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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의 마롱(Ma Long,세계2위) 선수에게 월드컵에 관한한 잔혹사라는 표현도 결코 지나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4년 전 19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참가했던 벨기에 리에주(Liege) 월드컵 대회에서는 조1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4강에서 독일의 티모 볼(Timo Boll,세계7위) 선수에게 3-4(11-7, 8-11, 9-11, 3-11, 11-8, 11-8, 11-6)로 패하면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1년 뒤 1번시드를 받고 참가한 '2009 모스크바(Moscow) 월드컵'에서는 그룹별 예선에서 우리나라의 오상은(Oh Sang Eun,세계12위) 선수에게 3-4(14-12, 11-9, 8-11, 4-11,11-5,9-11, 7-11)로 패하며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지도 못했고, 조2위로 출전한 본선에서는 또 한 명의 유럽 최고 에이스인 벨로루시의 블라디미르 삼소노프(Vladimir Samsonov,세계14위) 선수에게 3-4(7-11,11-5,8-11,11-4,14-12,8-11,11-8)패하며 또 다시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마롱 선수가 왕하오(Wang Hao,세계4위) 선수를 제치고 새로운 세계 최고가 되었던 2010년 독일에서 개최된 마그데부르크(Magdeburg) 월드컵 대회에는 출전 자격을 얻고도 발목 부상으로 장지커(Zhang Jike,세계1위) 선수가 대신 참가를 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프랑스에서 개최된 파리(Paris) 월드컵 대회에서는 로테르담(Rotterdam) 세계선수권 우승자였던 장지커 선수와 준우승자였던 왕하오 선수가 출전을 하고, 마롱 선수는 참가 자격을 얻지도 못했습니다. 연이은 4강 탈락과 부상 그리고 슬럼프까지, 월드컵 2회 연속 동메달도 결코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그 선수가 마롱이었기에 확실히 부족한 면이 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