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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17일까지 엑스포 출장 다녀왔습니다.

가기전엔 저녁에 탁구좀 쳐볼 생각이었는데.. 하루 겨우 시간내서 방문할수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운 신세계탁구장은 전화를 받지 않아서 조금 더 떨어진 김병오 탁구교실에서 운동했습니다.

밤늦게까지 남아서 게임해주신 관장님 사모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회원님들중 엑스포를 관람하실분을 위해 관람팁을 적어볼까 합니다.

6일간 있었더니 엑스포 전용 가이드해도 될정도로 구석구석 돌아다녀 봤습니다..ㅎㅎ;;

엑스포 주제가 다들 아시다시피 바다와 수자원이다 보니 거의 대부분의 전시장 (주제관, 국제관, 기업관 등)에서 전시한 내용의 대부분은 바다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또 전시의 편리성과 내용전달이 편하다는 잇점때문인지 영상을 이용한 전시가 대부분입니다.

360도 서라운드 및 바닥과 천장까지 이용한 영상물, 또 투명 스크린을 이용한 2중 영상물,  물이나 바람, 움직이는 바닥등을 이용한 전시물들은 처음 보시는 분들에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만은 틀림없겠습니다만 거의 대부분의 전시장들이 영상물을 주로 구성하다보니 몇군데 돌다보면 쉽게 식상해하실수도 있습니다.

일단 꼭 챙겨봐야 하는 것은

- 21시30분에 해상무대에서 펼쳐지는 빅오쇼(뉴미디어쇼) : 기왕이면 21시 이전에 가셔서 가수들의 공연도 보시고 가운데 좋은 자리도 차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자리는 O 형 전시물을 한가운데서 볼수 있는 제일 가까운 자리입니다.

- 14시에 해상무대에서 펼쳐지는 '꽃피는 바다' : 상당히 많은 수의 출연진이 등장하고 뒷편으로는 물로켓맨이 날아다니며 초대형 인형도 나타나는 스케일이 큰 무대인 만큼 꼭 챙겨보시는게 좋습니다.

- 아쿠아리움 : 언론에서 홍보하는 것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그래도 국내 최대규모인 만큼 꼭 봐야 하는 코스입니다. 다만 입장이 선착순이 아니라 예약제인 만큼 엑스포에 입장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키오스크로 가서 아쿠아리움을 예약하는 일입니다. 어지간히 서두르지 않으면 인원초과로 못보실수도 있습니다..

- 한국관 : 역시나 예약제로 입장하는 곳이고 관람하려는 분들이 많은 곳이라 키오스크에서 예약 하시는게 필수입니다.

- 기타 예약이 필요한 주요 시설물 : 이번 엑스포에서는 주제관, 한국관, 아쿠라리움등 주요 8개 전시관은 예약제로 운영합니다.

다만 1인당 예약 가능한 시설물이 2개밖에 안되므로 아쿠아리움과 한국관을 일단 예약하시고 나머지는 18시이후 선착순 입장으로 바뀐후 입장이 가능합니다. 아쿠아리움은 선착순 없이 예약입장만 가능합니다.

예약 입장하는 주요 시설물들도 관람객이 많지 않으면 예약하지 않고도 관람이 가능합니다.

경험상 한국관을 제외한 다른 시설물은 줄이 길지 않은 경우도 많으므로 18시 이전이라도 예약없이 입장가능할수도 있습니다.

제가 아쿠아리움과 한국관 2개 시설에 대해 예약을 하시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 국제관의 대부분이 줄을 길게 서서 보기엔 억울하실수가 있습니다. 대개는 대기자가 없어서 바로 입장가능하지만 일본관, 중국관, 미국관, 스위스관등 몇개 유명한 국가는 제법 대기자가 많습니다만....

전 국제관 처음 몇번 돌다가 모두 패스했습니다. 

그래도 볼만한 곳을 꼽으라면 일본관, 중국관, 독일관(일본이 독도를 탐내는 이유가 설명되어 있죠..), 스위스관,  이탈리아관, 오만관, 미국관, 태국관 정도입니다.

스위스관에서는 만년설 빙하를 직접 공수해온 코어를 볼수 있고 이탈리아관에서는 현재 운영중이라는 해상스테이션이 있고 오만관에서는 4D형(의자는 움직이지만 영상은 2D) 영상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 일정으로는 국제관에서 시간을 보내기엔 많이 아쉬울겁니다.

- 기업관에서는 국내 대기업 7개사가 참여했습니다.

반드시 보셔야 할 곳은 대우 로봇관, 롯데관, 삼성관, 포스코관이고 여유가 있으면 현대관까지 보실만합니다.

GS칼텍스관, LG관, SK관은 안보셔도 되구요 특히 SK관은 반드시 패스하세요.. 대기시간 길고 막상 들어가면 볼게 없습니다..

