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일기: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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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입니다.
나는 선생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입니다.
하지만 선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이 되고 싶습니다.
아마도 내가 되고픈 선생과 지금 나의 모습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학생들이 찾아와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 달라고 했습니다. UCC에 넣겠다고....
학생들에게 한 말은 많지만 하고 싶은 말은 당장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이틀 동안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나도 한 동안 잊고 있었던 나의 오랜 생각을 끄집어 낼 수 있었습니다.
잘 죽자! 아, 한 동안 잊고 있었구나.
이 말은 제가 대학교 4학년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모습을 보면서 제가 평생을 간직하고자 했던 말이었습니다.
저의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날까지 여행을 나녀오시고 오후에 목욕을 하신 후 잠자리에 드신 후 일어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잘 죽자고 할 수는 없었지만, 같은 의미의 말을 전하였습니다.
"나는 사람을 만나고 언젠가 헤어질 때 그 사람들이 나를 괜찮은 사람이었다고 기억해 주는 나였으면 좋겠다.
학생 여러분들도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헤어질 때 그들에게 괜찮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구요.
저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되고 싶습니다.
코코일기.
댓글목록
안토시안님의 댓글
안토시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충분히 학생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실 소양을 갖추신듯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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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올해 만난 사람들에게 난 괜찮은 사람으로 기억될까...생각해보게 되는군요.</p>
바람같이님의 댓글
바람같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좋은 글 감사합니다.</p>
<p>괜찮은 사람...아 어렵다. 하지만 전 이렇게 생각해봅니다.</p>
<p>괜찮은 사람은 아주 상식적이면서도 남을 위해 아주 아주 조금이라도 양보, 배려, 손해볼 줄 아는 사람이면 </p>
<p>이미 그런 사람이 아닐까요...저의 생각..</p>
kimpro77님의 댓글
kimpro7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어려운 말씀..</p>
<p>올 년말 까지 깊이 있게 생각할 화두 같네요^^</p>
참길(Kyunmi)님의 댓글
참길(Kyun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이 글을 읽고 돌연 생각나는 분이 정다운 님 같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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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한번도 뵌적이 없지만, 그 분이 남기시는 글귀와 자료들에는 향기가 묻어 있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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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대부분 탁구로 일관된 소재에 취해 있을 때 정다운 님은, 고고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양념을 제공하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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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셨지요. 코코짱님!! 내심 진심이 묻어나는 글 - 감명 받고 갑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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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롱리님의 댓글
마롱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좋은 글 <span style="line-height: 1.5;">잘 보고 갑니다.</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