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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영화 '밴디트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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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제작된 것은 1994년이고, 내가 본 것은 5년 후인 1999년쯤일 겝니다.

이렌 프랭이 4년 간의 취재끝에 완성한 실화소설을 세카르 카푸르가 영화화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소설이 '또 하나의 삶'이란 제목으로 1998년에 번역되었습니다.

10년의 세월은 기억의 끈을 내려놓습니다. 기억의 끈을 잡으려는 데 따른 한계로

간단한 내용이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수정과 가미로 엮을 수밖에 없었음을 밝힙니다. 

 

 

영화는 “짐승과 북과 낮은 계급의 여자는 때려야한다”는 힌두교 경전 구절로부터 시작된다.

풀란 데비(Phoolan Devi)는 인도 힌두교의 대표적 악습인 카스트 제도가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던

북인도의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작은 마을에서 불가촉 천민 계급인 수드라로 태어났다.

그는 열한 살의 어린 나이에 낡은 자전거 한 대와 암소 한 마리의 대가를 받고

서른 세살의 남자에게 팔려 갔다가

무지하고 무식한 남편의 강간과 학대를 이기지 못하고 친정으로 도망쳐 온다.

그 후 아름다운 처녀로 성장한 풀란에게 마을 촌장의 아들이 의도적으로 접근하다 실패한다.

자존심이 상한 촌장의 아들은 음모를 꾸며 그녀를 마을 밖으로 추방한다.

마을 주변을 배회하던 풀란은 또 다른 촌장 아들의 음모로 경찰에 잡혀가고,

경찰에게 강간과 학대를 당하게 된다.

폴란은 경찰에서 풀려난 후 경찰과 결탁된 갱단의 대장에게 잡혀

갱단의 대장에게 상습적으로 강간당한다.

이를 보다 견디지 못한 갱단의 부하인 비크람은 대장을 사살하고 풀란을 구출한다.

비크람은 풀란을 사랑하게 되면서 그녀에게 자신을 지키기 위한 총 쏘는 법과 훈련을 시킨다.

자신을 인격적으로 대우해주는 비크람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 풀란은 비크람을 사랑하고 두목의 아내가 된다.

그리고 마침내 전 남편을 살해하는 것으로 복수한다.

그러나 갱단의 대장 비크람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풀란의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경찰에 잡혀있던 원래의 대장 스리람이 풀려났기 때문이다.

마을의 부자들은 물론 경찰과 선이 닿아 있는 스리람은 비크람을 총살하고,

그녀를 납치하여 폭행과 함께 베마이 마을의 유지 20여명과 함께 윤간을 일삼다가

발가벗긴 채 마을을 끌고 다닌다.

풀란은 그 후 경찰과 비스람의 눈을 피하여

인도 북부 마디아 프라데쉬의 광야로 숨어 자신의 갱단을 만들고

이어 1981년 2월 14일, 자신을 윤간한 베마이 마을의 지주, 유지 등 24명을 살해함으로써

한 맺힌 복수를 하고, 상류층을 상대로 약탈을 하여 하층계급에게 나누어 주는 것으로 

그녀는 다슈 순다리(아름다운 도적)’로 불리며 하층 계급의 영웅이 되지만,

경찰은 언론의 관심 대상이 된 풀란을 체포하기 위한 대대적인 작전이 펼친 끝에

풀란의 동료들이 살해당하고 자살을 한다.

저항에 한계를 느낀 풀란은 1983년 2월 12일에 동지들의 안전, 경작할 땅 제공, 여성 매매와 여성 강간에 대한 특별법 제정, 천민에 대한 무상 교육 등을 내걸고 투항한다.

풀란은 결국 살인, 유괴 등 44개 죄목으로 기소되어 수감된다.

 

풀란 데비의 삶을 영상으로 옮긴 세카르 카푸르 감독은 “내 자신의 시각, 해석에 따랐다. 단순한 기록 영화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애써도 집단 강간을 당하는 순간의 심정과 영혼의 고통을 어찌 상상할 수 있겠는가? 최선을 다할 따름이었다.”고 연출의 변을 밝히고 있다.

타임지는 1994년에 '밴디트 퀸' 세계 10대 영화에 선정하였다.

그러나 정작 이 영화는 발가벗긴 채 끌려 다니는 묘사를 하였다는 명분을 들어

모국에서는 상영 금지 처분을 받은 채 다른 나라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권력을 가진 쪽에서는 자신의 불리함을 감추기 위하여 무엇이든 명분을 만든다.

이 영화의 상영금지처분의 실질적 이유가 자국의 병폐인 카스트를 다루었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알 것이다. 

나는 이 보다 강한 임팩트를 주는 인권영화는 아직 보지 못하였다.

 

 

영화 제작 이후 풀란 데비의 삶과 죽음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1992년에 암으로 자궁 제거 수술을 받고

1994년 2월, 38살에 티하르 감옥에서 석방된다.

그 후 풀란은 힌두교도에서 불교도로 개종을 하고, 천민 계급을 위한 사회 운동가로 일한다.

풀란은 불교로 개종하면서 “불교는 종교라기보다 평화로 이끄는 삶의 한 방식”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1996년, “억눌린 자와 여성을 대변하겠다.”며

국민 좌파 전선 연합내 사회당 후보로 미자푸르시에서 출마하여,

유창한 연설로 대중을 사로잡으며 하원의원에 당선되어 활발하게 활동하던 2001년 7월 25일,

의회 참석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복면을 한 괴한 세 명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마흔셋의 생을 마감한다.

부디 부처님의 품 안에서 평화와 안식을 빈다.  

 

풀란 데비의 너무나 극적이고도 비극적인 인생 유전에, 그가 암살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온 몸에 전율을 느낄 정도로 한동안 넋을 잃을 정도였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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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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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strong>밴디트 퀸</strong>의 소개부분입니다.</p>
<p>즐감하세요.</p>
<p>입센님도 한번 봐보시고요.</p>
<p>&nbsp;</p>
<blockquote style="PADDING-RIGHT: 0px; PADDING-LEFT: 0px; PADDING-BOTTOM: 0px; MARGIN: 0px; PADDING-TOP: 0px" cite="http://www.youtube.com/watch?v=dgo8iqDm99A&amp;feature=youtube_gdata">
<p><a href="http://www.youtube.com/watch?v=dgo8iqDm99A&amp;feature=youtube_gdata" target="_blank">Phoolan Devi: Bandit Queen</a><br /><img height="385" src="http://i.ytimg.com/vi/dgo8iqDm99A/default.jpg" width="480" editor_component="soo_youtube"  value="http://www.youtube.com/v/dgo8iqDm99A?f=videos&amp;app=youtube_gdata"/></p></blockquote>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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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센님의 댓글

no_profile 입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고고탁님은 못하시는 것이 멊네요, 감동!!!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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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님의 댓글

no_profile 여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 읽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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