔과 AMD의 장단점이 있고 그래픽카드도 그렇죠
모든 용품은 장단점이 있으며, 가장 중요한 점은 사용하는 사람의 실력입니다
또한 탁구는 온라인 게임이 아니므로 용구도 게임 아이템처럼 급이 나뉜게 아닙니다
~~라켓에 맞는 러버조차 사람마다 다르죠
물론 ~~러버와 같은 계열에서 ~~특성이 더 좋은 러버는?이라는 질문에는 답이 있습니다
~~블레이드와 감각은 유사하면서 더 잘나가는 블레이드는?에도 답이 있습니다
~~블레이드보다 스피드는 떨어져도 안정성이 좋은 블레이드는?에도 답이 있습니다
그러나 ~~블레이드보다 좋은 블레이드는?이라던가
~~러버보다 좋은 러버는?
혹은 ~~블레이드에 최강의 조합이 되는 러버는?
최고의 러버는?
최고의 블레이드는?
~~러버와 가장 잘 맞는 블레이드는?
등등의 질문에는 답이 있을 수 없습니다
3. ~~기술을 할 때 스윙궤적(혹은 백스윙폼)은 ~~가 맞나요? ~~가 맞나요?
마치 ~~수학문제를 풀때 ~~공식을 써야하나요? ~~공식을 써야하나요? 같습니다
탁구기술에는 여러가지 폼이나 이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의 핵심(어떤 형태의 구질을 만들려고 하는거냐)에 있습니다
드라이브는 탑스핀(전진회전)을 먹이기 위한 기술이므로
스윙폼이 어떻고 궤적이 어떻든 간에 탑스핀을 제대로 걸면 됩니다
(즉, 임팩트순간 채는것이 중요한 것이죠)
물론 정석폼은 있습니다...만
코치마다 조금씩 다르고 개개인마다 조금씩 편한 폼이 다릅니다
선수마다 드라이브폼 조차 다른데 당연한거죠
물론 이런 질문은 어느정도 답이 있고
그렇게 연습하면 좋긴 합니다만...
그 답이 "유일한 정답"은 아닙니다
4. 오픈서비스는 꼭 지켜야 하나요? 그거 국제규정 아닌가요?
마치 법은 꼭 지켜야 하나요?와 같은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국제법이라고 안지켜도 되나요? ^^;;;
5. 스피드글루 사용해도 되는거 아닌가요? 정식대회도 아닌데...
마치 마약해도 되는거 아닌가요? 담배보다 중독성도 약한데..
와 같은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스피드글루는 내 건강을 망칩니다
또한 함께 치는 동료의 건강도 망치는데 있어서는
마약보다 더 나쁜것입니다
6. 쉐이크가 강한가요? 중펜이 강한가요? 일펜이 강한가요?
마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처럼 느껴집니다
7. 중펜은 일펜처럼 이면 안쓰고 전면만으로 치면 안되나요?
마치 색연필은 꼭 돌려서 빼서 써야하나요? 연필처럼 깎는 색연필은 없나요? 질문과 같다는 느낌입니다
원래 펜홀더는 중펜형태가 원형이었고
그당시에는 중펜의 이면을 쓰지 않았습니다
즉, 일펜처럼 치는게 아니라 그게 원래 중펜입니다
그리고 일펜이 나온것이고, 중펜의 이면이 나온것입니다
원래 색연필도 연필처럼 깎아쓰는 것인데
(연필과 색연필중 뭐가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나오는 색연필이 돌려빼는 방식이라고
깎아쓰는 색연필이 없다고 생각하면 안되는거죠^^;;;
뭐.. 쓰고보니까 좀 이상한 비유가 된것 같기는 합니다만..^^
걍 재미로 읽고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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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그늘님의 댓글
나무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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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번에 심하게 공감합니다 </p>
<p>저 처음 배울때는 스피드 글루라는게 없어서 벤졸(벤젠)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p>
<p>지하에 환풍도 잘 안 되는곳에서 벤졸을 사용하면 냄새가 아주 진동을 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몸에 </p>
<p>아주 안좋은 성분이 있더군요 암을 유발 시킬수도 있는 그런 성분이 ...그 후에 스피드 글루가 보급 되었지만 </p>
<p>스피드 글루 또한 몸에 나쁘면나뻤지 좋을거 같지는 않습니다 냄새도 역겹고요. </p>
<p>건강하려고 하는 운동을 건강을 해치면서 하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p>
<p>선수들 같은 경우는 좀 이해가 되긴합니다.. </p>
<p>상대 선수가 바르는데 내가 안 바르면 밀릴수 밖에 없고,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p>
<p> 과거에 3.8mm에서 4.0mm로 바뀐 취지중 하나가 랠리를 더 오래가게 유도 시키고 </p>
<p>그러면 좀 더 재밌는 경기가 연출 될거라는 생각이었다는데 점점 그 의미가 퇴색되는거 같습니다 </p>
고고탁님의 댓글
고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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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스피드글루잉은 선수 뿐만이 아니라, 생체인에게도 유혹적인 용구입니다.</p>
<p>아직까지 그 물질을 대체할만한 러버는 나오지 못했어요.</p>
<p>스라이버에 7번정도 글우잉하면 그 파워가 굉장하지요.</p>
<p>게다가 콘트롤도 잘된다 하니 천하무적의 용구가 아니었겠어요.</p>
<p> </p>
<p>현재 독일을 중심으로 텐조바이오스 기술(스폰지에 휘발성을 채우는 기술)이 이를 대체하고 있지만,</p>
<p>아직은 그 스피드글루잉을 따라가지는 못하지요.</p>
<p>언젠가는 해결하긴 해결할 겁니다만,</p>
<p>시간이 있으면 저도 그런 것을 만들어보고 싶군요.</p>
<p> </p>
<p>저는 옛날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러버 붙이면 다 다라질때까지 그대로 사용합니다.ㅎㅎ...</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