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과 공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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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누구나 스승의 날이 돌아오면 먼저 떠오르는 선생님이 몇분 계시겠죠.
저 같은 경우 매질이 좀 심했던 분들이 먼저 떠오릅니다.
사랑의 매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는 아니고...그냥 그저 그분들이 먼저 떠오릅니다.
아마도 보다 심한 물리적 자극을 받아서가 아닐까요...음, 너무 건조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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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별로 스승의 날(teacher's day)이 있지만,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스승의 날이 있습니다.
9월 28일입니다.
이날은 세계 삼대 성인(석가, 공자, 예수 : 연령순...) 중 한분인 공자님 탄신일 입니다.
공자님의 사상과 가르침이 동양 문화권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이야 말 안해도 되고요.
예를 들면...
타인과 인사나 악수시 허리를 약간 구부리죠.
연세 많으신 분께는 나도 모르게 더 크게 허리가 구부러집니다.
긴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어른들께 절을 올립니다.
이게 유교 문화권 사람들 몸에 녹아든 공자사상의 일부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공자님이 세계의 스승이 되었을까요?
최초로 중국이 유럽에 소개된 것은 13세기 마르코포로의 동방견문록이었지만
이때만 해도 서양의 중국에 대한 이해도는 단편적인 것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자님의 사상과 학술이 유럽에 소개된 것은 16-17세기 천주교 선교사들이
중국에서 포교 활동을 시작한 이후였습니다.
초기 포교 활동시 뿌리깊은 유교 사상을 가진 중국인들에게 조상에 대한 제사를 금하며
포교 활동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자 제사를 허용하게 되었습니다.
교황청에 이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인이 조상이나 공자께 바치는 제사는 예배가 아니라는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중국의 유교 사상 문헌들을 번역하거나 서신형태로 로마로 보내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 주장은 카톨릭 교단에 의해 거부되고
황제의 지지도 얻지 못해 중국을 기독교로 개종하는데는 실패하지만,
상호간에 커다란 문화적 충격과 선풍적인 관심을 만들어냅니다.
당시 유럽의 지식인중에 공자사상에 심취한 나머지 무신론자가 되는 이가 적잖았습니다.
볼테르는 공자의 사상이 기독사상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해,
예배당에 공자의 초상을 걸어두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세상이 가장 행복하고 존경받을시대는 공자의 사상을 따른 시대였다"고 저술했습니다.
18세기 당시 유럽은 봉건사상, 기독사상이 지배하고 있었고,
공자 사상은 유럽 지식인들에게 반봉건, 반기독의 이론적 기초를 마련해 줍니다.
이처럼 서양 근대 문명은 공자 사상을 필두로한 중국 문명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걸 인정하는 서양 학자는 거의 없습니다.
자신들이 이룩한 문명의 뿌리에 유교사상이 접합되었다는 것을 애써 외면합니다.
동양 사상에 대한 근거없는 우월감이 낳은 유치한 발상입니다.
어쨌든 유네스코는 이런 공자님을 세계인의 스승님으로 인정했습니다.....
너무 길어졌네요...9월 28일이 되면 다시 한번 공자님에 대해 조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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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분의 성인중에 숭배의 대상이 아닌 존경의 대상으로 남아있는 유일한 분이죠...(^^)
댓글목록
연향님의 댓글
연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저도 공자님 좋아했었는데</p><p>식인에 대한 내용중에</p><p>공자님 시대에 식인습관이 있었으며</p><p>공자님 밥상에 공자님 제자의 살로 이루어진 반찬이 나와서</p><p>공자님이 눈물 지었었다는 내용이 있는것을 보고 나름 충격이었습니다.</p><p><br /></p><p>우리는 다른이들이 전해주는 때로는 미화되고</p><p>때로는 덧칠해진 정보가 대부분인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p><p>요즘은 특히나 거짓정보들이 많은것 같습니다.</p><p>언론들이 바른정보를 국민들에게 전달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p><p><br /></p><p>즐탁 하시길...<br /></p>
prince님의 댓글
princ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아~ 고대 중국에 식인 풍습이 있던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만,</p><p>공자님도 식인을 했는지는 몰랐습니다. 어렴풋이 생각나는 것같기도 합니다만...</p><p><br /></p><p>암튼, 잊었던 사실 또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네요. 감사합니다.</p><p><br /></p><p>-----------------------------------------------------------------</p><p><span style="line-height: 1.5;">잘못 알려진 것이랍니다.</span></p><p><br /></p><p><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 font-size: 12px; line-height: 23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해=식인요리>등식이 성립하면 공자님이 식인종입니다만. </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 font-size: 12px; line-height: 23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해醢>는 <당육전>에 사슴, 토끼, 양, 물고기로 담그는 젓갈이라는 것이 기록되어 있답니다.</span><br /><br />제자인 자로가 벼슬을 하고있었는데 내란이 일어나 죽임을 당하고 <span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size: 12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Dotum; line-height: 23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color: rgb(0, 0, 0);"><해(醢=젓갈)>로 만들어진 뒤로는 </span></p><p><span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size: 12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Dotum; line-height: 23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color: rgb(0, 0, 0);">밥상에 오른 <해>조차 먹지 않았다는 글을 </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font-family: Dotum; line-height: 23px;">'해는 식인요리'라고 생각해 잘못 해석 했답니다.</span></p><p><br /></p><p>'당시에 식인 풍습이 있었고, 상당히 만연했다'는 이야기는 있더군요.</p><p><br /></p>
연향님의 댓글
연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a href="http://enhance.blog.me/100209507140" target="_blank">http://enhance.blog.me/100209507140</a>
</p><p>해석의 차이 일수도 있겠습니다*^^</p><p><br /></p><p>공자님의 사상과 생각들은 훌륭하다고 생각됨니다.</p><p>다만</p><p>우리역사의 본격적인 사대주의의 시작이라고 생각되는</p><p>조선시대의 사상적기반이되는 재료로써 사용되었다는 생각이...</p><p>요즘은 뭐가 사실이고 진실인지...</p><p><br /></p><p>즐탁하시길...
</p>
빠워드라이브님의 댓글
빠워드라이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공자 식인설은 일본인이 맨 처음 주장 했다고 하는 얘기를 얼핏 들었네요. 근데 이 사람이 럼청 극우주의 인사로 저서 중에는 일본이 고대에 한반도를 지배 했다거나 독도가 일본 국토임을 주장하는 저서가 있는것을 봐서는 믿을 근거가 없는 얘기 같습니다
</p>