 롯데관은 대형열기구를 타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360도 서라운드 영상에 바닥이 영상에 맞게 움직여서 몰입감이 상당히 우수합니다. 소문이 났는지 롯데관앞은 항상 대기자가 많습니다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대우 로봇관에서는 다양한 얼굴표정을 짓는 로봇,  쏘리쏘리에 맞춰 립싱크하는 로봇, 춤추는 로봇, 로봇 축구, 초대형 로봇등을 보실수 있습니다.

삼성관은 원형으로 된 무대를 관람객이 삥 둘러서 위에서 내려다 보는 형식으로 관람하는데 무대가 되는 바닥이 영상으로 채워지고 그 위에 공연자들이 나와서 영상에 맞게 공연을 펼치는데 상당히 볼만합니다.

기업관 주변에 계시다 보면  현대에서 나온 로봇을 싣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볼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과 로봇이 현대관 앞에서 탭댄스 공연을 펼칩니다. 아마도 로봇의 움직임을 보시면 깜놀하실겁니다. 정체가 뭘까요.^^

- 어린이를 데려가시는 분들이면 에너지파크에도 꼭 들러보세요.

여기는 위치가 구석진곳이어서 그런지 관람객이 거의 들리지 않는 곳인데요 어린이가 가장 좋아할만한 곳을 꼽으라면 저는 이곳을 꼽겠습니다.

몸으로 체험하는 전시물들도 있고 원양어업체험관도 이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저 포함 10명도 안되는 관람객이....

- 스카이타워도 상당히 인기있는 전시관입니다. 외벽에는 초대형 오르간파이프가 설치되어 있어서 매 30분마다 오르간 연주를 하고 타워에 올라가시면 엑스포전시장을 둘러 보실 수 있어 전망이 좋습니다. 타워 내부 자체에는 볼거리가 있지는 않습니다,

타워에서 내려오시면 해수담수화시설이 있고 그곳에서 컵을 나눠주는데요 그 컵으로 직접 해수를 담수한 물을 시음하실수 있습니다.

- 바다문명전시관도 미래 해상주택등을 보실수 있어서 둘러볼만한 곳입니다.

- 이외에 주제관, 기후환경관도 관람하시면 좋습니다만 1박 2일로도 위에 제가 열거한 전시관들을 다 둘러보시진 못할겁니다..

- 그리고 엑스포 옆쪽에 있는 오동도.. 여기도 꼭 가보셔야 할 곳입니다.

오동도 가는 길목에 연안어업전시관과 이동하는 바다숲이 있는데 엑스포시설이긴 하지만 엑스포 전시장 바깥에 위치해있어서 표가 없이도 관람이 가능하고 특히 바다숲에서는 바다달팽이와 같은 다양한 바다생물을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도 있어서 어린이가 좋아할만한 곳입니다. 오동도를 둘러보는 산책길도 아기자기하고 멋있습니다.

오후 3시부터 30분단위로 엑스포역 바로 앞 (3문에 위치)에서 오동도 입구까지 바이모달트램이라는 친환경 버스를 무료로 운행합니다.

아니면 1문으로 나가서 약 500미터쯤 걸어가시면 오동도 입구까지 가실수도 있구요.

엑스포 입장권으로 1일 1회에 한해 재입장이 가능합니다.

대략 관람하실만한 곳을 정리해봤습니다.

음.. 많군요. 1박2일로도 다 둘러보실수 없을것 같습니다..

무려 5일하고도 반나절을 다녔어도 국제관의 절반은 못가본것 같습니다...

일가족이나 연인이 맘먹고 방문하기엔 거리와 비용 모두 만만치 않으니 계획 잘 짜셔서 알찬 시간 보내고 오세요.

그리고 기왕 여수 가셨으면 돌게정식과 서대회나 서대무침정도는 꼭! 먹고 오세요. 괜히 횟집가서 회드지 마시구요.

여수 시민들 분위기는 엑스포를 달가워하지 않더군요.

처음엔 여수 경제에 도움이 되길 기대했는데 생각외로 방문객도 많지 않고 그나마 대부분의 방문객이 여수를 관광하지 않고 엑스포만 보고 바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엑스포 주변에 교통통제를 심하게 하다보니 교통은 상당히 원할하긴 합니다만 관광객이 돌아다니기가 그닥 편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비록 셔틀버스도 많이 다니고 시내버스도 모두 무료로 운행하긴 하지만 엑스포 자체가 하루, 이틀 일정으로는 돌아다니기가 쉽지 않다 보니 밤늦게까지 엑스포 구경하고 바로 관광버스나 셔틀버스로 돌아가거나 숙소로 이동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남은 기간이 많은만큼 계속해서 문제점을 보완해나가서 엑스포도 여수도 모두 윈윈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